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컨테이너 아래에서 태어난 순애 이야기

온 이야기

컨테이너 아래에서 태어난 순애 이야기

  • 온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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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1.01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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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애는 컨테이너 박스 밑에서 태어났습니다. 떠돌이 어미 개에게서 태어난 줄만 알았던 순애네 가족에게는 사연이 있었습니다.


어미 개 '순심이'


어미개 순심이는 보호자인 할아버지와 함께 한 마을의 컨테이너에서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보호자가 지병으로 세상을 떠나고 순심이의 집이자 할아버지의 집이었던 컨테이너도 사라졌습니다. 이후 순심이는 마을을 떠돌며 먹을 것을 얻어먹으며 살아갔습니다. 그리고 길 생활 도중 뱃속에 새끼를 품게된 순심이는 한 컨테이너 밑에서 새끼를 출산했습니다.


'순애' 구조 당시


어미 개 순심이는 어쩌면 자신에게 가장 익숙하고 안전한 느낌을 주는 곳을 찾은 걸까요? 살던 집과 비슷한 곳을 찾아 몸을 비집고 들어가야 하는 컨테이너 아래에서 새끼들을 살뜰히 보살폈습니다. 떠돌이 개가 된 순심이가 제 몸 하나 들어가기도 힘든 컨테이너에서 새끼 강아지들을 키웠던 이유는 단 하나, 할아버지에 대한 그리움 때문이었습니다.



이후 어미 개 순심이와 새끼 5마리는 모두 무사히 구조되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둘 가족의 품을 찾아 입양을 갔습니다. 하지만, 순애는 홀로 가족을 만나지 못하고 남겨졌습니다. 아직 한 살도 채 되지 않은 순애는 아가 같은 모습을 자주 보입니다. 에너지와 장난끼가 넘쳐서 이불과 수건 하나로도 혼자서 신나게 잘 놉니다.



순애는 사람을 너무 좋아해서 어쩔 줄 모른다는 듯한 몸짓으로 기쁨을 표현합니다. 두 발로 서서 활동가의 앞치마를 긁기도 하고 졸졸 따라다니기 바쁩니다. 사람이 곁에 있으면 한시도 가만있지 못하고 애교를 부리고 껌딱지처럼 붙어 있으려 합니다.



사람 곁에 꼭 붙어있고 싶어하는 순애에게 늘 함께할 수 있는 가족이 나타난다면 좋겠습니다. 좁디 좁고 어두운 컨테이너 아래에서 태어난 순애에게 밝은 미래를 선물해주세요! 순애의 가족이 되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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