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SBS 뉴스에 동물자유연대가 조사한 제주도 진돗개쇼 훈련 영상이 보도돼 많은 분들이 분노하고 항의해주셨습니다. 현재 진돗개쇼는 중단된 상태지만 제주도에는 여전히 진돗개쇼 외에도 점보빌리지, 퍼시픽랜드 등 다수의 동물쇼장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제주도에서 운영되고 있는 동물쇼 업체들의 쇼 영상입니다. 우스꽝스러운 의상을 입고 물구나무를 서야하는 코끼리, 자신의 키보다 훨씬 긴 장대를 타고 아슬아슬하게 무대를 왔다갔다하는 원숭이의 모습은 진짜 동물들의 습성이나 행동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자연 상태의 코끼리는 두 발로 걷거나 물구나무를 서지 않습니다. 원숭이가 사람처럼 팔굽혀 펴기를 하거나 드럼을 치지도 않습니다. 우리가 동물쇼에서 보는 대부분의 동작들이 장기간 인위적인고 생태적인 습성과는 다른 신체 행동을 강요한 결과입니다. 그 과정에서 체벌이나 먹이제한, 공포심 이용 등의 학대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쇼에 이용되는 많은 동물들이 만성질환, 이상행동 등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와 질병에 시달립니다. 심지어 일부 동물쇼 업체에서는 물이 흐르는 미끄럼틀에 흑돼지와 거위를 내려보내는 등 동물을 무방비 상태로 추락이나 골절 등의 위험에 노출시키기까지 합니다.
우리나라 최초로 ''제주 환산섬과 용암동굴''이라는 이름으로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제주도는 멸종위기종과 보호야생종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로 전세계적으로 지켜나가야 할 가치가 있는 우리의 문화유산입니다. 그런 제주도에 오히려 보호받아야 할 동물들에게 인위적인 훈련을 강요하고, 돈벌이에 이용하는 업체들이 우후죽순 늘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섬 제주가 전세계에 동물학대가 아닌 고유의 가치와 아름다움으로 알려지고 기억될 수 있도록 목소리를 내주세요! 동물쇼로 고통받는 동물들이 생명으로서 당연히 받아야 할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지켜주세요!
1. 제주시와 서귀포시에 제주를 찾는 국민들이 잔인한 학대의 산물인 동물쇼를 원하지 않는 다는 것을 알려주세요.
제주시에 동물쇼 반대 의견 게시하기: http://www.jejusi.go.kr/contents/index.php?mid=0503&sso=ok
서귀포시에 동물쇼 반대 의견 게시하기: http://www.seogwipo.go.kr/contents/?mid=0503&sso=ok
2. 제주도 방문 시 동물쇼 업체를 방문하지 말아주세요. 여행 중 동물쇼를 관람하는 것은 동물학대를 금전적으로 지원하는 일입니다. 아래 업체들 외에도 동물쇼를 하고 있는 업체가 있다면 동물자유연대로 제보해 주시고, 방문하지 말아주세요.
* 제주도에서 영업 중인 동물쇼 업체 현황
위치 | 상호 | 동물쇼 종류 |
제주시 | 더마파크 | 기마공연 |
루디아 타운 | 진돗개쇼 | |
서귀포시 | 마린파크 | 돌고래쇼 |
점보빌리지 | 코끼리쇼 | |
퍼시픽랜드 | 원숭이쇼, 돌고래쇼, 바다사자쇼 | |
한화 아쿠아플라넷 | 바다사자, 돌고래 생태설명회 | |
휴애리자연생활공원 | 흑돼지쇼, 거위쇼 |
3. 인위적인 훈련을 금지하고 있는 ''동물원법안'' 통과 촉구 서명에 참여해 주세요. 동물쇼로 인한 동물 학대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체중측정이나 건강상태 확인을 위한 혈액채취 등 사육 관리를 위한 목적인 경우를 제외한 인위적인 방법으로 훈련하는 행위에 대한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법이 마련돼야 합니다. 2013년 9월 새정치민주연합 장하나 의원이 대표발의한 「동물원법안」에 인위적인 훈련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지만 1년 7개월째 국회에서 계류중이며, 올해 4월 국회에서 논의되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서명이 동물원법안의 조속한 통과에 큰 힘이 됩니다.
동물원법 통과 촉구 서명하기: http://bit.ly/1CYLXis
* 모아진 서명은 4월 국회 법안심사소위 전에 환경노동위원회에 전달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