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유 수술 후
최근 두유는 갑작스럽게 저조한 컨디션을 보이며 고열이 났습니다. 정밀 검사를 진행한 결과 위에 자잘한 돌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보통 자잘한 돌은 배변으로 배출됩니다. 하지만, 자잘한 돌이 두유의 위벽에 붙어 위를 찌르고 있는 상태였고, 곧바로 제거 수술을 진행했습니다.
운동장에서 공놀이를 할 때 자잘한 돌이 섭취된 것인지, 바깥에서 테라스 견사로 들어온 흙덩어리를 핥은 것인지 아직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놀이면 놀이, 공놀이면 공놀이. 그저 매순간 늘 넘치는 에너지로 ‘지금’을 살아가는 두유의 축 쳐진 모습은 처음이라 무척 걱정되고 안쓰러웠습니다. 하지만, 다쳐도 아픈 티 한번 내지 않던 두유가 이번엔 아픈 티를 내줘서 무척 다행이었습니다.
수술을 무사히 마치고 퇴원한 두유는 다시 꼬리를 세차게 흔듭니다. 무한한 믿음과 애정이 담긴 눈빛으로 고개를 내밉니다. 활동가들은 얼굴을 쓰다듬으면 품에 파고드는 두유를 가만히 안아주었습니다.
우리 두유, 무사히 수술 마친 후 잘 회복하고 있습니다. 어느새 얼굴에 희끗한 털이 많이 자란 두유의 늙음을 조금씩 마주하고 있지만, 두유는 여전히 사랑도 에너지도 넘칩니다. 두유의 수술 소식에 함께 걱정해주시고, 두유의 회복을 바라주신 대부모님들께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