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는 9월 9일 첫방영을 시작한 tvN 드라마 ‘아라문의 검’ 방송 중 말의 안전이 우려되는 장면이 다수 포함되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해당 드라마 제작사인 스튜디오드래곤에 출연 동물의 안전과 복지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관련하여 질의 공문을 발송했고, 그 결과를 공유드립니다.
해당 제작사는 동물 복지를 중요한 사안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밝히며, 방송에 출연하는 동물의 안전과 복지를 위해 노력 중이라는 회신을 보내왔습니다. 또한 ‘아라문의 검’ 촬영 현장에 말의 컨디션 관리 및 응급처치를 위한 전문 인력을 상주하고, 컨디션에 따른 촬영 동물 교체 및 휴식 제공, 촬영 후 복귀 등을 확인했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많은 시청자들이 걱정했던 낙마 장면은 CG로 구현했음을 알려왔습니다.
사극에서는 당연히 등장하려니 했던 말과 그들이 넘어지고 쓰러지는 장면을 이제는 무심코 보아넘기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말 한 마리의 참혹한 죽음을 목격한 뒤 우리는 전과 다른 눈을 뜨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죽음이 우리 눈에 띄기까지 참으로 많은 고통과 희생이 있었을 것입니다. 더는 미디어를 통한 동물 착취와 학대가 이루어지지 않도록 모든 시청자가 감시자가 되어 그들을 지켜야합니다.
무심코 지나쳤던 방송 속 동물에 주목하고, 짧게 스쳤던 장면에도 관심을 기울이며 동물의 안전에 의문을 갖는 시민들이 많아졌습니다. 이는 지금까지 미디어가 동물을 소비해온 방식을 버리고, 시각과 태도의 변화를 위해 노력해야함을 뜻합니다.
동물자유연대는 작년부터 시작된 ‘미디어 출연 동물 보호 가이드라인’ 제작 협의에 참여하며 업계의 소극적 태도에 깊은 우려를 느껴왔습니다. 그러나 이번 질의를 통해 보내온 스튜디오 드래곤의 회신에서 다시 한번 작은 희망과 기대를 일으켜봅니다. 콘텐츠 제작 시 동물의 안전과 복지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는 해당 제작사의 의지가 더 널리 퍼져나가 정착하기를 바라며, 동물자유연대도 함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