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선샤인, 무강이, 졸리는 심장사상충 치료 중 / 우리의 숙제

온 이야기

선샤인, 무강이, 졸리는 심장사상충 치료 중 / 우리의 숙제

  • 온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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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12.28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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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중소형 견사에서 심장사상충 치료 중인 동물은 선샤인, 무강이, 졸리, 갑순이, 새롬이 총 5마리입니다. 오늘은 선샤인과 무강이, 졸리가 심장사상충 치료 주사를 맞았습니다.


세 마리 모두 사람에 대한 두려움이 크고, 겁이 많기 때문에 치료 과정에 더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데요. 사람이 몸을 터치하고 잡는 것조차 무서워하는 친구들이라 수의사 선생님과 활동가 두 명이 함께 붙어 주사 처치를 진행했습니다.



선샤인 까꿍!


선샤인은 사람이 안으려는 순간부터 몸부림을 칩니다. 구조 당시보다는 사람에 대한 두려움이 조금 가라앉았지만, 사람의 손길은 아직 허락해 주지 않습니다. 하지만! 못하는 게 없는 온센터 활동가들은 능숙하게 담요로 선샤인을 감싸 안습니다.(동물자유연대 구조동물은 대부분 구조되기 전에 제대로 된 돌봄과 관리를 받지 못한 동물들이 많기 때문에 온센터 활동가들은 심장사상충에 걸린 동물을 많이 만났고, 이들을 케어한 경험이 많답니다!)





치료 과정이 선샤인에게 트라우마로 남지 않도록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주사 처치를 진행합니다.




주사를 맞고 어리둥절한 선샤인.

선샤인이 사람 품에 안기는 게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끼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무강이


활동가가 무강이를 안아올리려고 하자 무강이는 만수의 뒤로 몸을 숨기려 했습니다. 만수와 무강이는 서로에게 무척 의지합니다. 의지할 수 있는 친구가 있는 건 참 좋은 일이지만, 평생 견사 한 켠이 이들의 집이 될 수는 없기 때문에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배워야 합니다. 그래도 만수에게 의지하는 무강이를 볼 때면 기댈 곳이 있는 마음을 갖게 해주는 서로의 애정이 참 대견합니다.(만수와 무강이의 온센터 적응기 보러가기)




주사 처치를 완료하고,
다시 만수 옆에 꼭 붙은 무강이!





졸리

곤지암 번식장 구조견 졸리의 주사 처치는 내일로 미루기로 했습니다. 모두의 안전을 위해서는 입마개가 필수인데요. 품에 안긴 순간부터 너무 흥분하는 바람에 입마개를 착용할 수 없었고, 좀 더 안정적인 상황에서 진행하기로 판단했습니다.





약을 하나 먹이는 것부터 손길 한번 닿는 것까지 활동가에게도, 겁 많은 동물에게도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쉽게 풀 수 없기 때문에 ‘두려움’이라는 숙제를 계속 안고 가야 하지만, 우리는 포기하지 않습니다.


선샤인


우리의 숙제는 시간과 사랑, 이해로 풀 수 있습니다. 조금 느리더라도 한 걸음씩 천천히 풀다 보면 두려움과 의심이 기쁨과 믿음으로 바뀌는 날을 만날 수 있을 테니까요! 여러분, 두려움의 숙제를 안고 있는 온센터 동물들을 계속 응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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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힘내 애들아 2021-12-29 17:19 | 삭제

많이 무섭고 겁나겠지만 치료 완료하고 건강해질때까지 힘내거라. 도와주신 분들 항상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