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로 인해 전신 골절상을 입고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던 번쩍이가 6일 새벽 별이 되었습니다.
갑작스러운 혈전 수치 상승으로 혈관이 막혀 심장마비가 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5개월령인 번쩍이는 학대로 인해 전신의 15곳 이상이 골절된 상태로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고 오랜 시간 방치되어 있던 상황에서 구조되었습니다.
하지만 치료 부위도 넓고 전신 골절로 인해서 깁스가 어려운 상태였고
또한 혈전 수치가 정상의 12배 확인되어 약을 먹으며 상태에 따라 조심스럽게 치료를 진행해 왔었습니다.
병원 생활만 하던 번쩍이의 이쁜 사진 하나 남겨 놓지도.
기억할 만한 좋은 추억도 남기지 못하고 떠나보내는 것이 많이 미안하고.
고통스러운 기억들만 안겨주고 떠나보내는 것이 너무나 마음이 아픕니다.
다음 생에 다시 만날 수 있다면 처음부터 함께해서 좋은 기억만 만들며 행복한 번쩍이로 오래오래 함께했으면 좋겠습니다.
어린 번쩍이가 이 세상에서 짧은 시간 동안 겪었던 아픔과 고통의 기억은 모두 잊어버리고
마지막 따뜻하게 품어주었던 것만 생생하게 기억하고 가는 길이 외롭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작은 천사 번쩍이의 명복을 빌어 주세요.
김영주 2019-06-26 07:40 | 삭제
번쩍아!잘가서 편히쉬어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