동물자유연대 : 뽀라의 일기

입양 후 이야기

Note: 수정/삭제 시 필요한 항목입니다. (최소 6자리 이상)
Note: 제목엔 입양동물 이름을 꼭 넣어주세요

뽀라의 일기

  • 차경선
  • /
  • 2011.01.19 10:10
  • /
  • 2936
  • /
  • 148

(1월 13일)                                                           오늘 우리집에 이상한 녀석이 왔다. 내가 심심하다고 동물연대에서 여자친구를 데려왔는데 내 짝꿍이라면서 식구들은 나와 한마디 상의도 없이 연두로 이름지었다. 연두가 뭐냐고요 연두가... 내이름도 뽀라라고 지어놔서 사나이 가슴에 멍이들게 하더니.. 참! 우리식구들 작명센스하고는.. 하여간 연두는 쇼파로 올라가서는 내려오질 않는다. 나보다 몸집이 작은 친구는 나도 못올라가는 쇼파를 훌쩍 올라가고 나는 쇼파밑에서 쳐다보고 있다. 아~ 사나이 체면이 말이 아니다.

(1월 14일)                                                           연두가 배변패드에 쉬를 했다. 나 처음에 여기저기 쉬를 하고 다녀서 엄마한테 엄청 혼났는데 연두는 처음부터 패드에 쉬를 한다.아빠가 막 칭찬해준다.샘이나서 연두집 벽에다 쉬를 해버렸다가 디지게 혼났다.  엄마가 연두옷이 아직 안왔다고 내옷을 입혀놨다. 달라고 짖어봤는데 이녀석 꼼짝을 안한다. 벌써 개긴다.                                           

(1월 15일)                                                           연두가 미용하러 갔다. 갈때는 털복숭이가 갔는데 올때는 고라니가 왔다. 연두가 쪼금 이뻐보이기 시작했는데 놀려고 뒤를 따라다니다 꼬리를 건드렸더니 기겁을 하고 짖는다. 지도 여자라고 튕기기는...  잘때 엄마랑 침대에 있는데 연두가 이불속으로 들어온다. 연두랑 눈이 마주쳤는데 나를 빤히 쳐다본다.   .....기분이 이상해진다.                       

(1월 16일)                                                           연두는 엄마만 따라다닌다. 쇼파에 앉아 있다가도 엄마가 화장실가면 문앞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같이오고 주방에 가도 따라가고..완전 엄바라기다. 헤여~ 연두는 언제나 나를 따르려나.. 얼른 날이 따뜻해져 같이 산책하면서 큰개들한테 막짖어대며 덤비는 나의 늠름한 모습을 보여줘야할텐데....연두가 사료를 안먹어서 식구들이 걱정을 많이한다. 그동안 간식만 먹었는데 엄마가 안된다고 간식을 안준다. 덕분에 나한테도 간식이 끊겼다. 나쁜 지지배.. 맛있는 사사미 생각이 절로난다. 연두야 빨리 사료먹자.                                                                

(1월 17일)                                                         시집간 누나가 놀러왔다. 연두랑 넷이서 동물병원에 나들이를 했다. 연두는 멀리 걷지를 못해서(엄마 말로는 너무 갇혀지냈기 때문이란다) 엄마가 안고갔다. 동물병원에서도 연두는 한발자욱도 못걷고 바들바들 떨기만 했다. 불쌍한 연두.. 내가 잘해줄꺼야.  병원에서 연두에겐 아무 이상이 없단다. 참 다행이다.

(1월 18일)                                                           엄마가 새옷을 사주셨다. 연두옷을 사면서 내것도 샀다.  아싸!!  새옷을 입고 사진도 찍었다. 연두가 너무 이쁘다.   아무래도 난 공처가가 될것같다.

 

 

 


Note: 제목엔 입양동물 이름을 꼭 넣어주세요

201111941255198011552853.jpg

201111941255198011552851.jpg

201111941255198011552852.jpg

201111941255198011552854.jpg

(1월 13일)                                                           오늘 우리집에 이상한 녀석이 왔다. 내가 심심하다고 동물연대에서 여자친구를 데려왔는데 내 짝꿍이라면서 식구들은 나와 한마디 상의도 없이 연두로 이름지었다. 연두가 뭐냐고요 연두가... 내이름도 뽀라라고 지어놔서 사나이 가슴에 멍이들게 하더니.. 참! 우리식구들 작명센스하고는.. 하여간 연두는 쇼파로 올라가서는 내려오질 않는다. 나보다 몸집이 작은 친구는 나도 못올라가는 쇼파를 훌쩍 올라가고 나는 쇼파밑에서 쳐다보고 있다. 아~ 사나이 체면이 말이 아니다.

(1월 14일)                                                           연두가 배변패드에 쉬를 했다. 나 처음에 여기저기 쉬를 하고 다녀서 엄마한테 엄청 혼났는데 연두는 처음부터 패드에 쉬를 한다.아빠가 막 칭찬해준다.샘이나서 연두집 벽에다 쉬를 해버렸다가 디지게 혼났다.  엄마가 연두옷이 아직 안왔다고 내옷을 입혀놨다. 달라고 짖어봤는데 이녀석 꼼짝을 안한다. 벌써 개긴다.                                           

(1월 15일)                                                           연두가 미용하러 갔다. 갈때는 털복숭이가 갔는데 올때는 고라니가 왔다. 연두가 쪼금 이뻐보이기 시작했는데 놀려고 뒤를 따라다니다 꼬리를 건드렸더니 기겁을 하고 짖는다. 지도 여자라고 튕기기는...  잘때 엄마랑 침대에 있는데 연두가 이불속으로 들어온다. 연두랑 눈이 마주쳤는데 나를 빤히 쳐다본다.   .....기분이 이상해진다.                       

(1월 16일)                                                           연두는 엄마만 따라다닌다. 쇼파에 앉아 있다가도 엄마가 화장실가면 문앞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같이오고 주방에 가도 따라가고..완전 엄바라기다. 헤여~ 연두는 언제나 나를 따르려나.. 얼른 날이 따뜻해져 같이 산책하면서 큰개들한테 막짖어대며 덤비는 나의 늠름한 모습을 보여줘야할텐데....연두가 사료를 안먹어서 식구들이 걱정을 많이한다. 그동안 간식만 먹었는데 엄마가 안된다고 간식을 안준다. 덕분에 나한테도 간식이 끊겼다. 나쁜 지지배.. 맛있는 사사미 생각이 절로난다. 연두야 빨리 사료먹자.                                                                

(1월 17일)                                                         시집간 누나가 놀러왔다. 연두랑 넷이서 동물병원에 나들이를 했다. 연두는 멀리 걷지를 못해서(엄마 말로는 너무 갇혀지냈기 때문이란다) 엄마가 안고갔다. 동물병원에서도 연두는 한발자욱도 못걷고 바들바들 떨기만 했다. 불쌍한 연두.. 내가 잘해줄꺼야.  병원에서 연두에겐 아무 이상이 없단다. 참 다행이다.

(1월 18일)                                                           엄마가 새옷을 사주셨다. 연두옷을 사면서 내것도 샀다.  아싸!!  새옷을 입고 사진도 찍었다. 연두가 너무 이쁘다.   아무래도 난 공처가가 될것같다.

 

 

 

게시글 내에 이미지를 넣을 경우 원활한 로딩을 위해 가로 사이즈 1,000픽셀 이하로 올려 주세요




댓글 달기


댓글


정수민 2011-01-19 10:25 | 삭제

아.. 너무 예뻐요^^ 저도 수컷 키우다가 암컷 유기견 주워왔는데 저희는 1년이 지난 지금도 사이가 안좋답니다ㅠㅠ 먹을 것가지고 싸우고, 잠자리로 싸우고.. 연두랑 뽀라는 잘 지낼 것 같네요~~ 넘 부러워요!^^


짱아누나 2011-01-23 15:15 | 삭제

아이구 이뻐라ㅠ ㅠ ㅠ ㅠㅠ 이쁜집장만해주셨네용 :)


제이미 2011-01-22 11:37 | 삭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연두랑 뽀라 좋은 친구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테리엄마 2011-01-21 14:18 | 삭제

ㅎㅎㅎ 완전 뽀라로 빙의되셨나보다~ 강아지들 마음을 읽을정도면 앞으로 뽀라 연두는 아무 걱정없이 해맑게 지낼 수 있겠네요~알아서 다 해주실테니...재미나라~


베를린 엄마 2011-01-20 09:44 | 삭제

뽀라와 연두를 마음을 그대로 읽은 일기네요. 둘이 어쩜 요리도 귀엽죠? 얼른 날이 따뜻해져 같이 산책하면서 큰개들한테 막짖어대며 덤비는 나의 늠름한 모습을 보여줘야할텐데....에서 뽀라의 모습이 선히 떠오르네요. 예쁜 녀석들!!


이경숙 2011-01-19 18:23 | 삭제

ㅎㅎ...뽀라의 일기...엄청 재미있네요...나도 완전 뽀라와 연두의 왕팬이 되겠다는 생각이...ㅋ~...뽀라 연두 소식...자주자주...기대해도 되겠죵? ㅎ~


박성희 2011-01-19 17:40 | 삭제

읽다가 행복해지는 뽀라의 일기ㅎㅎㅎ 담엔 연두의 일기도 올려주세요~~~
그리고 사무실에 요키들 단체로 있을땐 잘 몰랐는데 연두가 한 미모하는걸요!!!


pearl 2011-01-19 16:30 | 삭제

ㅋㅋㅋㅋㅋ아 정말 너무 이쁜 일기예요..ㅎㅎㅎㅎㅎ


윤정임 2011-01-19 17:39 | 삭제

아이코~ 털복숭이로 간 연두가 진짜 이쁜 고라니가 되었네요^^
정이 듬뿍 묻어나는 입양일기 넘 감사합니다~
2탄 기다리고 있을게요~~~~


김남형 2011-01-19 16:17 | 삭제

ㅋㅋㅋ 너무 재미나요^^ 읽으면서 내내 웃음이^^...


박미현 2011-01-19 16:06 | 삭제

넘 재밌어요~~~~ 보고 웃었네요..ㅋㅋㅋㅋ


순돌 2011-01-19 15:43 | 삭제

집도 이쁘고 옷도 이쁘고 애들이 럭셔리 해졌네 너희들이 뒤늦게 복이 터졌군나


다래뿌꾸언니 2011-01-19 12:37 | 삭제

뽀라의 일기 너무 재미나요. ㅎㅎㅎ
연두랑 뽀라랑 행복하게 잘 살아라~~~
아구 샘나 ㅋ.ㅋ


서여진 2011-01-19 12:25 | 삭제

넘 귀엽네요~ 둘이 친해질 것 같아요^^
뽀라야 연두 이뻐해줘.
새 친구잖아~


연두누나 2011-01-19 11:53 | 삭제

처음 몇일은 진짜 사시나무떨듯 바들바들 거리기만 했는데 지금은 많이 나아졌어요. 저희 엄마가 진짜 짠순이중에 짠순인데 개집도 다 새로사고 옷도 다 산거보고 깜짝놀랐답니다ㅡㅡ.. 저도 이제껏 살면서 엄마가 사준 옷이 손에 꼽힐정돈데..ㅋㅋ동생이 티비보는데 엄마가 강아지잔다고 소리줄이라며 야단맞았다고 하소연하더라구요 ㅋㅋㅋ그래도 우리집 식구들이 다 개를 좋아해서 그려러니 한답니다.ㅋ얼마전에 강아지 지니 후기보고 정말 연두랑 똑같다고 생각했어요. 같이 있던 애들이라 그런가 적응하고 변하려면 아직 한참있어야겠죠~간식먹을때 보면 그래도 뽀라가 딴에 남자라고 연두에게 많이 양보해준답니다.ㅋㅋ


정현영 2011-01-19 16:26 | 삭제

ㅋㅋㅋㅋ둘이 너무 잘어울려요^^* 뽀라의 일기 2편이 벌써 기다려지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