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구조사연]등에 피고름을 짊어지고 살았던 길고양이 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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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사연]등에 피고름을 짊어지고 살았던 길고양이 방사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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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6.03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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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장 안에서 잔뜩 겁을 먹은 채 웅크리고 앉아있는 고양이 얼굴 기억하시나요?

얼굴만 봐서는 선뜻 기억나지 않더라도 뒤돌아 앉은 고양이의 등을 보면 누군지 떠오르는 분들이 계실지도 모릅니다. 지난 5월, 등이 다 벗겨져 피고름을 흘리며 돌아다니다 구조된 고양이 장어(장어구이집 사장님께 일년이 넘는 시간동안 장어를 얻어먹어 붙여진 이름)가 거의 한달 간의 긴 치료를 마치고 원래 살던 곳으로 돌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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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염증을 다 제거하고 벗겨진 부분의 피부를 당겨서 봉합 수술을 한 후 입원 치료를 하며 회복기를 보냈습니다. 봉합 수술을 한 부위의 피부가 제대로 붙지 않아 중간에 고생도 하였지만, 그래도 꿋꿋이 이겨내고 마침내 깔끔한 등을 되찾았습니다.

구조 직후 모습과 지금의 모습을 비교해보니 차이가 확연하게 느껴집니다.

치료를 위해 밀어놓은 털이 아직 다 자라지 않았지만, 벗겨져 피가 흐르던 등이 맞는지 신기할 정도로 말끔하게 회복된 모습입니다.

길에서 태어나고 자란 탓에 야생성을 그대로 갖고 있어 치료 기간 동안 의사 선생님들을 꽤나 고생 시켰다고 합니다. 그래도 건강해져 원래 살던 곳으로 돌아갈 때가 되니 그 까칠한 녀석이 고마움을 표시하는 듯 눈을 맞추고 깜빡여줍니다.

원래 밥을 챙겨주던 제보자 분의 식당 근처에서 방사하기 위해 이동장 문을 열고 기다립니다. 한달여만에 나온 바깥 세상이 어색한지 이동장을 흔들어보기도 하고 통통 두들겨 보아도 구석에 웅크린 채 별 반응이 없습니다. 그러다 이동장을 살짝 기울이자 그제서야 나갈 마음이 들었는지 카메라에 제대로 찍기도 힘들 만큼 빠르게 사라져 버렸습니다.

상처를 입었던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회복된 모습을 본 제보자 분께서는 거듭 고맙다는 말씀을 전하시며, 앞으로도 식당에서 파는 장어를 챙겨주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치료받느라 고생한 만큼 이제 다시는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잘 지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댓글


이경숙 2014-06-06 11:03 | 삭제

정말 말끔히 나았네요 ㅎ~
치료에 도움 주신 동물자유연대 고맙습니다
아가야~~ 건강하게 잘 지내렴


안혜성 2014-06-06 12:58 | 삭제

정말 다행입니다. ^0^


누니이모 2014-06-09 09:26 | 삭제

장어야 앞으로는 아프지 말고 행복하게 지내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