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반려동물복지센터가 있는 답내리에는
우리가 이사오기 전. 공사가 진행될때부터 2번지~9번지를 아우르며
그 위용을 뽐내던 뻔뻔한 고양이가 한마리 있었으니...
공사중인 건물에 들어와 공사감독까지 하고 꼼꼬마게 센터를 둘러본 후
똥도장을 찍고 나서야 하루를 마무리하던 그 이름 뻔순이랍니다 ~
어느 안개 자욱하던 아침. 뻔순이와 청설모 ^^
그냥 좀 놀자는게 맞는데 뻔순이의 바램을 알리 없는 청설모씨는
나무굴을 파느라 정신이 팔려있어요 ㅎㅎ
뻔뻔한 주제에 인내심은 또 얼마나 없는지
조금만 배가 고파도 사람을 들들 볶숩니다 ^^;;
뻔순이의 뻔뻔함은 사람,청설모,개를 가리지 않는데요..
큰 개고 작은 개고 가리지 않는 뻔순이의 뻔뻔함이
자칫 사고로 이어질까 걱정도 됩니다 ㅠ
진돗개 복이가 산책을 나왔을때는 냅따 나무 위로 도망가는
발빠른 현명함을 보여주기는 했지만요..
뻔뻔하게 치근덕거리는 것이 일상이긴 하지만
자기 기분 안내키는 날은 또 엄청 비싸게 군답니다 ~ ㅎ
답내리에는
우리보다 먼저 이 땅의 주인이었던 뻔순이가 있습니다.
뻔순씨 ~ 대접 제대루 잘 할테니
제발 ~ 큰 개들 다 내려다 보이는 곳으로 올라가서뤼
"내가 원래 이 땅의 주인이었다~ 썩 물러꺼라 ~
이 맨날 짖고 싸우는 큰개들아~야옹야옹~!"
이 주인놀이 좀 삼가해 주시면 안될까욤???
정진아 2013-12-09 13:34 | 삭제
자유로운 영혼이라는 말이 딱이네요.ㅎㅎ 마음껏 뛰어놀고 밥도 많이 먹고 승질도 부리면서 오래오래 동물자유연대와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안혜성 2013-12-09 12:47 | 삭제
얘 너무 귀여운데요.성질부리는게 얼굴에 다 드러나욤.ㅋㅋ
홍소영 2013-12-09 14:21 | 삭제
읽는내내 정말 재밌고 흐뭇하네요^^
저는 이 땅에 뻔뻔한 고양이는 다아 살앙스럽습니다.
다치지 말고 아프지 말고 오래도록 뻔쑤니로 살아가십쇼! ㅋ
최지혜 2013-12-09 17:59 | 삭제
ㅋㅋ 미소가 절로나게하는 뻔돌이네요!!
앙 ~멋지다. 밥은 얻어먹지만 저렇게 뻔뻔한 아이들이 좋아요~~^^
이경숙 2013-12-09 18:49 | 삭제
뻔순이...완전 ...ㅎ~
그나저나 바깥에서 춥진 않을까요?
은근히 걱정...더 추워지면 안으로 모심이...
손혜은 2013-12-10 09:32 | 삭제
센터 데크위 비가 들지 않는곳으로 따숩한 풀빌라를 선사했답니다. 뻔돌이 뻔뻔하게 고맙다는 말없이 은근 슬쩍 들어가 살고 있다지요.^^
홍소영 2013-12-11 11:23 | 삭제
뻔순이는 계탄거지요~ 풀빌라는 손혜은 간사님이 만드셨겠군요ㅎㅎ
길지연 2013-12-11 13:52 | 삭제
뻔순이 아직 귀가 컷팅 안 되었네요, 봄에는 중성화를 해야 할 듯, 사람 손 탄 아이,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