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싱크탱크인 왕립국제문제연구소 채텀 하우스(Chatham House)는 지난 12월 ‘가축- 기후 변화의 잊혀진 부분 (Livestock- Climate Change’s Forgotten sector: global public opinion on meat and dairy consumption).’ 이란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전 세계 축산업이 생산하는 온실가스는 운송수단으로 발생하는 것보다 많지만 소비자 반발에 대한 두려움이 변화를 위한 행동을 막고 있다고 밝히는 이 보고서는 기후 변화를 억제하기 위해 축산물 소비 감소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우리가 먹는 축산물을 생산하기 위해 가축들이 내뿜는 트림과 방귀 등이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15% 가량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보고서를 발표한 연구진들은 지구 온도 상승을 2도 이하로 제한하기 위해 육류와 유제품 소비를 줄이는 식습관 변화는 필수적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보고서에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 중국 등을 포함한 12개국 12,000여명 대상 온라인 설문조사) 많은 사람들이 기후변화의 원인이 인간활동에 의한 것임을 인지하고는 있지만, 육류와 유제품의 소비가 기후변화와 연관이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무관심한 상태임이 나타났습니다.
설문조사의 또 다른 결과로 기후변화와 축산업의 연관성에 대한 이해가 높은 소비자들이 육류와 유제품의 소비를 줄이는 것에도 더 강한 의지를 보였습니다. 이런 결과는 앞으로 기후변화와 축산업의 연관성에 대한 많은 정보가 대중들에게 노출되어야 함을 나타냅니다.
Ipsos MORI에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12개국 12,000여명을 대상)에서 평균 80%이상의 사람들이 온실 가스 배출이 인간활동에 의한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 그래프는 응답자가 생각하는 기후 변화의 원인과 실제 기후 변화의 원인의 차이를 나타낸다. 회색 막대는 응답자가 생각하는 기후 변화의 원인, 붉은 점은 실제 기후 변화의 원인 정도 이다. 응답자는 육류와 유제품 생산(Meat and dairy production)부분이 기후 변화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 경향을 보인다.
이 보고서의 연구진 중의 한명인 ''Rob Bailey''는 "재앙이 될 수 있는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서는 육류와 유제품 소비에 대한 독립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이에 대한 활동이 매우 미미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벌목과 교통에 대해서 많은 일들이 이루어졌다. 하지만 축산업이 기후변화의 큰 원인이란 인식은 매우 낮다. 축산업은 세계 온실가스 배출의 주요 원인임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의 반발을 두려워하여 정부와 많은 시민 단체들이 이를 위한 적극적인 활동을 하고 있지 않고 있다. 정부나 많은 시민단체에서 시민들의 먹거리에 직접적으로 개입하는 것을 꺼려하기 때문이다." 라고 말했습니다.
캠브리지 대학의 Keith Richards 교수는 “육류와 유제품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 극단적인 채식주의의 논쟁이 아니다. 이는 건강하고, 균형 잡힌 식단 내에서 적절한 양의 육류를 먹자는 논점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고기 없는 월요일'' 운동은 육류와 유제품의 섭취를 줄임으로써 고통 받는 동물의 수를 줄이고, 기후 변화를 부추기는 온실 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는 쉬운 방법으로 제안된 운동입니다. 뿐만 아니라 통곡류와 채소 위주의 식단으로 우리 건강도 지킬 수 있습니다.
오늘날 공장식 축산은 동물복지 문제, 온실 가스 배출 문제 등 여러 가지 동물, 환경 문제를 야기하고 있습니다. 일상 생활에서 쉽고 간단하게 지구와 동물을 위해 실천할 수 있는 ''고기 없는 월요일'' 운동에 동참해주세요. 여러분의 참여가 늘어날수록 보다 많은 사람들이 과도한 육류 소비로 인한 문제를 인식하도록 만들 것입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고기 없는 월요일 운동''에 함께해주세요!
- 보고서 원문 보기: Livestock- Climate Change''s Forgotten Sect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