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동물의 복지를 묻다
'지속가능축산과 동물복지, 그 현황과 문제점' 토론회
동물자유연대는 16일 국회의원회관 제5간담회의실에서 ‘지속가능축산과 동물복지, 그 현황과 문제점’을 주제로 토론회(주최 : 동물복지국회포럼, 농리축산식품부, 동물자유연대 / 주관 : 동물자유연대, 동물권행동 카라)를 개최합니다.
국내에서는 한 해 10억 마리에 이르는 동물이 도축을 당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동물들이 인간의 편익을 위해 희생되고 있지만 절대다수의 농장동물은 인도적 대우는커녕 죽음을 맞이하는 그 순간까지 잔인한 환경에서 살아가야 합니다. 이러한 잔혹한 현실을 바꾸어 보고자 동물자유연대를 비롯한 많은 동물단체들이 시설과 관리 등에 있어 동물복지 기준을 높이고 규제를 강화하기 위한 운동을 전개해왔고, 많은 시민분들도 그 필요성에 동의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다수의 농가는 여전히 관행축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동물복지 인증제도가 있음에도 그 수는 극히 미미합니다.
물론 보편적 동물복지축산기준과 같이 전체적인 농장동물의 복지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한 장치들을 마련하기 위한 노력도 계속되어야 하지만 규제의 강화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관행축산에서 벗어나 동물복지로 전환하는 데 있어 이제는 생산자 스스로, 소비자 스스로 윤리적 생산과 소비를 선택하고 생산-유통-소비에 있어 자발적인 변화를 유도하는 선순환 구조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그 일환으로 동물자유연대는 지난 해부터 국내 케이지프리(Cage-Free) 캠페인을 주도하며, 한국 맥도날드에 케이지프리를 요구하는 맥도날드 언해피밀 캠페인, 메리어트의 케이지프리 이행 촉구 기자회견 등 케이지프리(Cage-Free)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8월에는 풀무원식품과의 케이지프리 협약을 통해 풀무원이 유통판매하는 식용란 전체를 동물복지란으로 교체하겠다는 선언을 이끌어냈습니다. 풀무원의 케이지 프리 선언으로 국내 브랜드란의 80%가 동물복지란으로 전환될 예정으로 기업의 소비전환은 규모의 면에서 그 파급효과가 큽니다.
이에 동물자유연대는 동물복지국회포럼, 농림축산수산식품부, 동물권행동 카라와 함께 소비전환을 중심으로 동물복지 축산 활성화 방안을 살펴보는 연속 토론회를 개최합니다. 5월 16일 진행되는 1차 토론회는 소비/유통의 관점에서 동물복지 축산 전환의 현황과 문제점을 살펴보고, 30일 2차 토론회에서는 1차 토론의 결과를 바탕으로 윤리적 생산과 소비를 통한 동물복지 축산 전환에 있어 정책·입법과제를 도출하고자 합니다.
1차 토론회는 국립축산과학원 전중환 박사와 동물권행동 카라의 전진경 이사가 발제를 진행하며, 토론자로 박진선 서울YWCA 부장, 박성민 롯데마트 MD, 김문조 더불어행복한농장(동물복지축산인증 돼지 농가) 대표, 정진후 청솔원(동물복지축산인증 산란계 농가) 대표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참여합니다.
이번 토론회가 동물복지 축산으로의 전환을 촉진하는 단초가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