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책으로 만나는 동물 <살고 싶다. 사는 동안 더 행복하길 바라고>

동물보호교육

책으로 만나는 동물 <살고 싶다. 사는 동안 더 행복하길 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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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2.03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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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전범선

출판연월일: 2021년 11월 10일

출판사: 포르체


나도 비건 지향~, 사랑하는 능력을 키우겠다!


'음식, 의복 등 어떤 목적에서든 동물에 대한 모든 형태의 착취와 학대를 최대한 배제하고 나아가 인간, 동물, 환경에 이로운 식물성 대안의 개발과 이용을 장려하는 철학과 삶의 방식.'

책속에 소개된 비거니즘의 사전적 정의다.


이 책은 전범선씨의 비거니즘 에세이로 페미니스트 애인 지지를 만나 산청(저자는 이곳을 에덴동산이라 부른다.)에서

열흘을 보내며 비거니즘에 대해 들려주는 이야기다.


저자는 '동물 학대, 성차별, 기후 위기 인간만 나대지 않으면...

지구를 말아먹기 일보 직전인 인간 동물들에게' 말을 걸고 있다.


이야기를 듣다 보면 저자의 계몽주의 역사관과 생태주의 삶이 보인다.


저자는 "사이보그 동물로서 스스로 사랑하는 연습을 한다"고 말한다.

더불어 애인 지지와 함께 '테크노-비거니즘' 선언문을 쓰고 '사이보그 동물을 위한 다섯 가지 계명'도 써 놓는다.


밴드 <양반들>의 보컬인 전범선씨는 자신을 '글을 쓰고 노래하는 사람'이라고 소개하며,

동물권 단체 '동물해방물결'의 자문위원이라고 한다.


202012월에는 동지들과 비거니즘 잡지 물결도 창간했으며, 사회과학 책방 '풀무질'과 두루미출판사의 자문위원도 하고 있.

책속에서 "이론보다는 실제, 사상보다는 실천, 말보다는 행동"하는 저자의 이야기가 생동감 넘치게 다가온다.

그를 알게 해 준 건 해방촌의 채식주의자였다. 그가 동뭄해방운동가가 된 계기를 엿볼 수 있다.


"비거니즘의 목적은 동물의 고통을 줄이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비거니즘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어서 반갑고 유용하다.

비건 지향은 한국에만 있는 말이라며, 채식주의를 순위를 매기기보다 한국 실정에 맞는 비건과 비건 지향으로 하자,고 한다.


또한 채식 문화 전통을 가진 한국 비건을 긍정한다. 동물을 셀 때는 마리가 아닌 ''으로. 물고기가 아닌 '물살이'를 써야한다고 종차별주의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다정하며 열정적인 전범선씨의 에세이는 쉽게 읽히지만 결코 가볍지 않다.

동물해방운동가로서의 동물권을 위한 법제정과 구조의 변화를 당당히 주장한다.


더불어 그는 "계몽주의, 평화주의, 여성주의와 생태주의, 채식주의와 로큰롤은 결국 하나다."라고 하는데 바로 사랑으로 하나인 것이다.

이 책의 처음부터 끝에서 저자는 '사랑하는 능력'을 이야기한다. 그동안 우리가 외면한 사랑하는 능력, "환대하고 경청하고 공감하고 돌보고 연대하고 지지하는 힘"을 키우자고 설득한다.


비거니즘은 로큰롤이니까


* 글쓴이: 박선옥 (양평군 양일고등학교 사서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