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나무가 아주 큰 수술을 견뎌냈어요

입양 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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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가 아주 큰 수술을 견뎌냈어요

  • 나무엄마
  • /
  • 2010.04.11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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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662
  • /
  • 226

몇주전 나무가 갑자기 이상해졌어요.

뭔가 호소하는듯한 눈빛을 보내고..

나무아빠 욕조에 몸담그고 목욕중인데 같이 하자고 보채고..

그러다가 갑자기 혈변을 보기 시작한거예요.. 이틀동안 4번가량...

혈변을 봤던 하루 반 사이...

제가 화장실에서 볼일 보고 있으면 쫓아와서 마주보고 앉아 눈만 멀뚱멀뚱..

 

상태 보고 병원 데려가야지 했는데.. 전날 먹었던 사료를 다 토해버리고..

11년째.. 늘 다니고 있는 교문리 아마존 동물병원에 데리고 갔어요.

엑스레이 상에서는 대장에 뭔가 고였는데 피 같고..

혈액검사는 이상없고...

근데 늙은 개들은 저러다가 장 꼬여서 죽기도 하니까..

하루라도 지체하면 더 위험할수 있으니 일단 배 열어보자고 하셔서

고민끝에 그래달라고 부탁드렸어요..

 

일단 입원시키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선생님이 수술한 사진을 컬러메일로 보내주셨어요.

나무가 비장암(종양)이래요...

비장은 면역력 관련한 기관인데 어린 강아지들은 몰라도

노견들은 저거 떼낸다고 큰일나는것도 아니고..

암이 더 번질수 있으니 떼냈다고 하시네요.

낫모양으로 생긴 비장이 퉁퉁하게 부풀어 올랐어요..

혈변 본것도 비장에 암세포가 번졌기땜에 생긴 일종의 몸의 오반응이라고 하시네요.

몸안의 장기를 다 꺼냈다가 다시 넣고 아주 큰 수술을 건뎌낸 나무..

전 우리나무 이제 이별해야 하는줄 알고 정말 가슴이 아팠는데..

나무가 나이랑 맞지 않게 수술을 너무 잘 견뎌내서 3주만에 퇴원하고 집에 왔네요.

선생님도 수술할때만해도 이별을 준비해야 할줄 아셨다는데..

앞으로 2~3년은 더 살꺼라고 하시네요.

나무가 99년생이고 만으로는 11살.. 한국나이로는 12살이니까..

정말 늙은 나이에 수술도 잘 버텨준거죠.. ^^

우리 남편이 키우던 강아지는 18살까지도 살았다는데.. 그건 장수 강아지고..

보통 8살 ~11살정도가 개의 수명이라는데..

앞으로 2~3년 더 살면.. 15살까지 사는거니까 그래도 많이 사는거잖아요..

돌팔이 수의사도 많은데 오진으로 엄한약 먹다가  시간 지체했더라면..

우리나무 죽었을지도 몰라요 ㅠㅠ

나루 역시.. 나무가 비장암 발견되기 전의 초기증상인 목 주변에 동글동글하게

뭔가가 만져지는게 느껴져서 같이 입원 시키고 항암치료 했답니다.

나루는 워낙에 튼튼해서 신경을 잘 안썼는데..

얘는 신경 안쓰고 있었더니 더 가슴이 철렁 내려 앉네요.

아파도 내색을 안해요 ㅠㅠ

사람들도 그러잖아요.. 잔병치레 하는 사람이 오래 살고..

병원 한번도 안가본 사람이 갑자기 간다고..

개들도 오장육부 다 있으니 어쨌거나 사람이랑 비슷하더라구요.

게다가 사람도 암은 가족력이라는데..

나무가 그러니 딸인 나루역시 가족력으로 인한 종양이라니..

 

개도 암이 걸리는지는 몰랐는데..

사람들이 몰라서 그렇지.. 개들이 늙어서 죽는 이유의 80%는 암때문이라네요.

보통 늙은개가 이상한 증상 보이면 늙어서 그런가보다 하고

병원을 안데리고 가거나 아니면 돌팔이 의사 만난것 같아서 돈을 안쓴다거나하니까

그냥 강아지가 늙어서 죽었나보다 한대요..

 

암튼 이번에 수술 잘 견뎌냈으니..

살다가 죽으면 늙어서 죽는것이지 아파서 죽는건 아닐꺼라고 하셔서 다행이예요.

 

저는 이제 나무랑 길지 않은 시간 좋은 추억 많이 만들려고 합니다.

그동안 나무나루랑 함께 하면서 참 많은 일들이 있었네요 ^^;;

애들이 목청이 워낙에 크다보니 짖고 하울링(늑대소리)땜에 늘 항의를 받았거든요.

성대수술을 시키라고 하는데 그건 절대로 못하겠더라구요..

중성화는 몰라도... 성대는 얘네들 목소리가 없어지는 거잖아요 ㅠㅠ

그랬더니 사람들은 시골 아는집에 보내랍니다. 전 그것도 싫었어요..

우리 가족 중엔 시골에 마당있는 사람도 없고..

모르는집에 보낸다는건 유기하는거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했으니까요..

원룸에서 자취하다보니 건물 구조상 옆집에 늘 소음으로 민폐를 끼치니까...

이웃들이 잔소리를 하면  친정엄마한테 맡겨놓고 몇년을 보내다가..

또 친정엄마도 항의를 들으면 또 제가 몇년을 데리고 있다가..

이렇게 우리 애들은 왔다갔다 했었네요.

그러다가 결혼을 하게 되고..

친정엄마가 애들을 데리고 있겠다고 해서 그러시라고 했어요.

어차피 친정은 결혼 2년차가 된 지금도 한달에 두번 이상은 놀러가고..

또 엄마가 놀러와도 애들이 몇박몇일 같이 있기 때문에..

엄마한테 가 있어도 떨어져 있다 생각해 본적이 한번도 없었는데..

 

요새 친정에 일이 많아서 조카가 친정에 와서 한참 살게 된 형편이 되었답니다.

근데 3살박이 조카가 나무나루를 괴롭혀요 ㅋ

나루는 성격이 괴팍해서 애기가 괴롭히면 앙~ 물어버리고 성질내는데..

나무는 언제부턴지 조카가 자기보다 서열이 위라고 생각해선지..

때리면 맞고 있고 괴롭혀도 깨갱대고..

 

 

이번에 나무가 아프고 나서 남편이 말합니다. 

나루는 몰라도 순한 나무가 말년에 고생이 많다 .

어차피 이렇게 된거 나무와 함께 할수 있는 날도 길지 않은데..

그냥 나무만 우리가 데리고 있자 하네요.

친정엄마한테 맡겨놓고 한달에 두번밖에 못보기땜에 안그래도 늘 나무가 보고 싶은데

잘 된 일이죠..

나루는 걱정안해요.

친정엄마가 나루를 더 이뻐하거든요. (한마디로 편애 ㅋ)

나무는 불여시떼기라서 개 라는 느낌이 안든대요.

우직하고 맹한 나루가 좋다고..

첨엔 나무나루가 떨어져 있으면 안되는 애들이라서 걱정 많이 했는데..

작년에 한번 나무 데리고 있으면서 떨어트려놔 봤더니 오히려 유순해지더라구요.

여태 나무랑 나루가 같이 산책 나가면..

허약체질 나무땜에 늘상 나루가 손해였는데..

나무는 오래 산책하면 다쳤던 발이 아파서 안아달래요.

나루는 2시간을 걸어다녀도 끄떡 없는데..

오히려 잘된 일이죠 머.. ^^

 

오늘은 나무가 쓸 용품을 다시 사재기 하고 있는데

아기강쥐 입양하는것처럼 왜이렇게 설레고 좋은지 모르겠어요..

막 질러질러 하고 싶다는.. ^^;;;

 

 

아참.. 그 암이라는것.. 우리 애들 초기 증상이..

목덜미에 표피 안쪽으로 말랑말랑한 뭔가가 계속 만져지면서

조금씩 번지곤 했었어요..

늙어서 그런가보다 하다가 주사 맞으러 병원가서 여쭤보니..

종양이라고 하네요. 암이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양성이라서 제거만 하면 된다구..

그리고 항암치료 하면 좋아진다고 했었어요.

피부에 이런걸 갖고 있으니 장기에도 생길 가능성이 있겠죠???

 

여러분들의 노견도 우리 애들같은 증상 있으시면 얼른 병원가보세요.

그리고 가끔 혈액검사도 해보시구요...

(우리애들은 간수치가 늘 비정상이라서 2년전부터 L/D 사료만 먹어요 ㅠㅠ)

전 우리나무 혈변 볼때 조금만 더 늦게 데려 갔더라면..

수술할 체력도 안되서 죽었을텐데 생각만 해도 아찔합니다. ㅠㅠ

암튼 남은 시간 행복합시다요 ^^

 

 


Note: 제목엔 입양동물 이름을 꼭 넣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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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주전 나무가 갑자기 이상해졌어요.

뭔가 호소하는듯한 눈빛을 보내고..

나무아빠 욕조에 몸담그고 목욕중인데 같이 하자고 보채고..

그러다가 갑자기 혈변을 보기 시작한거예요.. 이틀동안 4번가량...

혈변을 봤던 하루 반 사이...

제가 화장실에서 볼일 보고 있으면 쫓아와서 마주보고 앉아 눈만 멀뚱멀뚱..

 

상태 보고 병원 데려가야지 했는데.. 전날 먹었던 사료를 다 토해버리고..

11년째.. 늘 다니고 있는 교문리 아마존 동물병원에 데리고 갔어요.

엑스레이 상에서는 대장에 뭔가 고였는데 피 같고..

혈액검사는 이상없고...

근데 늙은 개들은 저러다가 장 꼬여서 죽기도 하니까..

하루라도 지체하면 더 위험할수 있으니 일단 배 열어보자고 하셔서

고민끝에 그래달라고 부탁드렸어요..

 

일단 입원시키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선생님이 수술한 사진을 컬러메일로 보내주셨어요.

나무가 비장암(종양)이래요...

비장은 면역력 관련한 기관인데 어린 강아지들은 몰라도

노견들은 저거 떼낸다고 큰일나는것도 아니고..

암이 더 번질수 있으니 떼냈다고 하시네요.

낫모양으로 생긴 비장이 퉁퉁하게 부풀어 올랐어요..

혈변 본것도 비장에 암세포가 번졌기땜에 생긴 일종의 몸의 오반응이라고 하시네요.

몸안의 장기를 다 꺼냈다가 다시 넣고 아주 큰 수술을 건뎌낸 나무..

전 우리나무 이제 이별해야 하는줄 알고 정말 가슴이 아팠는데..

나무가 나이랑 맞지 않게 수술을 너무 잘 견뎌내서 3주만에 퇴원하고 집에 왔네요.

선생님도 수술할때만해도 이별을 준비해야 할줄 아셨다는데..

앞으로 2~3년은 더 살꺼라고 하시네요.

나무가 99년생이고 만으로는 11살.. 한국나이로는 12살이니까..

정말 늙은 나이에 수술도 잘 버텨준거죠.. ^^

우리 남편이 키우던 강아지는 18살까지도 살았다는데.. 그건 장수 강아지고..

보통 8살 ~11살정도가 개의 수명이라는데..

앞으로 2~3년 더 살면.. 15살까지 사는거니까 그래도 많이 사는거잖아요..

돌팔이 수의사도 많은데 오진으로 엄한약 먹다가  시간 지체했더라면..

우리나무 죽었을지도 몰라요 ㅠㅠ

나루 역시.. 나무가 비장암 발견되기 전의 초기증상인 목 주변에 동글동글하게

뭔가가 만져지는게 느껴져서 같이 입원 시키고 항암치료 했답니다.

나루는 워낙에 튼튼해서 신경을 잘 안썼는데..

얘는 신경 안쓰고 있었더니 더 가슴이 철렁 내려 앉네요.

아파도 내색을 안해요 ㅠㅠ

사람들도 그러잖아요.. 잔병치레 하는 사람이 오래 살고..

병원 한번도 안가본 사람이 갑자기 간다고..

개들도 오장육부 다 있으니 어쨌거나 사람이랑 비슷하더라구요.

게다가 사람도 암은 가족력이라는데..

나무가 그러니 딸인 나루역시 가족력으로 인한 종양이라니..

 

개도 암이 걸리는지는 몰랐는데..

사람들이 몰라서 그렇지.. 개들이 늙어서 죽는 이유의 80%는 암때문이라네요.

보통 늙은개가 이상한 증상 보이면 늙어서 그런가보다 하고

병원을 안데리고 가거나 아니면 돌팔이 의사 만난것 같아서 돈을 안쓴다거나하니까

그냥 강아지가 늙어서 죽었나보다 한대요..

 

암튼 이번에 수술 잘 견뎌냈으니..

살다가 죽으면 늙어서 죽는것이지 아파서 죽는건 아닐꺼라고 하셔서 다행이예요.

 

저는 이제 나무랑 길지 않은 시간 좋은 추억 많이 만들려고 합니다.

그동안 나무나루랑 함께 하면서 참 많은 일들이 있었네요 ^^;;

애들이 목청이 워낙에 크다보니 짖고 하울링(늑대소리)땜에 늘 항의를 받았거든요.

성대수술을 시키라고 하는데 그건 절대로 못하겠더라구요..

중성화는 몰라도... 성대는 얘네들 목소리가 없어지는 거잖아요 ㅠㅠ

그랬더니 사람들은 시골 아는집에 보내랍니다. 전 그것도 싫었어요..

우리 가족 중엔 시골에 마당있는 사람도 없고..

모르는집에 보낸다는건 유기하는거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했으니까요..

원룸에서 자취하다보니 건물 구조상 옆집에 늘 소음으로 민폐를 끼치니까...

이웃들이 잔소리를 하면  친정엄마한테 맡겨놓고 몇년을 보내다가..

또 친정엄마도 항의를 들으면 또 제가 몇년을 데리고 있다가..

이렇게 우리 애들은 왔다갔다 했었네요.

그러다가 결혼을 하게 되고..

친정엄마가 애들을 데리고 있겠다고 해서 그러시라고 했어요.

어차피 친정은 결혼 2년차가 된 지금도 한달에 두번 이상은 놀러가고..

또 엄마가 놀러와도 애들이 몇박몇일 같이 있기 때문에..

엄마한테 가 있어도 떨어져 있다 생각해 본적이 한번도 없었는데..

 

요새 친정에 일이 많아서 조카가 친정에 와서 한참 살게 된 형편이 되었답니다.

근데 3살박이 조카가 나무나루를 괴롭혀요 ㅋ

나루는 성격이 괴팍해서 애기가 괴롭히면 앙~ 물어버리고 성질내는데..

나무는 언제부턴지 조카가 자기보다 서열이 위라고 생각해선지..

때리면 맞고 있고 괴롭혀도 깨갱대고..

 

 

이번에 나무가 아프고 나서 남편이 말합니다. 

나루는 몰라도 순한 나무가 말년에 고생이 많다 .

어차피 이렇게 된거 나무와 함께 할수 있는 날도 길지 않은데..

그냥 나무만 우리가 데리고 있자 하네요.

친정엄마한테 맡겨놓고 한달에 두번밖에 못보기땜에 안그래도 늘 나무가 보고 싶은데

잘 된 일이죠..

나루는 걱정안해요.

친정엄마가 나루를 더 이뻐하거든요. (한마디로 편애 ㅋ)

나무는 불여시떼기라서 개 라는 느낌이 안든대요.

우직하고 맹한 나루가 좋다고..

첨엔 나무나루가 떨어져 있으면 안되는 애들이라서 걱정 많이 했는데..

작년에 한번 나무 데리고 있으면서 떨어트려놔 봤더니 오히려 유순해지더라구요.

여태 나무랑 나루가 같이 산책 나가면..

허약체질 나무땜에 늘상 나루가 손해였는데..

나무는 오래 산책하면 다쳤던 발이 아파서 안아달래요.

나루는 2시간을 걸어다녀도 끄떡 없는데..

오히려 잘된 일이죠 머.. ^^

 

오늘은 나무가 쓸 용품을 다시 사재기 하고 있는데

아기강쥐 입양하는것처럼 왜이렇게 설레고 좋은지 모르겠어요..

막 질러질러 하고 싶다는.. ^^;;;

 

 

아참.. 그 암이라는것.. 우리 애들 초기 증상이..

목덜미에 표피 안쪽으로 말랑말랑한 뭔가가 계속 만져지면서

조금씩 번지곤 했었어요..

늙어서 그런가보다 하다가 주사 맞으러 병원가서 여쭤보니..

종양이라고 하네요. 암이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양성이라서 제거만 하면 된다구..

그리고 항암치료 하면 좋아진다고 했었어요.

피부에 이런걸 갖고 있으니 장기에도 생길 가능성이 있겠죠???

 

여러분들의 노견도 우리 애들같은 증상 있으시면 얼른 병원가보세요.

그리고 가끔 혈액검사도 해보시구요...

(우리애들은 간수치가 늘 비정상이라서 2년전부터 L/D 사료만 먹어요 ㅠㅠ)

전 우리나무 혈변 볼때 조금만 더 늦게 데려 갔더라면..

수술할 체력도 안되서 죽었을텐데 생각만 해도 아찔합니다. ㅠㅠ

암튼 남은 시간 행복합시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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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이경미 2010-04-11 10:39 | 삭제

나무가...큰 수술 했군요...노견임에도 잘 견뎌내신 것이 반려인의 사랑 때문이겠지요...

쉽지 않은 여건이셨을텐데도 철저한 책임감 보여주셔서 고맙습니다...나무도 남은 시간 행복하고 더 이상 아프지 말았으면 좋겠어요...나무엄마 님도 더불어 건강하시길 빕니다..


쿠키 2010-04-11 10:44 | 삭제

나무 엄마 오랜만이다~ 동물자유연대도 10주기를 맞이한 올해..창립초기에 입양한 아이들 소식이 이렇게 올라오니 더 반갑네~~ 아래 궁금이도 그렇고...
나무엄마 보고싶다~ 이번 입양동물의 날에 나무랑 나루 데리고 미사리 산책 오면 좋겠다~


깽이마리 2010-04-11 21:17 | 삭제

나무.. 오랜만에 듣는 이름이네요...
나무가 럭키랑 비슷한 나이인데... 큰 수술 잘 견뎌냈네요...
럭키도 나이가 있다보니... 여기저기 동글동글한게 잡히는데... 가슴팍 쪽에는 물주머니 같은 것도 잡히구요... 병원에서 나이상 생길 수 있다고 커지면 검사하자고 했었는데...
마음이 찜찜하네요... 녀석들이 나이가 든다는 것이... 이래서 슬퍼요... 노견이라는 것이 아니라... 아플까봐... 그래서 고통스러울까봐...
여튼... 나무가 큰 수술 잘 견뎌내고... 이젠 가족분들과 행복한 추억 가득 쌓길 바래요~


이경숙 2010-04-12 10:50 | 삭제

나무야...대견하구나...얼른...나아서...쌩쌩~~달리자꾸나...


이혜영 2010-04-12 09:37 | 삭제

저희 슈리도 작년에 비장떼어냈어요.더불어 담낭도 반쯤.98년생 슈나에요.
늘 아픈 슈지그늘에 치여 슈리는 신경도 못써줬던게 미안하더라구요.
지금도 간수치가 내려가지않아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살아가긴하지만 ,처방식도 약도 맛있게 먹어주는 착한 녀석이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요.
얼마전엔 입술에 난 종양도 수술하고...내가 눈치채지 못한 새 늙어버린 너석이 맘이 아파요.이젠 산책도 오래하면 힘들어하구요.
나무도 잘 견딜거에요.
지금처럼 ,아무일 없던것처럼 ,하루하루 사랑해 주면서 살면 되죠 뭐.


홍현진 2010-04-12 13:35 | 삭제

나무 이제 건강하게 잘 지내길 바래요. 우리집 공주도 작년말 유선종양 수술하면서 자궁축농증 수술까지 함께 하느라 고생이 많았어요.. 14살 나이에도 불구하고 잘 견뎌주고 회복되고 나서는 너무 건강하게 잘 지내더니만 겨우 4개월만에 종양이 또 생겨서 지난주 금요일에 또 수술하고 지금 회복중이네요.. 종양이 아주 작았을때 수술해주면 재발 가능성이 낮다는데, 그래서 참 미안해요. 그냥 또 젖불은건줄알고 무식하게 놔뒀더니 갑자기 커지더군여.. 나이든 녀석들은 그래서 자주 몸 구석구석 체크해봐야할거 같아요. 양성이었던 종양도 커지면서악성으로 변한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