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

바오

복순이

마마

율무

또루

온센터에는 고통 속에서 구조된 약 400마리의 동물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활동가들이 동물들의 이름을 부르며 교감하는 모습을 보신 분들은 늘 이런 질문을 합니다.

"어떻게 이 많은 동물들의 이름을 다 외우셨어요?" 

정말 어떻게 다 외웠을까요? 활동을 막 시작할 때는 빨리 동물들과 친해지고 싶은 마음에 사진과 이름을 맞추며 공부를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는 공부하지 않아도 자연스레 기억합니다. 동물들의 행동으로, 촉감으로, 점 하나 같은 아주 작은 부분으로 활동가들은 동물들을 기억합니다. 이 기억은 모두 애정에서 비롯된 것이겠죠.

활동하는 동안 만났던 동물들을, 그 기억을 잊지 않고 싶습니다. 그리고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한다는 마음도 오래 간직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동물들과 추억을, 마음을 기록했습니다. 비교적 건강해서, 무난한 성격이라 충분한 관심과 애정을 받지 못했던 온센터 동물들과 함께 산책하며 놀고 사진을 찍으며 우리의 오늘을 기록했습니다. 보호소에서 보내는 날들이 너무 외롭지 않기를 바라는 활동가들의 마음이 조금이라도 동물들에게 닿았길 바랍니다.

단순히 오래 보아서 동물들을 기억하는 것이 아니고, 모두 애정에서 비롯된 것이란 걸 많은 분께서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 애정을 함께할 사람들이 더욱더 많아져 동물들이 보호소를 떠나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여러분 지금 온센터 동물들에게 함께 외쳐주세요.

"우리는 너희를 여전히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