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2015년, 다시 한 번 '돌고래의 기적'을 만들어보려 합니다.

전시·야생동물

2015년, 다시 한 번 '돌고래의 기적'을 만들어보려 합니다.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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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11.28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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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여름의 감동, 기억하시나요? 수족관에서 4년을 보낸 돌고래 제돌이, 춘삼이, 삼팔이가 바다로 돌아가 순식간에 자연에 적응하는 모습에 세계인이 환호했습니다. 벌써 일 년 반이 지난 지금, 세 마리 모두 제주 바다를 힘차게 헤엄치며 건강하게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제돌이 같은 기쁨을 누리지 못하는 두 마리의 돌고래들. 아직 잊지 않으셨을 겁니다. 바로 ‘태산이’와 ‘복순이’입니다. 다른 돌고래들과 함께 불법포획되어 퍼시픽랜드에 넘겨진 동물들로, 법원이 몰수판결을 내렸지만 ‘건강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방류가 미루어졌고, 서울대공원 수족관에 갇히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이 돌고래들이 보인 건강상의 문제였던 무기력증은 ‘감금 상태의 돌고래에게서 보이는 우울증 증상(Captive Dolphin Depression Syndrome)’이라고 합니다. 다큐멘터리 영화 ‘더 코브(The Cove)’로 잘 알려진 전직 돌고래 조련사이자 세계적인 돌고래 운동가인 ‘릭 오바리(Ric O’Barry)’ 등 해외 전문가들에 의하면, 태산이, 복순이가 보이는 증상은 야생에서 포획되면서 포획 과정에서 받은 고통과 좁은 수조에 갇힌 스트레스 때문에 수족관 돌고래들이 보이는 전형적인 증상이라고 합니다.
 
지난 11월 24일, 동물자유연대는 태산이, 복순이를 만나러 서울대공원에 갔습니다. 다행히도 건강은 최근 몇 달 간 급속도로 좋아졌다고 합니다. 사육사가 물 속으로 먹이를 던지면 민첩하게 쫓아가 먹는 모습도 보여주었습니다. 바다에서 산 물고기를 사냥할 수 있는 능력을 금세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보여주었습니다.
 
 
 
 
남방큰돌고래는 우리나라 제주 연안에만 서식하는 종으로, 현재 백 여 마리 밖에남지않아 한 마리, 한 마리가 소중한 동물입니다. 또한, 나라에서 지정한 ‘보호대상 해양생물’로, 정부가 야생개체수를 지키고 보존할 의무가 있는 종입니다. 지난 10월, 제돌이의 방류를 결정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만나 태산이, 복순이의 방류를 위해 협력하자는 뜻을 다지기도 했습니다.  
 
태산이, 복순이는 고향으로 돌아가 가족을 다시 만나는 순간만을 꿈꾸며 하루하루를 견디고 있을 지 모릅니다. 동물자유연대는 다시 한 번 ‘돌고래의 기적’을 만들어보고자 합니다. 많은 시민들과 회원님들의 도움으로 제돌이, 춘삼이, 삼팔이가 다시 자유를 찾은 것처럼, 태산이와 복순이도 그들이 한 때 가졌던 자유와 삶을 되찾아 주려고 합니다.
 

 
동물자유연대는 서울시, 제주도, 해양수산부에 태산이, 복순이의 방류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을 촉구하고, 보다 많은 시민들이 남방큰돌고래를 지키는 일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하는 활동을 시작합니다.
 
2015년 여름에는 서울대공원 수족관이 아닌 제주 앞바다에서 태산이, 복순이를 만날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시민 여러분의 힘을 보여주세요. 돌고래가 있어야 할 곳은 좁은 수족관이 아닌 넓은 바다입니다.
 
박원순 서울시장, 원희룡 제주도지사,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태산이, 복순이의 방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도록 요청하는 아고라 서명에 동참해주세요! 여러분의 서명은 모아져 서울시, 제주도, 해양수산부에 동물자유연대가 직접 전달할 예정입니다.
 
아고라 서명 참여하기 http://bit.ly/1ptks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