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AI에 따른 오리 41만 마리 살처분! 인도적인 방법 마련이 절실합니다.

농장동물

AI에 따른 오리 41만 마리 살처분! 인도적인 방법 마련이 절실합니다.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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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1.22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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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자유연대는 지난 16일 고창에서 AI 발생 시작으로 발생 농가 및 의심 농가 살처분이 시작됨에 따라 적법한 방법으로 절차가 진행되는지 계속해서 모니터링한 결과 살처분 방법에 의문이 드는 영상을 발견했습니다.
MBC 이브닝 뉴스 영상


현재 국내 AI 발생 시 살처분 지침은 오리사 내 평사에서 비닐을 이용 가스 도살하는 방법과 50~100cm 깊이의 구덩이를 이용해 평사에서처럼 동일한 가스 도살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살아있는 채''로 컨테이너에 담겨 빠져나오려 발버둥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은 도살 시 동물의 고통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동물보호법 상 명시된 규정이 지켜지는지 의심이 들 수 밖에 없는 장면입니다. 적법한 안락사 방법에 따라 확실히 죽은 것을 확인하고 매몰해야 한다는 최소한의 배려마저 지켜지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은 과거 4차례 AI 발생으로 수천만 마리가 살처분됐으며, 6천 억원 이상의 피해로 국민들의 세금이 이용되고, 축산농가 또한 피해를 입은 바 있습니다. 동물자유연대는 계속해서 반복되는 질병 발생으로 인해 동물과 사람이 받는 고통이 줄어들 수 있도록 방역을 총괄하는 농림축산식품부 및 관련 기관에 인도적인 살처분 기준 마련에 대한 의견서를 제출할 예정입니다. 또한, 현재 AI 원인으로 철새가 지목되고 있으나 이로 인해 농장동물의 실내 사육방법이 옹호되며 가축전염병 확산의 근본원인인 공장식 축산에 대한 해결의지가 약화될 것이 우려되는 바, 가축전염병 발생에 대해 국민들이 올바른 인식을 가질 수 있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 칠 것입니다.  
현재 방역업무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 그리고 축산농가 및 이를 지켜보는 시민들 모두 힘든 과정을 겪고 있음을 모르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동물을 위한 목소리는 너무 작습니다. 동물자유연대는 현재 상황에 대한 비난과 책임 전가보다 동물이 처한 현실을 조금이라도 개선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관계기관에 구체적인 의견을 개진하고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추후 회원님들에게 참여 요청 시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드립니다.  



댓글


양은경 2014-01-22 19:45 | 삭제

조류독감 소식이후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추이를 주시했습니다만 역시 사나 죽으나 동물에의 배려는 안중에 없군요.
동물재앙은 환경과 인간의 미래에 대한 경보기라고 믿기에 이번 참극을 계기로 밀집사육 학대사육이 재조명되기를 바랍니다. 동물의 죽음에 애도를 표힙니다. 추후 참여필요시 적극 임하겠습니다.


이기순 2014-01-23 11:03 | 삭제

문제는 철새가 아니라 공장식 축산 방식입니다.

정부는 이번 AI 발생의 책임을 철새에 돌리고 있지만, 야생 조류는 AI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다 해도 발병까지 이르는 경우가 드물고, 발병한다 해도 폐사율은 매우 낮다는 것이 정설입니다. 얼마 전 동림저수지를 찾은 가창오리 20만 마리 중 100여 마리가 고병원성 AI(H5N8)로 죽었다지만, 그 폐사율은 0.05%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사육되는 가금류의 고병원성 AI에 의한 폐사율은 (농림축산식품부 발표자료마다 다르지만) 75%에서 높게는 100%에 달한다고 합니다. 같은 병의 폐사율이 이렇게 차이가 나는 것은 병이 무섭기 때문이 아니라 생활 환경, 바로 공장식 축산 방식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2003년 12월부터 2~3년 주기로 고병원성 AI가 꾸준히 발병하고 있습니다. 2003년, 2006년, 2008년, 2010년 4차례에 걸쳐 고병원성 AI에 감염된 것으로 판명된 닭과 오리 등 동물의 수는 겨우 121마리에 불과했지만, 이로 인해 모두 24,762,000마리가 예방적 살처분이란 이름으로 죽임을 당했습니다. 그리고 4년 만에 또 고병원성 AI가 발병했고, 1월 17일 확진 이후 일주일 만에 벌써 40만 마리가 넘게 이미 살처분됐거나 곧 될 예정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인체 감염 위험은 없고, 고기도 끓여 먹으면 안전'하다고 거듭 강조하는 정부와 언론의 태도에는 분노를 넘어 절망감까지 느껴집니다. '이전의 경험으로 인해 시민들의 반응도 전과 달라 닭고기, 오리고기에 대한 소비가 위축되지 않았다'는 보도를 접하곤 차라리 무서워졌습니다. 짧은 평생을 그저 '고기'로만 취급 당하며 날개 한 번 제대로 펴지 못하고 살던 수십 만의 생명들이 죽임을 당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에게 그들에 대한 연민을, 반성을 기대하는 건 헛된 희망일까요? 정부의 근본적인 대책 수립을 촉구합니다.


최지혜 2014-01-23 11:24 | 삭제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무턱대고 발표하는 정부로 인해
조류들은 끔찍한 살처분을 당하고, 사람들에게 조류들의 인식이
나빠지기만 하고, 정부가 너무 무책임,책임회피 인것 같습니다.
철새 모이주는 것까지 금하고, 모든탓은 철새로 돌리는
안일한 정부...도대체 무엇을 믿고 살아야하는건지...
매년 겨울 AI공포에 죽어나가는 동물들만 너무 불쌍하네요.
흙탕물 뒤집어 쓰고,, 죽을날 기다리며 좁디좁은 곳에 갇혀 외부
상황만 지켜보는 오리를 보니.......정말 ..미안합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