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올해 전국 휩쓴 AI, 철새 전파 아닌 국내 발병

농장동물

올해 전국 휩쓴 AI, 철새 전파 아닌 국내 발병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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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8.11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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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국을 휩쓸며 여름에도 발병한 고병원성 AI는 국내에서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지금까지 검역 당국이 주장해온 철새 전파설을 뒤집고, 철새가 오히려 공장식 축산의 피해자임을 입증하는 내용입니다.
 

 
미국 질병통제센터가 발행하는 전염병 분야 권위지, EID 8월 인터넷판에 실린 논문은, 지난 117일 최초 발생한 전북 고창의 AI 바이러스와 다음날 부안에서 발생한 AI는 다른 종류라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부안에서 발생한 AI가 전국으로 전파됐는데, 부안 AI바이러스는 중국에서 발생한 H5N8AI와는 유전자는 물론, 고병원성 종류까지 전혀 다른 새로운 것이라는 연구결과입니다.
 
외국에서 보고된 적이 없는 유형이란 것은 국내 가금농장에 상존하고 있는 AI가 고병원성 바이러스로 변이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동물환경 단체들의 주장을 뒷받침합니다. 연구팀은 연구결과와 더불어 한국에서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생하기 전 중국에서 AI 발생농가의 보고가 없었고, 철새가 AI 바이러스를 옮긴다는 발표도 없는 등 모든 것을 종합해 볼 때, 야생 철새에게서 발견된 H5N8바이러스는 국내 오리 농장에서 유전자 재조합으로 발생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습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이에 대해 7AI역학조사위원회를 열고 반박했습니다. 여전히 야생철새가 발생 원인이라는 것입니다. 정부가 제시한 철새가 주범이란 근거는 <AI 발생농장 대부분 철새도래지 인근에 위치해 있고, 지금까지 해당 바이러스가 국내에서 발생한 적이 없는 점, 야생조류 폐사체 시료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으며, 발생농장과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바이러스 검출이 시기적으로 유사하다는 점>입니다.
 
모두 많은 반론이 제기되고 있으나 명확한 해명을 하지 않고 정부가 앵무새처럼 반복해서 말하는 내용들입니다. 오히려 야생철새가 피해자임을 반증하는 근거이기도 합니다.  또한 H5N8 바이러스가 중국에서만 고유하게 발생하는 토종 바이러스가 아니기에 무조건 중국으로부터 유입됐다는 주장은 신빙성이 없습니다.
 
이에 시민사회는 보다 객관적이고 공정한 역학조사와 논의내용의 공개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더이상 축산기업의 입장을 대변하거나 지금까지 시행해 온 축산정책의 정당성을 얻으려는 행정은 멈춰야 합니다. 외부요인만을 탓하는 것은 반복해서 발생하는 가축전염병을 막을 대안이 되지 못합니다. 이제는 생산성과 경제성만을 추구해온 축산 시스템을 돌아보고, 근본적인 축산구조를 개선하는 노력을 보일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