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추석인사] 여러분, 식사는 하셨나요?

온 이야기

[추석인사] 여러분, 식사는 하셨나요?

  • 온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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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9.24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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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달이


▲ 활동가와 찬이

우리나라에서는 서로의 안부를 물을 때 식사하셨어요?’라는 말을 자주 합니다. 그만큼 우리들의 삶에 있어서 '밥'이 중요하다는 뜻이겠죠. 사람들이 안부를 묻는 것처럼 온센터에도 동물들에게 안부를 묻는 방법이 있습니다. 활동가들은 오늘 밥은 잘 먹었니?’하며 동물들에게 묻고는 합니다.


▲ 오층이

최근에는 오층이에게 안부를 물었습니다. 오랜 시간 같은 견사를 쓰던 반도가 해외 입양 준비 기관으로 입소한 후 오층이가 영 기운을 차리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요즘처럼 맑은 하늘이 계속되는 날에도 축 처져 있기 일쑤고 잘 먹던 사료도 먹지 않으려 합니다. 아마 오층이는 오랜 친구였던 반도를 다시 볼 수 없다는 걸 눈치챘나 봅니다.



▲ 반도와 발라당 오층이



▲ 해외 입양 준비 기관에 입소한 반도

동물 친구들의 취향을 고려하여 준비한 밥을 동물들이 깨끗하게 비운 날은 마음이 참 든든합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날은 머릿속에 온통 동물 걱정으로 가득합니다. 특히 오층이처럼 식탐이 있던 친구가 그럴 경우에는 더 신경이 쓰이죠. 오층이가 갑자기 느낀 반도의 빈자리를 채울 수 있도록 활동가들이 머리를 맞대어 합사가 가능한 친구를 찾고 있습니다. 물론 그전에 오층이의 마음속 빈자리를 넘치는 사랑으로 채워줄 가족이 나타난다면 가장 좋겠지만요.



온센터는 이렇게 동물들의 안부를 물으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2011년에 구조된 오층이에게 벌써 10년째 안부를 물을 수 있었던 건 모두 이 글을 보고 계신 많은 분들의 응원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어느덧 다가온 추석에도 걱정 없이 동물들의 곁을 지킬 수 있도록 함께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매번 저희에게 사랑을 베풀어주시는 여러분, 식사는 하셨나요? 저희는 덕분에 오늘도 몸과 마음 모두 든든하게 보내고 있습니다. 일상이 사라진 요즘이지만, 여러분의 추석에 부디 행복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모두 마음 풍성한 한가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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