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나무 사진 잔뜩 갖고 또 놀러왔어요 ㅋㅋ

입양 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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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 제목엔 입양동물 이름을 꼭 넣어주세요

나무 사진 잔뜩 갖고 또 놀러왔어요 ㅋㅋ

  • 나무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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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3.23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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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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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96

작년 12월경 희경언니 메일이 왔었던걸 이제서야 답장드리고
3월초쯤 강연정 간사님께 메일이 왔었는데도 그것도 이제서야 답장 드리고..;;
나무엄마 백수인데.. 맨날 머가 이렇게 바쁜지 ㅠㅠ 근데 정말 바빠요 엉엉

암튼 오랜만에 와서 나무 사진 잔뜩 찍어놓고 소식 전하려 합니다.
사실.. 어제 친구의 블로그를 보다가.. 친구도 유기동물 구조 관련한 동호회에서
정말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친구거든요. 그 친구가 최근에 구조한 유기견이 있는데..
입양이 안되고 있어서 속이 막 타는가봐요.. 그거 보니까 자꾸 화가 나구..
제 블로그에 동물 관련 얘기 조금이라도 쓰면서 누군가라도 알아주겠지하고 바라는 마음에..
나무 사진 잔뜩 올리고 무쟈게 길게 글을 썼거든요. 원래는 이곳에만 글 쓰려 했는데..
암튼 어제 글 쓰느라고 지쳐 쓰러져서 ㅋㅋ 오늘에서야 쓰네요.

나무가 요즘엔 늙은티를 무지무지 많이 내요.
잘때는 정말 사람 코고는거 저리가라 싶을정도로 드르렁드르렁 골고..
잠꼬대는 원래부터 했으니깐 괜찮은데... 그리고 몸에서도 늙은 냄새 나고 ㅋ
나무가 저랑 만8년 가까이를 지냈으니까.. 이제 할머니라고 봐도 무방하긴 하지만요..

요새는 잠자는 시간 되면 꼭 자야된대요 나무가..
사진 찍었을때가... 잠자기전에 침대에서 찍은 사진인데..
그날 왠일인지 나무가 너무 이뻐보여서 카메라를 들고 냅다 스냅샷을 날렸지용.
이번에 사준 꽁인데(꽁=인형 <-요렇게 가르쳐서) 바닐라 냄새 나는거요..
양털 바닐라를 좋아하는데.. 애들 쌀사면서 보니깐 양털은 안팔구 저걸 팔길래..
저거 사줬더니.. 영 시큰둥.. 근데도 던져주면 조아라해요.
갖고 놀다가... 졸린가봐요. 슬슬 졸려가는 표정이... ㅋㅋ
눈을 봐도 꼬빡 잠이 왔구... 하품도 입이 찢어져라 하구..
자꼬 사진 찍고 놀고 있으니깐 걍 지 혼자 먼저 자버리네요.
얜 잘때 제 겨드랑이에 착 앵겨서 자던가.. 제 베개.. (머리위로 올라와서)자던가 하거든요.

요즘 나무가 걱정이 되는것이 있는데..
자꾸 간질처럼 발작을 일으켜요..
이유없이.. 가만히 있다가 하반신이 뻣뻣하게 굳고..
조금 지나면 앞다리까지 굳고..
눈동자는 살짝 돌아가있고..
가끔은 똥도 맘대로 나오고...
몸이 뻣뻣하게 굳은 상태에서 방바닥에 배를 위로 향하고 누워 막 비틀어요..
처음에 이런 발작한게 작년 10월 경인데.. 그때 병원을 갔을땐 폐렴도 있구 해서..
폐가 그만큼 부어있으니까.. 뇌로 올라가는 피가 잠깐 막혀서 놀라서 그런걸수도 있다구..
해서 폐렴은 다 나았는데.. 그 뒤로도 계속 이러니까 정말 무서워요..
울 애 이러다가 보내야 하는건 아닌지.. 하구 ㅠㅠ
이런경우는 어떻게 고쳐야 하나요? 아니 고칠수는 있나요???
한 두세달 주기로 이러는것 같아요.. 더 심해지진 않는데 자꾸 이러니까.. 나무가 너무 힘들어보이구..
어떤 개들은 16살 까지도 산다는데.. 저도 그렇게 살고 싶은데.. 나무가 꼭 그렇게 살아주었으면 좋겠어요.

최근엔 어디 긁히거나 다치면 잘 낫질 않아서..
얼마전에두 입 주위 뒷다리로 털다가 긁힌게 곪아서 한달을 고생했었어요.
병원을 데리고 가면 되지만.. 병원가면 자꾸 항생제 먹어야하니까..
아실만한 분은 아시겠지만.. 우리나무는 처음에 평생 먹을 항생제를 다 먹은 애예요..

더 늙어서 어디 아플때.. 항생제 독하게 먹고도 낫지 않을까봐 그게 걱정이 되서..
왠만하면 병원 안데리고 가려 하거든요..
근데 이번엔 정말 후시딘 발라줘도 안낫고 나무는 더 덧나게 곪은상처 또 뒷다리로 긁고 있고..  병원가려고 맘먹고 있는데..
나무한테 얘기했어요. \"나무야 담주에 병원가자\" 하구...
글떠니만 신기하게 낫더라는 ㅡㅡ;;
아니 병원가기 싫으니까.. 지가 아예 가려워도 꾹 참고 털질 않아요. ㅋㅋ
나무가 증말 이제 제 말을 많이 알아듣거든요. 듣기 싫은말은 못알아들은척 하지만..
역시 오래 사니까 개가 사람이 되어가는것 같네요. 그래두 좋아요. 말귀 알아들으니깐 저도 편하고..

음.. 자꾸 올때마다 아픈얘기만 쓰다가서 좀 그러네요.
좋은 얘기도 마지막으로 쓰고 갈께요..


나무엄마 남자친구가 있답니다. (여태 결혼도 안하구 저 벌써 서른둘인데.. ^^)
근데 나무가 제 남친을 너무 사랑해요 ㅡㅡ;
둘이 같이 붙어있는 꼴을 못봐서 가운데 비집고 들어와서 남친한테 손잡아 달라 손 내밀고..
글고 가끔 남친이 울집 놀러오면... 저보다 나무가 더 좋아해요.
또 남친을 만났는데.. 그러고 혼자 집에 들어오면.. \"엄마.. 오빠는 어딨어?\"하구 막 찾아 다니고..
다행인건.. 울 남친도 나무나루를 무지무지 좋아한다는거죵 ㅋ
저한테 잘보일라고.. 가식으로 그런게 아니구.. 워낙에 개를 좋아하는 사람인데다가..
또 제가 나무 만날때부터 지내온과정까지 다 얘기하고 그랬더래서..
많은 부분을 공감하고 있구.. 마치 자기 강아지인냥 잘해줘요.
가끔 남친 차에 애들 태워서 고수부지도 놀러가구..
남친은 놀러올때마다 건빵 잔뜩 사와서 던져주고 받아먹기 놀이도 하고..
이러니 울 애들이 안좋아할수가 없지용.. ^^

울 애들.. 제가 귀찮으면 귀청소도 안해줘요..
목욕도 자주 안시켜요..
그렇다고 비싼 옷이나. .간식 사주는것도 아녜요..
그냥 가족처럼... 사랑하는 마음이 전해지게.. 그렇게 지내고 있어용..
산책 자주 못나가는게 미안하긴 하지만.. 이제 날 풀렸으니 자주 데리고 가봐야죠.
아 죵말 이럴땐 마당딸린 집 사는게 좋은뎅 그렇죠? ㅠㅠ

암튼 두서없이 횡설수설 또 소식전해봤답니다.
잊혀질만 하면 또 돌아와서 소식전할께요.

우리나무 건강하게 오래 지낼수 있게 모두 기도해주시구..
동자련 늘 번창하길 기원합니다. ^^



 


Note: 제목엔 입양동물 이름을 꼭 넣어주세요

img_eeewww_ryusita.jpg

작년 12월경 희경언니 메일이 왔었던걸 이제서야 답장드리고
3월초쯤 강연정 간사님께 메일이 왔었는데도 그것도 이제서야 답장 드리고..;;
나무엄마 백수인데.. 맨날 머가 이렇게 바쁜지 ㅠㅠ 근데 정말 바빠요 엉엉

암튼 오랜만에 와서 나무 사진 잔뜩 찍어놓고 소식 전하려 합니다.
사실.. 어제 친구의 블로그를 보다가.. 친구도 유기동물 구조 관련한 동호회에서
정말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친구거든요. 그 친구가 최근에 구조한 유기견이 있는데..
입양이 안되고 있어서 속이 막 타는가봐요.. 그거 보니까 자꾸 화가 나구..
제 블로그에 동물 관련 얘기 조금이라도 쓰면서 누군가라도 알아주겠지하고 바라는 마음에..
나무 사진 잔뜩 올리고 무쟈게 길게 글을 썼거든요. 원래는 이곳에만 글 쓰려 했는데..
암튼 어제 글 쓰느라고 지쳐 쓰러져서 ㅋㅋ 오늘에서야 쓰네요.

나무가 요즘엔 늙은티를 무지무지 많이 내요.
잘때는 정말 사람 코고는거 저리가라 싶을정도로 드르렁드르렁 골고..
잠꼬대는 원래부터 했으니깐 괜찮은데... 그리고 몸에서도 늙은 냄새 나고 ㅋ
나무가 저랑 만8년 가까이를 지냈으니까.. 이제 할머니라고 봐도 무방하긴 하지만요..

요새는 잠자는 시간 되면 꼭 자야된대요 나무가..
사진 찍었을때가... 잠자기전에 침대에서 찍은 사진인데..
그날 왠일인지 나무가 너무 이뻐보여서 카메라를 들고 냅다 스냅샷을 날렸지용.
이번에 사준 꽁인데(꽁=인형 <-요렇게 가르쳐서) 바닐라 냄새 나는거요..
양털 바닐라를 좋아하는데.. 애들 쌀사면서 보니깐 양털은 안팔구 저걸 팔길래..
저거 사줬더니.. 영 시큰둥.. 근데도 던져주면 조아라해요.
갖고 놀다가... 졸린가봐요. 슬슬 졸려가는 표정이... ㅋㅋ
눈을 봐도 꼬빡 잠이 왔구... 하품도 입이 찢어져라 하구..
자꼬 사진 찍고 놀고 있으니깐 걍 지 혼자 먼저 자버리네요.
얜 잘때 제 겨드랑이에 착 앵겨서 자던가.. 제 베개.. (머리위로 올라와서)자던가 하거든요.

요즘 나무가 걱정이 되는것이 있는데..
자꾸 간질처럼 발작을 일으켜요..
이유없이.. 가만히 있다가 하반신이 뻣뻣하게 굳고..
조금 지나면 앞다리까지 굳고..
눈동자는 살짝 돌아가있고..
가끔은 똥도 맘대로 나오고...
몸이 뻣뻣하게 굳은 상태에서 방바닥에 배를 위로 향하고 누워 막 비틀어요..
처음에 이런 발작한게 작년 10월 경인데.. 그때 병원을 갔을땐 폐렴도 있구 해서..
폐가 그만큼 부어있으니까.. 뇌로 올라가는 피가 잠깐 막혀서 놀라서 그런걸수도 있다구..
해서 폐렴은 다 나았는데.. 그 뒤로도 계속 이러니까 정말 무서워요..
울 애 이러다가 보내야 하는건 아닌지.. 하구 ㅠㅠ
이런경우는 어떻게 고쳐야 하나요? 아니 고칠수는 있나요???
한 두세달 주기로 이러는것 같아요.. 더 심해지진 않는데 자꾸 이러니까.. 나무가 너무 힘들어보이구..
어떤 개들은 16살 까지도 산다는데.. 저도 그렇게 살고 싶은데.. 나무가 꼭 그렇게 살아주었으면 좋겠어요.

최근엔 어디 긁히거나 다치면 잘 낫질 않아서..
얼마전에두 입 주위 뒷다리로 털다가 긁힌게 곪아서 한달을 고생했었어요.
병원을 데리고 가면 되지만.. 병원가면 자꾸 항생제 먹어야하니까..
아실만한 분은 아시겠지만.. 우리나무는 처음에 평생 먹을 항생제를 다 먹은 애예요..

더 늙어서 어디 아플때.. 항생제 독하게 먹고도 낫지 않을까봐 그게 걱정이 되서..
왠만하면 병원 안데리고 가려 하거든요..
근데 이번엔 정말 후시딘 발라줘도 안낫고 나무는 더 덧나게 곪은상처 또 뒷다리로 긁고 있고..  병원가려고 맘먹고 있는데..
나무한테 얘기했어요. \"나무야 담주에 병원가자\" 하구...
글떠니만 신기하게 낫더라는 ㅡㅡ;;
아니 병원가기 싫으니까.. 지가 아예 가려워도 꾹 참고 털질 않아요. ㅋㅋ
나무가 증말 이제 제 말을 많이 알아듣거든요. 듣기 싫은말은 못알아들은척 하지만..
역시 오래 사니까 개가 사람이 되어가는것 같네요. 그래두 좋아요. 말귀 알아들으니깐 저도 편하고..

음.. 자꾸 올때마다 아픈얘기만 쓰다가서 좀 그러네요.
좋은 얘기도 마지막으로 쓰고 갈께요..


나무엄마 남자친구가 있답니다. (여태 결혼도 안하구 저 벌써 서른둘인데.. ^^)
근데 나무가 제 남친을 너무 사랑해요 ㅡㅡ;
둘이 같이 붙어있는 꼴을 못봐서 가운데 비집고 들어와서 남친한테 손잡아 달라 손 내밀고..
글고 가끔 남친이 울집 놀러오면... 저보다 나무가 더 좋아해요.
또 남친을 만났는데.. 그러고 혼자 집에 들어오면.. \"엄마.. 오빠는 어딨어?\"하구 막 찾아 다니고..
다행인건.. 울 남친도 나무나루를 무지무지 좋아한다는거죵 ㅋ
저한테 잘보일라고.. 가식으로 그런게 아니구.. 워낙에 개를 좋아하는 사람인데다가..
또 제가 나무 만날때부터 지내온과정까지 다 얘기하고 그랬더래서..
많은 부분을 공감하고 있구.. 마치 자기 강아지인냥 잘해줘요.
가끔 남친 차에 애들 태워서 고수부지도 놀러가구..
남친은 놀러올때마다 건빵 잔뜩 사와서 던져주고 받아먹기 놀이도 하고..
이러니 울 애들이 안좋아할수가 없지용.. ^^

울 애들.. 제가 귀찮으면 귀청소도 안해줘요..
목욕도 자주 안시켜요..
그렇다고 비싼 옷이나. .간식 사주는것도 아녜요..
그냥 가족처럼... 사랑하는 마음이 전해지게.. 그렇게 지내고 있어용..
산책 자주 못나가는게 미안하긴 하지만.. 이제 날 풀렸으니 자주 데리고 가봐야죠.
아 죵말 이럴땐 마당딸린 집 사는게 좋은뎅 그렇죠? ㅠㅠ

암튼 두서없이 횡설수설 또 소식전해봤답니다.
잊혀질만 하면 또 돌아와서 소식전할께요.

우리나무 건강하게 오래 지낼수 있게 모두 기도해주시구..
동자련 늘 번창하길 기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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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박경화 2007-03-23 13:57 | 삭제

나무... 정말 사진 오랜만이네요...
^^ 근데 사진 찍는 솜씨가 짱! 이신데요...
간사님이 찾던 사무실 아이들 사진찍어줄 봉사자가 나무엄마인 것 같은데요... ㅋㅋ
나무... 오래오래 잘 지낼거에요. 제 친구네 집 몽몽이는 이십년정도 살았어요.
암수술 받고, 반년 넘기기 힘들다고 했어도... 일년 넘게 건강하게 살다 갔구요.
항생제가 문제다 싶으면 다른 병원을 가 보는 건 어떨까요?

저희집 럭키도 워낙 피부병이 자주 발병해서, 피부병 약을 사무실에 있던 시절에도 많이 먹었거든요. 수술 때도 그렇고... 너무 많이 먹고 지낸 녀석이라, 입양해서 데리고 왔을 때 병원에 그 얘기를 했더니 선생님이 먹는 건 관두고, 주사 맞고 목욕할 때 쓰라고 약물만 주셨어요.
얼릉 나무가 좋아지길 빌어요~


이옥경 2007-03-24 01:49 | 삭제

나무의 모습만 떠올리면 감회가...^^ 처음 걸래뭉치(ㅠ.ㅠ.)의 모습으로 만났던 나무...
그 안에 이런 이뿐모습이 있음을 찾아내기까지..나무엄마의 노력을 잊을수가 없습니다.
나무엄마 이젠 전화좀 하고 살자...대표님이 나무엄마무지 보고 싶어하는뎀.^^


관리자 2007-03-26 02:14 | 삭제

아,,,이거 바쁘시다는데 사진을 부탁드려도 되려나요?호호호~ 언제 한 번 사무실에 들러주세요~^^ 대표님도 반가워하실텐뎅~~흐흐흐


이경숙 2007-03-30 03:02 | 삭제

넘넘 감사드려요....나무와 마니마니 행복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