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달걀시장 및 동물복지달걀 시민인식조사②] "동물복지달걀? 매번 구매하기엔 부담스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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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시장 및 동물복지달걀 시민인식조사②] "동물복지달걀? 매번 구매하기엔 부담스러워요."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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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9.0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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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편에서 달걀구매 경험자 중 동물복지달걀 구매경험이 있는 사람의 비율이 63%에 달한다고 소개해 드렸는데요.

예상보다 많은 분들이 동물복지달걀을 구매한 경험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달걀 시장에서의 동물복지란이 차지하는 비중은 고작 10%를 조금 넘는 수준입니다.


이번 편에서는 구매 빅데이터 분석과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달걀시장의 동물복지 전환에 있어 풀어야 할 과제에 대해 짚어보겠습니다.


설문조사 결과, 향후 동물복지란 구입 의사가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57.0%(매우 긍정적 7.4%, 긍정적 49.6%)에 달했습니다. 역시 시장에서의 비율과는 괴리가 있는데 동물복지란의 재구매율(해당 분기 구매자가 이전 1년에 동물복지란을 구매했을 경우)을 보면 2023년 1분기 13.2%에서 2024년 2분기 19%로 빠르게 늘고 있으나 여전히 20% 아래 머물러있습니다. 동물복지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동물복지란 구매를 했던 이들의 재구매율을 높이는 것이 관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소비자들은 어떠한 이유로 동물복지란을 선택하거나 또는 구매를 망설일까요? 


동물복지란 구매 이유로는 인증마크로 인한 신뢰감(39.2%), 풍부한 영양성분(35.1%), 동물복지란의 품질에 대한 만족도(33.3%), 신선함(23.6%), 위생 상태(22.7%)로 다양한 응답이 나왔습니다.

반면 동물복지란 비구입 이유는 가격이 비싸서(49.6%)라는 응답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었습니다.



관련해 설문응답자들은 일반란 10구의 평균 가격을 3,750원으로 상정했을 때 동물복지란에 대해 4,485원까지 지불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습니다. 일반란 가격의 19.6%정도를 더 지불하더라도 동물복지란을 구매하겠다는 뜻인데 실제 판매가격(한 판 기준)은 일반란 6,451원, 동물복지란 9,126원으로 41.5%가 차이나 추가지불의사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달걀 선택에 있어 가격을 중요한 요소로 고려한다는 응답 결과와도 일맥상통합니다.

유통경로 측면에서 보면 일반란의 경우 오프라인기타(개인슈퍼 등)의 비중이 39.2%로 가장 큰 반면 동물복지란은 해당 채널의 비중이 7.2%에 불과했습니다. 또 일반란은 판매 채널의 비중(편의점 제외)이 10.9%~39.2%로 비교적 고르게 분포한 데 반해 동물복지란은 대형할인점(56.3%), 온라인(15.5%), 조합마트(15.0%)의 비중이 86.8%로 거의 대부분을 차지해 유통경로가 편중되어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동물복지란 비구입 이유 중 ‘판매처가 주위에 없어서’(24.7%)가 두 번째로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구입 편리 측면에서의 만족도’ 역시 보통 및 부정적의 비중이 45.8%로 다른 요소에 비해서는 부정 의견이 많다는 점도 유통채널의 편중이 영향을 미쳤을 거라 추측됩니다. 


따라서 동물복지달걀 시장이 더욱 확대 되기 위해서는 소비자가 느끼는 가격 부담을 낮추고, 보다 다양한 판매처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편에서는 달걀시장에서의 동물복지 전환을 위한 과제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제도적 측면에서 현재의 사육환경 난각표시제가 문제는 없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