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25일 견주로부터 쇠막대기 등으로 무참히 폭행당한 강아지 엘리나와 학대 현장에서 살던 엘리사가 온센터 생활을 시작하였습니다.
제보자는 9월 24일 자정 무렵 개의 비명과 개를 때리는 소리를 듣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이 출동하는 사이에 학대 행위가 끝나 버렸고, 출동한 경찰관은 "현행법상 동물 학대 행위를 입증할 직접적인 증거가 없으면 조치를 하기 어렵다. 사유재산인 개를 견주의 동의 없이 조치할 수 없다."라는 점을 제보자에게 안내한 뒤 사건 접수를 진행하고 돌아갔습니다.
사건 발생 다음 날인 25일 동물자유연대 위기동물대응팀이 제보를 받고 현장에 도착했을 때 주변에는 선명한 핏자국과 학대의 도구들이 그대로 널브러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학대 장소 옆에는 두려움에 몸을 웅크린 채 벌벌 떨며 방치된 피학대견 '엘리나'가 있었습니다. 또 학대 현장에는 다른 반려견이 한 마리가 더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사건 당일 목줄을 풀고 사라졌습니다. 사라졌던 개 '엘리사'는 이튿날 유기견으로 신고되어 보호소에 입소하게 되었습니다. 동물자유연대는 도봉구청과 함께 견주를 만나 두 마리에 대한 소유권 포기 각서를 받았습니다.
구조된 두 친구는 온센터에서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사람에게 받은 상처로 많이 힘들어할까 걱정했지만, 다행히 두 친구 모두 사람을 아주 좋아합니다.
사랑만 받아도 부족한 견생, 끔찍한 일을 겪은 엘리나와 그를 지켜보았을 엘리사에게 찬란한 미래가 펼쳐지길 함께 응원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