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밀양 달이도 잘 있어요~

입양 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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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 제목엔 입양동물 이름을 꼭 넣어주세요

밀양 달이도 잘 있어요~

  • 윤정임
  • /
  • 2009.08.28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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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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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0

아빠 사무실 앞에 미용샵이 생겼는데요
철이,달이 셋트로 묶어  미용+귀청소+발톱+꼬리염색+서비스간식을 5만언에 해준대요~

저번에 갔을땐 하늘색꼬리털을 달고 있더니 이번엔 보라색 꼬리털을 달고 있더라구요 ㅎㅎ

흰둥이들에게 익숙해진 저희 부모님은 시츄 예삐를 델꼬가면
어찌 이리 못 생겼냐고 진심으로 안쓰러워하십니다 ^^;;

맨 밑에는 저번 사진전 촬영하면서 만난 양재동 폴로예요..

불독은 더 불독스러우라고 끊임없이 불독스러운 불독끼리 교배를 시켜 다른 견종에
비해 수명이 짧다고 합니다.
특이한 견종들은 그 희소성만큼 사람들의 구매욕구를 자극하죠..
그만큼 그 특이성에 대한 지식과 이해도 없는 무식쟁이들 때문에
더 쫙쫙 벌어진 어깨.. 더 납작눌린 주둥이로 불독에겐 사는동안내내
고통이 따른다는 것을 그들은 생각조차 못하겠죠..
그 무식쟁이들의 허영에 힘이 빠집니다..

어제 퇴근길 지하철에서 개념없는 모녀를 만났습니다..
얌전히 자고있는 예삐 옆으로 다가와서는 야! 멍멍해봐... 하면서 들러붙더니
개사달라고 하지마.. 왜~?? 애완동물이잖아..예쁘자나..사줘 크득크득..
엄마친구네 개 알지? 딸래미 학교간틈에 딴 집에 줘버렸대...키득키득..
진짜? 몰래 준거야?...그래  몰래 갔다줘버렸대... 푸하하 ...키득키득

너무 기가 막히고 꼴사나워서 가지고 있던 쇼핑백으로 예삐를 가려버렸더니
직접 치우면서 우리딸 보게 그냥 둬요... 컥..뒷목잡고 쓰러질 뻔 했습니다..

참다참다 도저히 못참아서  큰~ 소리로 말했어요.


애기야..엄마한테 개사달라고 떼쓰면 안돼..
여기 예삐도  나쁜사람이 키우다가 지겹다고 버린 애였어..근데
많이 아프고 다쳐서 돈도 엄청나게 많이 들었거든..
나중에 언니만큼 컸을때 그때 키우면 되니까 지금은 예뻐도 참아야 되.

나중에  엄마가 돈 없다고 귀찮다고 길에다 내버리면  어떡할거니?

순간침묵...하지만 이런소리를 듣고도 3초도 안되어  싱글벙글 웃고 있는
무식한 여편네와 그녀를 꼭닮은 딸래미를 보고 있자니
저것들 때문에 또 엄한 생명하나 나락으로 떨어지겠군 했다니까요..

정말 어땔땐 동물에 대한 이야기는 들리지도 보이지도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Note: 제목엔 입양동물 이름을 꼭 넣어주세요

200982861423319931885491.jpg

아빠 사무실 앞에 미용샵이 생겼는데요
철이,달이 셋트로 묶어  미용+귀청소+발톱+꼬리염색+서비스간식을 5만언에 해준대요~

저번에 갔을땐 하늘색꼬리털을 달고 있더니 이번엔 보라색 꼬리털을 달고 있더라구요 ㅎㅎ

흰둥이들에게 익숙해진 저희 부모님은 시츄 예삐를 델꼬가면
어찌 이리 못 생겼냐고 진심으로 안쓰러워하십니다 ^^;;

맨 밑에는 저번 사진전 촬영하면서 만난 양재동 폴로예요..

불독은 더 불독스러우라고 끊임없이 불독스러운 불독끼리 교배를 시켜 다른 견종에
비해 수명이 짧다고 합니다.
특이한 견종들은 그 희소성만큼 사람들의 구매욕구를 자극하죠..
그만큼 그 특이성에 대한 지식과 이해도 없는 무식쟁이들 때문에
더 쫙쫙 벌어진 어깨.. 더 납작눌린 주둥이로 불독에겐 사는동안내내
고통이 따른다는 것을 그들은 생각조차 못하겠죠..
그 무식쟁이들의 허영에 힘이 빠집니다..

어제 퇴근길 지하철에서 개념없는 모녀를 만났습니다..
얌전히 자고있는 예삐 옆으로 다가와서는 야! 멍멍해봐... 하면서 들러붙더니
개사달라고 하지마.. 왜~?? 애완동물이잖아..예쁘자나..사줘 크득크득..
엄마친구네 개 알지? 딸래미 학교간틈에 딴 집에 줘버렸대...키득키득..
진짜? 몰래 준거야?...그래  몰래 갔다줘버렸대... 푸하하 ...키득키득

너무 기가 막히고 꼴사나워서 가지고 있던 쇼핑백으로 예삐를 가려버렸더니
직접 치우면서 우리딸 보게 그냥 둬요... 컥..뒷목잡고 쓰러질 뻔 했습니다..

참다참다 도저히 못참아서  큰~ 소리로 말했어요.


애기야..엄마한테 개사달라고 떼쓰면 안돼..
여기 예삐도  나쁜사람이 키우다가 지겹다고 버린 애였어..근데
많이 아프고 다쳐서 돈도 엄청나게 많이 들었거든..
나중에 언니만큼 컸을때 그때 키우면 되니까 지금은 예뻐도 참아야 되.

나중에  엄마가 돈 없다고 귀찮다고 길에다 내버리면  어떡할거니?

순간침묵...하지만 이런소리를 듣고도 3초도 안되어  싱글벙글 웃고 있는
무식한 여편네와 그녀를 꼭닮은 딸래미를 보고 있자니
저것들 때문에 또 엄한 생명하나 나락으로 떨어지겠군 했다니까요..

정말 어땔땐 동물에 대한 이야기는 들리지도 보이지도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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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박경화 2009-08-28 15:19 | 삭제

많이 참으신거에요...
더한 소리를 들어야할 모녀인데... 그렇게 자식에게 생명에 대해서 무식한 소리하면서 이기적으로 키워서... 이 사회에서 이기적인 인간 하나 더 배출해서... 나라 꼬라지가 어찌될지...
그리고 그런 사람들은 그런 얘기들었다고 해서 쉽게 꿈쩍 안해요... 인격이라는 것이 단번에 변하나요... 다만 주변 다른 사람에게 경각심도 되니깐... 얘기 잘 하셨어요.


최란숙 2009-08-28 16:29 | 삭제

달이도 마니 컸네요^^ 제가 첨으로 마음에 품었던 녀석인데.. 저놈의 필살 애교 발라당 ㅋㅋ 실물이 보고 잡네요^^


달이언니 2009-08-28 16:31 | 삭제

아뉘 아직도 달이에게 흑심을ㅋㅋ
명색이 어린이동물교육을 담당했던 저인데 이런 실전에서는 차근차근조목조목 왜 아직은 안되는지를 가르켜주기전에 눈쌀부터 찌푸려지고 쏘아붙이는 것으로 마무리를 지으니 저부터 고쳐야겠다 싶으네요..
나름 주변사람들 다 들으라고 큰 소리로 말하고 둘러보니 거의 다들 이어폰을 끼고 음악에 몰두해 계시더군요 ^^;;


이경숙 2009-08-28 18:39 | 삭제

달이...ㅎ~...예쁜 달이...그 무개념에미...참 나!...저같음...더한 소리도 했을 텐데요...


미니 2009-08-30 20:14 | 삭제

예삐녀석 주인은 이불에 올라가지도 않았는데 혼자 떡하니 누워있구나. ㅋ


올리브 2009-09-19 00:44 | 삭제

너무 잘하셨습니다
속이 후련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