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에 구조된 초코는 아주 끔찍한 개농장에서 구조된 친구입니다. 당시 개농장에는 20마리의 개들이 뜬장에 있거나 쇠사슬에 묶여있었습니다. 또 개들은 모두 물과 음식도 오랜 시간 먹지 못했는지 앙상하게 말라있었습니다. 20마리의 개들 중 16마리는 많은 분의 도움으로 입양을 가게 되었고 4마리 울라와 초코, 다복이, 버스커는 온센터에서 생활하게 되었습니다.
"오랜 시간 온센터에 머무는 동물들과 활동가가 함께 화보를 찍을 거예요. 이야기를 전하고 싶은 동물과 사진 찍는 장소로 내려와 주세요!"
온센터 기록의 날 활동가들에게 사진에 대해 설명하고 기다리는데 한 활동가가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초코처럼...입양을 가기 어려운 동물과 같이 찍어도 되나요...?"
활동가에게 "당연히 되죠!"라고 대답했지만, 마음은 너무 아팠습니다. 사실 저희들도 다 알고 있거든요. '이 친구는 아마도 여기가 집이겠구나.'라는 사실을요. 그동안 많은 동물들을 입양 보내며 쌓인 활동가들의 편견일 수도 있지만, 노령 대형견의 입양은 정말 기적과도 같은 일이라는 건 사실이니까요.
초코야, 매일 사랑해. 너는 늘 사랑 받고 있어!
2012년에 구조되어 벌써 10년, 어쩌면 초코에게는 온센터가 집이 되겠죠. 온센터 활동가들은 참 단단합니다. 동물들이 우리 곁을 떠나는 순간은 힘들게 쌓은 모래성이 파도에 휩쓸려 무너지듯 쉽게 무너져 내리지만, 그래도 다른 친구들을 생각하며 다시 힘을 내고 제자리를 찾거든요. 그러니 이곳의 많은 동물들이 조금 더 활동가들을 의지했으면 합니다. 초코가 이곳이 집이 되어도 괜찮을 수 있게 꼭 활동가들이 든든한 벽이 되어주고 싶거든요.
오늘도 온센터 활동가들은 단단하고 든든하게 동물들의 곁을 지킬게요. 입양은 어렵더라도, 이런 보호소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고 있는 동물들이 있다는 걸, 그런 친구들을 지키려 노력하는 마음이 있다는 걸 많은 분께서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온센터 친구들의 더 나은 미래를 함께 만들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