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 피부병으로 떠돌이 생활을 하던 유기견 '빛나'가 온센터에 입소하였습니다.
빛나는 피부병에 걸린 채 논밭을 떠돌다 털이 거의 남지 않은 상태로 구조되었습니다. 구조 당시 빛나는 새끼 2마리를 출산한 상황이었고, 제보자의 말에 따르면 새끼 2마리 모두 차에 치여 죽었다고 합니다. (자세한 구조기 보기)
몸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어렵게 출산한 새끼들을 모두 잃은 채 빛나는 힘겨운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피부 상태가 심각해서 치료가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빛나의
피부는 빠른 속도로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털이 하나도 없이 빨갛게 부어 있던 피부에는 점점
하얀 털이 나기 시작했고, 출산 후 약해졌던 몸도 건강을 되찾았습니다.
많은 분의 정성스러운 보살핌 덕에 빛나는 구조한 지 한 달이 조금 지난
2021년 7월 30일 온센터에 입소하였습니다. 까맣던 피부에는 새하얀 털이 보송보송 나 있었지만, 빛나의 마음은
여전히 어둠 속에 있습니다. 간식을 들고 다가가도 두려운 눈빛으로 바라보기만 하고 사람이 나가기 전까진
먹지도 못합니다.
빛나는 이제 온센터에서 사람과 교감하는 법을 배우고 남은 치료를 받으며 생활할 것입니다. 새로운 삶을 시작한 빛나가 예전의 기억은 훌훌 털어버리고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심각한 피부병을 극복하고 좋은 가족을 만난 여진이처럼 빛나에게도 빛나는 순간이 꼭 찾아왔으면 합니다. 빛나의 마음도 새하얗게 빛나는 순간까지 옆에서 함께 응원해주시고 계속 지켜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