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반려동물소유자 의식 온라인 설문조사 실시
개를 키운 기간과 키우던 개를 다른 곳으로 양도한 경험의 유무, 양도 사유 등을 주제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반려동물 양육 경험이 있는 상당수의 시민들이 반려동물 ldnrl를 중도에 포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유주로부터 버림받거나 집을 잃어 길거리를 헤매는 동물들. 이른바 유기동물의 발생은 2000년대 들어 펫산업의 발전과 더불어 중요한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었다. 동물단체의 발전에서 유기동물문제 해결을 위한 활동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초창기 동물단체는 유기동물을 구조하여 치료 입양하는 활동에 집중하지만 유기동물 발생률의 증가에 따라 이를 사회구조적으로 접근하고 해결하려는 움직임으로 발전하게 된다. 반려동물에 대한 유기 학대방지법 강화, 일반인을 상대로 하는 동물입양캠페인 등을 통한 올바른 반려동물문화의 정착이 그것이다. 이 활동이 정책결정에 영향을 주고 실질적으로 변화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반려동물에 대한 일반 시민들의 의식을 보여주는 객관적인 데이터가 필요하다.
동물자유연대는 유기동물의 발생을 줄이기 위한 캠페인의 일환으로 지난 6월 틸리언 패널온라인 설문을 통하여 반려동물소유주에 대한 의식조사를 실시했다. 서울, 부산 등 6개 광역시와 경기도 지역의 성인남녀 1000여명을 대상으로 반려동물을 키운 경험과 사육을 포기한 경험에 대한 질문이었다. 이 설문조사는 유기동물의 발생 양상이 실지로 아직 반려동물이 살아있을 때 양육 포기로 인한 과정에서 생길 가능성이 커진다는 점에 기반하여 실시되었다.
질문에서 현재 키우고 있거나 마지막으로 키웠던 개의 나이는 2년에서 5년 사이가 43.6%, 5년에서 10년 미만이 31.6%로 평균 5.25년이었다. 이는 개를 키운 기간과도 일치한다. 1년에서 5년 미만 키웠던 것은 44.6%, 5년에서 10년 미만은 23.5%로 대부분의 양육자들이 5년을 전후로 해서 반려동물과 헤어지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 안에는 질병으로 인한 사망도 있으나 단체로 들어오는 상담문의를 통해 볼 때 여러 이유에서 발생하는 양육포기도 상당수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렇다면 개를 다른 곳으로 양도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얼마나 될까? 답변자 중 55.4%는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그 이유 는 이사 (30.0%)가 가장 많았고 짖음 소음으로 인한 이웃과의 분쟁 (26.7%) 배변 문제 등 개의 나쁜 습관(15.7%)이 뒤를 이었다. 이를 통해 환경의 변화와 반려동물의 습관이 반려동물을 포기하게 되는 가장 큰 이유가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반려동물을 다른 곳으로 보낸 후 잘 지내고 있는지 확인여부에 대한 질문은 그렇다는 답변이 59.4%였고 확인하지 않는다가 40.6%였다. 확인하지 않는 이유 중 가장 높은 비율은 잘 키울 것으로 생각하기가 49.8%가 가장 많았고 이 밖에도 동물을 보낸 곳과 연락이 두절되었다가 25.8%였다. 이는 사육을 포기하고 다른 사람에게 양도한 이후 사후 관리를 하기보다 동물들이 잘 있다고 스스로 생각하며 위안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입양 후 재유기되거나 학대되는 사례 등을 방지하기 위하여 동물단체가 동물을 입양보낼 시 관리의 기준을 세워야 하는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거주 형태가 점차 공동주택으로 변하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공동주택에서 동물과 함께 거주하고 있다는 사실은 여론조사에서도 나타났다. 설문 대상자 중 아파트와 오피스텔에서 사는 사람들의 비율은 56.0% 연립과 빌라는 19.8%임에 비해 일반주택은 22.7%였다. 앞서 본 문항에서와 같이 이사 후 반려동물을 포기하는 경향이 있고 상당수의 상담사례에서도 아파트로 이사하게 되어 개들을 데리고 갈 수 없다는 답변이 나오는 것으로 볼 때 공동주택에서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홍보하고 궁극적으로 올바른 반려동물문화를 조성하는 일이 시급함을 알 수 있다.
설문조사를 통해 내릴 수 있는 결론은 1. 시민들 중 상당수가 반려동물 사육을 중간에 포기하고 있고 2. 그 이유 중 하나는 공동주택으로의 이사 후 변화된 환경때문이거나 개의 습성을 이해하지 못함으로써 발생하는 불화라는 것이다. 개식용문화가 잔존해 있고 유기동물이 한해에만 15만 마리 이상이 안락사되고 있고, 동물학대에 대한 처벌이 미약한 우리나라에서 반려동물사육의 중도포기는 동물들의 복지가 벼랑끝으로 몰리게 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개는 15년 이상 사는 동물이고 내 손을 떠난 동물이 끔찍한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는 자각 이 필요하다. 올바른 반려동물문화의 정착과 사람들의 인식을 전환시키기 위한 다양한 캠페인 전략수립이 절실한 시점이다.
<주요 설문 결과>
1. 한번 키운 개는 얼마나 오래 키웠는가?
4. 양도 했을 경우 개를 보낸 곳은?
* 본 설문조사 내용은 동물자유연대 |사)한국동물복지협회의 자체적인 조사활동 결과입니다. 타 기관 및 단체의 무단 전제를 금지하며, 일반인이 퍼가실 경우 반드시 출처를 표기해주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