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백설이의 시간이 튼튼히 지나가길 바라주세요.

온 이야기

백설이의 시간이 튼튼히 지나가길 바라주세요.

온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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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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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문 종양 제거 수술을 받았던 백설이의 조직검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검사 결과, 종양은 악성으로 판정되었습니다. 종양은 떼어낸 상태고, 다행히 다른 부위로 전이는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백설이는 항암 약물 치료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온센터에서 생활하지만, 항암 약물 치료 중에는 다른 친구와 함께 방을 쓸 수 없어 여은이, 나은이와는 다른 방을 사용하게 됩니다.

2013년에 구조된 백설이와 함께한지 어느덧 11년이 흘렀습니다. 백설이는 목줄이 목을 파고들어 얼굴이 풍선처럼 부푼 상태로 구조되었습니다. 힘든 시간을 묵묵히 이겨낸 백설이는 온센터에서 누구도 사랑할 수 있는 다정한 친구가 되었습니다. 백설이는 매일 꼬리로 물음표를 그립니다. 내게도 사랑이 올까요? 라는 물음을 문 앞에서 계속해서 건네고는 합니다. 쉼 없이 꼬리를 흔들며 묻는 백설이에게 다정한 응원을 전해 주세요. 백설이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나 될지는 알 수 없지만, 최선을 다해 행복하고 덜 아프길 바랄 뿐입니다.

언제나 밝고 활기찼던 백설이에게 늙음이 천천히 다가오길, 좋아하는 산책의 즐거움을 조금 더 함께할 수 있기를 응원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