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바람이 살짝 불어오던 날, 온센터 생일 파티가 열렸습니다! 이번 생일 파티의 주인공은 쿤이, 호동이, 보아, 녹차입니다. 이번 생일파티는 ‘생일 카페’ 컨셉으로 온센터 근처에 있는 카페에서 진행했습니다.
새로운 냄새를 맡는 쿤이
생일파티의 시작은 오늘의 주인공인 동물들에 대한 소개 시간이 있었습니다. 참가자분들께는 동물들의 성격이나 특징 등을 담은 책자를 드렸습니다. 온센터 동물들을 후원하고 응원해주시는 분들께 동물들의 이야기와 보호소 생활에 대해 자세히 설명드리고자 준비한 책자입니다. 이 책자를 통해 각 동물들이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지, 건강 상태나 각자의 개성은 어떤지 등 동물들의 삶과 감정, 행동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산책 중인 보아
동물 소개 시간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산책 시간을 가졌습니다. 동물들에게 새로운 하루를 선사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시간입니다. 생일파티가 열린 카페는 울창한 숲 속 느낌의 넓은 야외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생일파티 주인공 친구들은 야외 공간으로 나가자마자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주변을 살펴보았고, 모두 이곳저곳 열심히 냄새를 맡으며 새로운 공간을 탐색했습니다.
녹차도 산책 열심히 했어요!
호동이는 공을 물고서 산책하기도 했답니다!
이번 생일파티에는 깜짝 게스트 탱이도 함께했습니다. 탱이는 사지마비로 혼자서 몸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지만, 유모차를 타고 활동가의 부축을 받아 새로운 공간에서 바람을 쐬었습니다.
쿤이도 퇴행성 척수증으로 뒷다리의 건강이 좋지 않습니다. 뒷다리에 힘을 주지 못하고 끌고 다닐 때도 많아 오르막길이나 내리막길 산책을 지양하고, 평지 산책을 해야 합니다. 하지만, 온센터의 산책로는 경사가 가파른 오르내리막이 있는데요. 쿤이는 이 날 넓고 평평한 바닥을 마음껏 돌아다녔습니다. 쿤이의 밝은 미소가 이 날의 기분을 말해주는 것 같지 않나요?
녹차 대부모님께서 선물해주신 케이크
산책을 마치고 다같이 모여 생일축하 노래를 불렀습니다. 동물들은 노래의 뜻과 가사를 모릅니다. 왜 박수를 치는 지도 알지 못할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온센터 동물들에게 정말 소중하고 사랑받아 마땅한 존재라고 어떻게든 말해주고 싶습니다. 동물들과 직접 만나 알아가며 애정을 쌓은 분들과 같은 마음으로 함께 노래를 부르는 일은 더욱 애정이 넘치고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사랑하는~ 생일 축하합니다~" 진심으로 사랑과 축하를 담아 노래를 부르며 또 다른 동물들에게도 선물 같은 하루를 만들어주겠다고 우리 스스로 다짐하기도 합니다.
산책을 마친 후에는 다시 실내로 들어와 숨을 고르며 입양 홍보 카드를 만드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생일파티 주인공 친구들은 산책하는데 에너지를 모두 발산했는지 사람 품에 안겨 있거나 두 다리를 쭉 뻗고 바닥에 누웠습니다. 쿤이와 호동이는 잠시 낮잠까지 잤답니다!
이번 생일파티는 쿤이, 호동이, 보아, 녹차에게 특별한 날이었습니다. 많은 이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받으며 새로운 공간에서 새로운 하루를 보냈습니다. 귀한 시간을 내어 동물 친구들의 새 삶을 축하해 주신 많은 분께 다시 한번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참가자 분들이 준비해주신 생일선물
온센터 동물들의 삶을 든든히 지원하며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이 동물들의 매일을 생일로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새로 태어난 듯 다시 세상을 알아가는, 매일이 생일인 온센터 동물들과 관심과 사랑으로 계속 함께해주세요!🧡
온센터 생일파티는 앞으로도 계속됩니다!
(녹차는 노견정 친구들과 케이크 나눠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