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폭력과 방치의 시간을 견뎌온 노견 강단이, 구조 6개월 후 근황

온 이야기

폭력과 방치의 시간을 견뎌온 노견 강단이, 구조 6개월 후 근황

  • 온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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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4.22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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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과 방치의 시간을 견뎌온 강단이, 6개월 후




견주에게 폭행당했던 노견, 강단이를 기억하시나요? 당시 몸 곳곳은 괴사로 문드러졌고, 욕창이 깊게 패여 있었으며, 소화기관은 오랜 시간 굶주림에 텅 비어 있었습니다. 피골이 상접한 몸은 고개조차 들 힘이 없었고, 17살로 추정되는 고령의 나이는 강단이의 생존 가능성을 더욱 희미하게 만들었습니다. 모두가 강단이의 생사를 낙관할 수 없었지만, 치료와 돌봄을 받을수록 강단이의 눈에 조금씩 또렷한 힘이 생겼습니다.✨



강단이는 힘겹게 고개를 들더니 몇 주 후에는 스스로 상체를 일으켰습니다. 그렇게 매일 크고 작은 기적을 보여주었고, 치료 한 달 만에 마침내 네 발로 일어섰습니다. 구조된지 6개월이 지난 현재, 강단이는 이제 여유롭게 산책을 즐깁니다. 중심을 잃고 휘청거리기도 하지만, 서툰 발걸음을 옮겨 원하는 방향으로 이동합니다. 강단이의 하루는 이제 작은 일상의 발견들로 가득합니다.☀️🌱




하지만, 구조되기 이전의 경험 때문인지 몸 접촉에 급작스러운 공격성을 보이기도 합니다. 더는 굶주리지 않는 일상을 만났음에도 먹을 것에 대한 집착도 매우 강합니다. 아픔의 흔적은 몸뿐만 아니라 마음에도 새겨집니다. 강단이의 갑작스러운 공격성과 음식에 대한 지나친 집착은 오랜 시간 학대와 방치로 인한 생존 본능과 깊은 트라우마의 표현입니다. 사람의 손길이 고통과 공포로 기억된 강단이에게 몸 접촉은 여전히 위협으로 느껴지는 것이 당연합니다. 배고픔이 일상이었던 강단이에게 음식은 생존 그 자체였기에, 이제 충분한 먹이가 주어져도 그 불안감은 쉽게 사라지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단이는 매일 작은 진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안전한 환경에서의 긍정적인 경험이 쌓일수록, 돌봄 속에서 새로운 연결고리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이제 자주 보는 활동가의 접촉을 받아들이기도 하고, 간식을 주는 손길이 위협이 아닌 보살핌이라는 것을 인식하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큰 변화는 강단이의 표정입니다. 무표정하고 공허했던 눈빛에 이제는 호기심과 생기가 돌기 시작했습니다. 새로운 소리에 귀를 쫑긋 세우고, 간식을 요구하며 자기표현을 합니다. 강단이는 자기만의 방식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온센터 활동가들은 폭력과 방치의 시간을 견뎌온 강단이가 더 다양한 경험과 기쁨을 찾을 수 있도록 돌봄을 이어 나가고 있습니다. 강단이의 앞으로의 여정을 계속 응원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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