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성동구 동네고양이 급식소 설치] 우리도 함께 살고 싶어요.

길고양이

[성동구 동네고양이 급식소 설치] 우리도 함께 살고 싶어요.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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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2.13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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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함께 살고 싶어요. ]


날씨가 영하로 내려가는 추운 겨울철이 되면서, 길에서 살아가는 동네고양이들에게는 한층 더 힘든 시기가 시작되었습니다. 따뜻한 잠자리는 고사하고 당장의 생명 유지를 위해서 배를 채울 수 있는 사료와 물조차 구하기 어려운 계절입니다. 그러나 동네고양이들의 한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도록 설치된 급식소를 두고, 이웃 간에 서로 다투는 분쟁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 지금의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이렇게 열악한 환경 속에서 공존을 위한 해결 방안은 없을까요?


동물자유연대는 2020년부터 포스코건설과의 협업을 통해 ‘동네고양이 급식소’를 설치하고 있습니다. 기업의 전문 능력을 살려 동물과의 공존을 위한 노력에 나선 좋은 사례인데요, 지난 12월 1일에는 성동구 내 세 군데에 동네고양이 급식소를 설치했습니다. 




성동구와 같이 이제는 지자체에서 직접 나서서 길고양이 급식소를 설치하는 사례를 심심치않게 볼 수 있습니다. 단순히 민원 해결을 위한 정책을 넘어 동네고양이와의 공존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자 하는 지자체의 노력에 응원을 보냅니다. 하지만 지자체 급식소가 동네고양이들의 든든한 안전망으로서 존재하려면 단순히 설치에 그치지 않고 설치 이후에도 행정적 지원이 병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동네고양이 급식소 설치 정책 초기 단계에는 안정적인 급식소 운영을 위해 주로 민원이나 주민 갈등이 없는 지역을 선정했습니다. 이제는 한 단계 더 나아가 돌봄과 급여 활동에 어려움이 있는 곳에 급식소를 설치함으로써 올바른 급여 문화를 확산하고 공생을 위해 힘써야 합니다. 매일 위태롭기만 한 동네고양이의 일상을 평온하게 지켜줄 수 있도록 지자체의 주체적인 모습을 기대합니다. 


동네고양이를 불편하게 느끼는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그들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고 배척하는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별일 없이 오늘 하루를 살아내고 싶을 뿐인 동네고양이의 삶을 조금만 너그러운 눈으로 바라본다면 함께 살 방법 또한 찾을 수 있습니다. 동네고양이 급식소는 그 해답을 위한 가장 첫번째 행동입니다. 우리의 작은 이웃 동네고양이의 따뜻한 겨울을 위해 모두가 노력한다면 그 온기는 다시 동물에서 사람에게로 더 넓게 퍼져나갈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