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2020년 유실·유기동물 분석 보고③_인구 대비 발생 현황

“거리로 나온 동물들, 어디에서 왔을까?”

 

지역별 발생 현황에 이어 이번 포스팅에서는 ‘인구 대비 발생 현황’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1. 시·도 지역

- 지난 5년간 인구 1만 명당 발생한 동물 유실·유기는 전국 평균 110건입니다. 최다 발생 3순위는 제주-전북-강원 순이며, 최저 발생 3순위는 서울-세종-경기입니다.

- 17개 시·도 중 서울은 40건으로 전국에서 발생비율이 가장 낮았습니다.

- 반면 제주는 414.1건으로 전국 최다 발생하며, 서울의 10배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두 번째로 높은 전북(170.6건)에 비해서도 2.4배나 됩니다.

- 경기도의 경우 높은 인구수로 인해 발생건수 자체는 높으나, 인구 대비 발생 건수로 보자면 93.2건으로 17개 시·도 중 15번째에 해당됩니다.

- ‘시 지역’에 비해 ‘도 지역’의 전체 발생 건수가 더 많으며, 인구대비 발생율도 더 높고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 시 지역은 2016년 15.5건에서 2020년 15.7건으로 큰 변동이 없는 반면, 도 지역은 2016년 18.4건으로 시 지역에 비해 소폭 높은 정도였지만 2020년 32건으로 증가하며 두 배 이상 격차가 확대되었습니다. 다만 서울과 제주 등을 제외하면 격차 폭은 줄어듭니다.

2. 시·군·구 지역

- 시·군·구별 인구대비 발생률(1만명 당) 역시 도시지역에 비해 비도시지역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납니다.

- 기초 지자체 중에서는 경남 밀양시가 지난 5년간 인구대비 722.5건의 유실∙유기가 발생하며 최다 발생 지자체로 기록됐습니다. 밀양시의 경우, 2016년 74.1건이었지만 2019년에는 224.9건을 기록하며 몇 년 사이 3배 가량 유실∙유기율이 증가하였습니다.

- 반면 최소 발생 지자체로 조사된 서울 서초구는 지난 5년간 1만 명당 발생한 유실∙유기가 19.7건이었습니다. 이 기간 서초구의 인구대비 발생률은 2016년 4.1건에서 2020년 3.4건으로 오히려 하락하였습니다.

- 최다 발생률을 기록한 10개 지역은 대부분 군 단위 지자체가 차지했으며, 가장 적게 발생한 10개 지자체 중 9개 지자체가 서울에 분포해 있습니다.

- 시/군/구별로 분석한 결과 인구대비 발생률은 군>시>구 순으로 높습니다. 구지역에서의 인구대비 발생 건이 80.0건, 시 지역은 122.6건, 군 지역은 201.1건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 중소규모의 도시나 농어촌이 대도시보다 발생건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는데, 이는 앞의 지역별 발생현황과 유사한 결과입니다

- 따라서 향후 지방에서의 발생 원인에 대한 정밀한 조사와 대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3. 마치며

- 제주도에서는 시골 마당개의 유실∙유기를 막기 위해 2019년부터 ‘읍∙면지역 마당개 중성화 지원사업’ 추진해왔습니다.

- 그 결과 2015년 2,046마리에서 2019년 7,767마리까지 증가하던 유기동물 수는 2020년 6,642마리로 감소했습니다. 특히 읍∙면지역은 2019년 4,707마리에서 2020년 3,692마리로 22% 감소하는 성과를 보였습니다.

- 제주도 동물복지담당자에 따르면, 최근 급증한 유실∙유기동물 중 농촌에서 태어나는 혼종견이 대다수를 차지했다고 합니다. 이들의 의도치 않게 번식을 막기 위해 사업을 추진하였으며, 장기적인 관점으로 사업을 지속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 제주도는 또한 동물등록률을 높이기 위해 2022년까지 동물등록 관련 수수료 등을 전액 무료로 지원하고 있는데요, 해당 내용에 대해서는 다음에 자세히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제주도의 사례처럼 반려동물 등록률을 높이고 관리가 부실한 마당개에 대한 중성화 수술 등 정부와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유기동물 발생의 발생을 줄일 수 있습니다.

동물자유연대는 동물들이 버려지는 비극을 막기 위해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다음 네 번째 유실·유기 동물 분석 보고 시간에는, ‘품종별 발생현황’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그 많은 동물들은 어디서 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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