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보호소에서 ‘무관심’만큼 무서운 것은 ‘감염병’입니다. 그래서 동물자유연대 활동가들은 첫째도 청결! 둘째도, 셋째도 청결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하지만 바이러스 중 몇 가지는 어떠한 환경에서도 살아남아 우리들의 옷이나 신발 등에 묻은 채 쉽게 보호소로 침투할 수 있습니다.
▲ 싱싱이, 동글이, 나민이, 에나
고양이에게 아직도 생명까지 위협하는 바이러스들이 많아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어느 곳에서든 끈질기게 살아남을 수 있는 허피스 바이러스, 칼리시 바이러스, 파보 바이러스는 종합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으므로 고양이에게 반드시 접종해야 합니다.
▲ 은총이
이처럼 보호소에서 진행하는 전체 접종은 보호동물들의 건강을 위해 꼭 필요한 일정입니다. 1년에 한 번 진행하는 전체 접종은 보호소 내 모든 동물들의 면역력을 일시에 올려주어 혹시 모를 바이러스나 전염병 전파를 막아줄 것입니다. 올해의 접종은 지난 10월 13일에 동물자유연대 부속 동물병원의 수의사 선생님 두 분께서 도움을 주셨습니다.
담당 활동가는 고양이와 수의사 선생님 모두의 안전을 위해 담요를 이용하여 접종을 시작하였습니다. 예민한 고양이들은 묘한 긴장감을 재빠르게 눈치채고 구석에 몸을 숨기기 바빴습니다. 평소에 사람을 잘 따르던 고양이 친구들도 이날만큼은 몰라보게 예민해져서 접종을 진행하기가 어려웠습니다.
▲ 식빵이
접종을 하기 위해 묘사 안으로 들어가면 고양이들은 이리 뛰고 저리 뛰어 도망치기 일쑤였습니다. 활동가와 의료진은 최대한 조심스럽고 안전하게 고양이를 보정한 다음에 접종을 진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고양이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테지만 접종은 꼭 필요한 일정이기에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합쳐보았습니다.
▲ 미요
▲ 치즈
이렇게 온캣의 첫 번째 전체 접종이 무사히 마무리되었습니다. 접종이 끝나고 고양이들은 한동안 움직이지 못한 채 동그란 눈으로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그 모습마저 귀엽고 사랑스러운 고양이 친구들, 오늘부터 절대 아프지 말고 즐겁게 지내다가 가족의 품에 꼭 안기길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