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예민하고 영리한 동물 '라쿤'을 입지 말아 주세요.

전시·야생동물

예민하고 영리한 동물 '라쿤'을 입지 말아 주세요.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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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12.11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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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하고 영리한 동물 ''라쿤''
''라쿤''을 입지 말아 주세요.
 
 
 
 
 
 
 
 
라쿤은 아메리카 너구리과 동물이다. 길고 유연한 다섯 개의 손가락을 가진데다 손 감각이 사람보다 10배가량 예민하기 때문에 먹이를 먹거나 물건을 잡을 때 능숙하게 손을 사용한다. 먹이는 꼭 씻어 먹고, 물가에서 쉴 때는 바위를 깨끗이 씻는 것도 모자라 햇볕에 바짝 마를 때까지 기다렸다 누울 만큼 깔끔한 동물이다. 뿐만 아니라, 나무를 유연하게 잘 타고 복잡한 자물쇠를 열기도 할 만큼 영리하며 수영실력도 뛰어나다.
 
라쿤은 또한 우리가 친숙하게 느끼는 동물이다. 애니메이션이나 광고 등에 자주 등장하며 사람들은 주로 라쿤의 귀여운 이미지를 소비한다.
           
<애니메이션 보노보노에 나오는 너부리도 ''라쿤''이다>
 
 
 
하지만 ''라쿤''이라는 동물을 좋아하는 대부분의 사람들도 라쿤털이 얼마나 잔인한 생산과정을 거쳐 ''겨울옷''이 되는지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 한다. 
 
 

@ 산 채로 가죽을 벗겨야만 당신의 옷이 될 수 있어요. 
 
밀집된 사육시설 안에서 생활하는 라쿤은 몸을 숨길 수 있는 공간 하나 없이 비와 바람, 추위와 불볕더위 등에 적나라하게 노출되고, 이로 인해 태어나 죽을 때 까지 각종 질병과 부상에 시달린다. 비인도적인 사육환경으로 인한 육체적인 고통과 좁은 철창 안에 갇혀 생활하는 정신적인 고통이 더해져 자신의 다리를 물어뜯거나 사육장의 철창에 자신의 몸을 반복적으로 부딪치는 ''정형행동''으로 이어진다.


<벗겨낸 라쿤의 털을 손질하고 있는 모습> 
 
                                                   <모피를 빼앗기고 난 후 죽어 있는 라쿤들> 
 
라쿤의 털을 벗기는 작업자들이 살아있는 라쿤을 사육장에서 꺼낸 후에는 믿을 수 없이 잔인한 광경이 이어진다. 2012년 ''국제적 동물보호단체 LCA''가 중국 베이징에서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사육장에서 거칠게 꺼낸 라쿤은 우선 바닥에 내동댕이쳐진 후 몹시 맞는다. 그 후 자동자 배터리를 이용한 전기 충격기로 죽인 뒤 가죽을 벗기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극심한 고통으로 몸부림을 치는 순간에 라쿤의 목과 머리를 밟아서 가죽을 완전히 벗겨낸다. 동물의 머리끝까지 가죽이 모두 벗겨지면 피투성이의 맨몸뚱이는 앞서 가죽이 벗겨진 채 쌓아올려진 동족의 시체더미 위로 던져지고 일부는 여전히 살아서 숨을 헐떡이며 천천히 눈을 깜박이기도 한다. 한 조사자는 가죽이 벗겨진 채 사체더미의 꼭대기에 있던 라쿤 한 마리가 피투성이가 된 머리를 들어 카메라를 응시했다고 전했다.
 
관련기사:
데일리안. 2015. 02. "수백마리 너구리 한꺼번에 살육…''라쿤털''이 뭐길래"

@ 모자 끝에 달린 라쿤털이 당신을 따뜻하게 하나요?
 
겨울이 되면 옷 가게에는 ''라쿤털''이 달린 제품으로 넘쳐난다. 현재 라쿤털을 이용한 외투와 점퍼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유행하며 라쿤털에 대한 수요가 점점 더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라쿤털은 주로 패딩의 모자 끝에 달려 ''보온''과는 전혀 상관없는 용도로 쓰인다. 다시 말해, 단지 ''멋''을 위해 사용한 라쿤털이 마치 보온성을 담보하는 듯한 과장된 광고를 통해 소비자로 하여금 ''따뜻한'' 옷이라는 잘못된 상식을 갖게 하고, 이로 인해 촉진된 소비량이 해마다 더 많은 수의 동물을 잔인하게 죽이고 있는 것이다.
 

 

 
<모자 끝에 달린 동물의 털> 
 
@ 고통에 몸부림치는 ''라쿤''을 입지 말아주세요.
동물의 털이 잔인하게 벗겨지는 과정을 보면 누구라도 눈살을 찌푸리게 될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잔인하게 생산된 털이 우리의 모자에 달려있다는 것을 생각하려 하지는 않는다. 올 겨울에는 거리에 쏟아져 나온 ''라쿤털''이 어떠한 과정을 거쳐 우리에게 오는지 조금 더 관심을 가져보는 것이 어떨까. 늘 그렇듯 진실은 불편하지만 제대로 마주해야 우리는 변할 수 있다.
 
 
관련기사:
한국일보. 2015. 11. "털모자도 알고 쓰자! 알고 보니 ''개과'' 동물의 털"

 
 
 



댓글


최동해 2016-09-28 11:07 | 삭제

털아니면 옷이 아니더냐....제발 남의 가죽입지좀 맙시다.


유하나 2016-12-27 15:56 | 삭제

가여운 생명들..더이상은 제발.. 머리와 가슴이 따뜻한 인간다운 인간으로 살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