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8월의 첫날, 다모가 긴 여행을 떠났습니다.
작년 여름 이맘때쯤 부산에서 구조되어 센터로 온 지 꼬박 1년이 지났는데 첫 만남이 기억에 생생합니다. 옥상에 방치되어 털 하나 없이 비쩍 마른 채로 친구들과 구조되어 온 다모는 피부 진료 및 심장사상충 등을 잘 견뎌주고, 우리가 내미는 손길에도 거부감이 심하지 않았습니다. 털이 많이 자랐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다모’라 이름 지었는데 활동가들의 바람을 알았는지 피부병 한 번 재발하지 않고 흰 털을 보여주었던 기특한 친구였습니다. 같은 방 아이들과 싸움 한 번 안 했을 정도로 강아지에게도, 사람에게도 참 따뜻한 다모였습니다.
빠르게 다가오고 있는 아픔들을 작은 몸으로 견뎌내기 너무 힘들었을 텐데 낑낑거리는 소리도 없이 늘 밝게만 꼬리 흔들던 다모. 헤어짐이 이렇게 가까울 줄 알았다면 한 번 더 너를 안아주고, 간식을 조금 더 많이 주고, 사랑한다고 많이 말해줄걸.. 부디 다모의 마지막이 많이 아프지 않았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늘 귀여운 몸짓으로 활동가들을 기쁘게 했던 다모야.
힘들었던 기억, 아팠던 기억 모두 묻어놓고 행복했던 기억만 갖고 가줘..
우리에게 와줘서 고마웠어.
장마가 끝나고 맑게 개인 날 다모를 보내며, 박영미 활동가가 씁니다.
leira486 2019-08-02 13:42 | 삭제
다모야 그 곳에서는 아픔 없이 사랑만 가득하길 바라. 그동안 너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되어서 좋았고 너무 많이 못해줘서 미안했어. 안녕
김가현 2019-08-02 13:44 | 삭제
다모야 그냥. 내가 다 미안해
이곳에선 아프게 지내기만 하게한것아서 내가 미안해
꼭 그곳에선 행복하길 빌고 또빌게
너사진 너이름 전부기억할게
미안해
그곳이. 꼭. 꽃길이길바래
한지윤 2019-08-02 13:46 | 삭제
다모야..
그곳에선 아프지말고 행복하게 친구들과 보내자
그리고 미안해 아가..
다모의 명복을 빕니다.
송효빈(껑똘맘) 2019-08-02 13:50 | 삭제
다모야... 얼굴 한번 못본 네게 너무 미안해... 망설이는 시간동안 다모는 많이 힘들었을 생각을 하니 한없이 더욱더 미안한 맘 뿐이네...
그곳에서는 아프지 말고 행복하게 지내길....
고생했어 다모야 사랑해..
박누리 2019-08-02 14:50 | 삭제
착하디 착하던 우리다모
무지개 너머에서는 아프지말고 행복하게 지내
우리 나중에 다같이 만나자. 많이 보고싶을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