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려진 리어카에 갇힌 채 방치되었던 말숙이
지난 6월, 동네에 세워둔 리어카 속에 개가 갇혀있는 것 같다는 제보가 동물자유연대에 접수되었습니다.
포장으로 덮혀진 리어카는 동네에서 폐지를 수집하는 사람이 사용하는 것으로 추정되었으나 5일이 넘도록 리어카나 개 주인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고 합니다.
제보자가 리어카 안을 확인해 보니 포장 안이 철망으로 막혀 있고, 사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그 안에 개 한 마리가 갇혀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일단 정황상 이 곳에서 개를 키우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확인한 후 개는 제보자에 의해 동물자유연대로 인도되었습니다.
염색의 흔적은 오래되었지만, 미용이 잘 되어있고 살이 통통하게 찐 점으로 보았을 때 얼마 전까지 개를 키우던 주인이 있었을 것으로 짐작되었으나, 돌덩어리처럼 딱딱하게 뭉쳐있는 꼬리털, 새카맣게 썩어들어가는 귓구멍 등을 보면 꽤 오랫동안 떠돌이 생활을 했던 것으로 추정되기도 합니다.
구조된 후 '말숙'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얻은 이 개는 구조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동물자유연대를 통해 새로운 주인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길거리 생활을 한 기간은 추정하기 어렵지만, 갇혀 지냈던 버려진 리어카 속에서 말숙이는 생사의 고비를 넘기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행동 하나하나에 오랫동안 사람 손을 탄 흔적이 배어있던 말숙이는 성격까지 순하기 그지없어, 짧은 기간이나마 이를 지켜봤던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습니다.
결국 동물자유연대의 품으로 들어와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새로운 가족을 만났으니 분명 운이 좋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고의로 주인에게 버려지거나 개를 돌보는 사람의 실수나 부주의로 집을 잃은 수많은 반려동물 중 이런 행운을 만날 수 있는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키우던 동물을 잃어버리는 비극적인 사고는 정말 한 순간의 부주의로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만일의 사태에, 잃어버린 반려동물을 찾을 수 있는 확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 중의 하나는 바로 이름표를 달아주는 것입니다.
혹시 잊고 계셨다면, 여러분의 소중한 반려동물을 위해서 꼭 이름표를 달아주세요.
* 말숙이 이야기는 동물자유연대의 7월 E-뉴스레터를 통해서도 소개되었습니다.
|
동물자유연대의 유기견 보호 입양 활동을 후원해주세요. |
정재경 2009-07-12 18:28 | 삭제
그렇군요. 이름표 꼭 부착합시다. 이렇게 해맑고 아름다운 아가를 잃어버릴 수 있으니까요..이름표 부착..정말 중요합니다.!!!
정지영 2009-07-13 18:49 | 삭제
목줄도 필수이예요 ^-^ 물론 배변봉투도 ㅎㅎ;;
명수영 2009-07-16 07:53 | 삭제
이름표는 생명줄!!! 꼬옥 명심합시당~
이경숙 2009-07-21 16:58 | 삭제
사랑스런 말숙씨...만세!!!...오래오래...행복해야 혀!!! ㅎ~
박경희 2009-07-31 07:28 | 삭제
정말이지..구조 되서 다행이에요!... 이제 행복한 날만 오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