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이야기
[부고] 온센터의 역사를 함께 걸어온 울동이가 별이 되었습니다.
- 2026.06.01

16년 동안 온센터의 시간을 함께 지켜온
울동이가 별이 되었습니다.


2010년부터 울동이는 누구보다 긴 시간을 이곳에서 보내며 온센터의 역사를 함께 걸어왔고, 사람을 바라는 눈망울이 너무나 애틋하고 아름다운 친구였습니다.

어느덧 세월이 흘러 울동이에게도 노화와 질병이 찾아왔고, 올해 봄부터 울동이의 건강은 눈에 띄게 나빠지기 시작했습니다. 폐렴과 심장병, 신장 악화 등으로 치료를 받다가 최근에는 스스로 몸을 일으키기 어려울 정도로 쇠약해졌었습니다.

울동이가 아는 세상은 보호소가 전부였지만, 이름을 불러주는 사람들이 있었고, 아픈 날들을 함께 걱정하며 곁을 지킨 이들이 있었습니다. 16년이라는 긴 시간을 온센터와 함께한 울동이의 마지막 길을 함께 배웅해 주세요. 울동이를 가장 가까이에서 돌보며 함께 시간을 보낸 서한빈 활동가의 편지를 나눕니다.

우리 울동! 너를 처음 만난 날부터 마지막 순간까지, 너는 나에게 참 많은 것을 주고 간 아이야. 오랜 시간 쉼 없이 버텨내며 살아낸 너의 삶은 그 자체로 존경이었고, 곁을 내어준 시간들은 나에게 큰 선물이었어.

18년이라는 긴 시간을 지나며 몸은 점점 느려졌지만, 너는 끝까지 다정했고 또 의연했어. 사람의 손길을 좋아하던 눈빛, 이름을 부르지 않아도 항상 발 밑에서 조용히 바라봐주던 얼굴, 걸을 때마다 덜렁거리던 뒷발 며느리 발톱, 자다가도 인기척이 들리면 벌떡 일어나 게슴츠레한 눈으로 천천히 걸어오던 모습까지. 우리는 아직도 네가 머물던 자리와 흔적들에 자꾸 시선을 두게 돼.

울동아, 차가운 도로에서 지냈던 어린 시절과 센터에서 쓸쓸히 잠들던 차가운 기억들보다는 맛있는 간식을 주던 손길, 쓰다듬어주고 안아주던 품처럼 따뜻한 기억만 안고 가줘. 너는 사랑받는 존재였고, 아주 오래도록 우리의 소중한 가족이었어.

함께한 시간 동안 우리도 많이 웃었고, 많이 배웠어. 늙어간다는 것, 기다려준다는 것, 조용한 마음으로 서로를 지켜보는 사랑이 무엇인지 너를 통해 알게 되었어. 이제는 아프지 않은 곳에서 마음껏 뛰어놀기를 바라. 따뜻한 햇살 아래에서 편히 쉬고, 좋아하던 바람 냄새도 실컷 맡으며 자유롭기를.

우리는 오래도록 너를 기억할 거야. 그리고 네가 남기고 간 온기를 잊지 않을게. 고맙고, 사랑해. 안녕, 우리의 울동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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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원 2026.06.01
울동아 좋았던 기억만 간직하고 씩씩하게 무지개다리 건너 잘 지내고 있으렴 시간 지나 우리 다시 만나는 날 반갑게 인사하자 사랑한다 내강아지 울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