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도 또한 농장 시츄들 중 한 녀석입니다.

저희집은 일곱살된 토끼를 키우고 있고, 아빠께서 워낙... 동물을 싫어하셔서 사실 안되는데...

케넬코프가 완전히 퍼졌을 때... 포포는 밥도 못 먹고 계속 링겔을 맞고 있었죠. 링겔을 맞다맞다... 더이상 안 들어가는 지경까지 되어서 상태가 너무 심각했답니다... 사무실에 갔다가.. 억지로라도 음식이나 물을 투여하지 않으면 이미 지쳐서 스스로는 못 먹고, 기력이 떨어지면 혈액순환이 제대로 안되서 링겔도 안되는거라구... 다니는 병원샘이 그러셔서 주사기로 억지로 연유와 물을 쑤셔넣었죠... 이녀석말고도, 다른 녀석들도 음식을 끊고 앓고 있어서... 그날은 회장님과 갑자기 출동하여 도와준 병원샘들과 애들 붙잡고 난리였지요.

고민 끝에... 이주만 음식을 먹이자는 마음으로 포포를 데리고 왔습니다.

그리고 ^^;;; 아직까지 포포를 붙잡고 버티고 있지요. 케넬코프는다 나았는데... 귀치료와 피부를 치료하고 있는데... 그리 심각한 건 아니고, 가라앉는 중입니다.

집에서는 이주만 있는다는 녀석이 도대체 언제 갈거냐 난리고, 불임수술해서 요양하면 보낸다 말했지만... 사실.. 사무실 가서 보면... 소심한 성격의 녀석을 다시 보낼 엄두가 안 나는 것도 사실입니다.

피부 때문에 녀석 이쁘게가 아니고, 빡빡 밀었는데... 털이 이쁘게 뽀송뽀송하게 날 때쯤이면... 피부도 싸악, 귀도 싸악 나아있을겁니다.

아빠가 싫어하셔서 아빠 계실 때는 남동생 방 작은 공간에 갇혀 있는데도 짖음이 없는 참 순한 녀석이지요. 다만... -_- 다른 개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자기에게 다가오는 걸 싫어하죠... 사람을 좋아하지만... 소심해서 적극적이진 않는데... 한달동안 친해졌다고 엄마와 저에게는 그래도 많이 달라진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다만... -_-+ 누군가... 먹을 것만 들면 돌변하긴 하죠... ㅋㅋㅋ

이녀석에게 좋은 가족이 곧 나타날거라 믿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부모님께 버티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