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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견으로 의심되는 강아지가 위험한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 2013.09.28
안녕하세요, 유기견으로 의심되는 강아지가 학대당하는 것을 보고 도움을 청하려 합니다.
유기견으로 "의심"된다고 한 이유는 일단 데리고 다니는 할아버지 한 분이 계시는데, 이 할아버지께서 견주인지가 불분명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그제 오후 7시 반 무렵, 개롱역(송파구 5호선)을 지나다가 어떤 할아버지 한 분이 담벼락을 향해 노상방뇨 중인 것을 보았는데 옆에 흰 강아지 한 마리가 있었어요.
목줄 없이 털 상태는 엉망이고 어정쩡하게 서 있는 것을 보고 유기견이라는 판단에 얼른 데려오려 하는데 강아지가 저를 슬금슬금 피하며 할아버지를 따라가더라고요.
근데 정작 할아버지는 쫓아오거나 말거나 관심이 없으셨습니다. 혹시나 해서 일단 안고 할아버지께 가서 "할아버지 개에요?" 하고 여쭤봤는데 의사소통이 전혀 안 되더라고요. 동문서답에 그냥 웃거나 알아들을 수 없게 웅얼웅얼만 하셨어요. 그래서 데려가려니까 소리를 치며 손짓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다시 한 번 "얘 할아버지 개에요? 할아버지 이렇게 데려가시면 뭐라고 해요~" 했더니 다시 중얼중얼하시는 끝에 "거기 목걸이 봐!! 있잖아!!!" 라고 하시는 걸 들었습니다.
목줄은 없고 미아방지 팔찌 같은 은색 알루미늄에 뭔가 새겨져 있어서 아주 잠깐 밖엔 보지 못했지만 동물병원 이름을 확인했고, 후에 역에서 제일 가까운 동명병원에 전화문의 해 보았으나 역시 정보가 부족했습니다. 그리고 그 알루미늄은 인식표가 아니라 그냥 손님들에게 나눠준 거라 하더라고요.
이제 굳이 글까지 올리는 이유인데요.
할아버지랑 그렇게 의사소통이 안 되고 있는 중에 할아버지가 벌컥 욕하고 소리를 지르시면서 제가 안고 있던 강아지를 거칠게 낚아채서 목덜미를 잡고 역사 내려가는 계단으로 던져버리셨습니다. 다행히 착지는 잘했지만 한두 번이 아니라 매양 그러시는 것 같고 저러다 언제고 한 번은 필시 다리가 부러지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말이 안 통하고 한 대 때릴 듯한 모션까지 취하셔서 앞서 내려가 역무원에게 말했더니 보고는 "아, 저 분" 하면서 한숨을 쉬십니다.
할아버지께 다가가서 좋게 타이르시는데 할아버지 크게 역정을 내면서 안고 있던 개를 또 집어던졌습니다. 개는 한 번 짖지도 않고 풀이 팍 죽은 채 놀라서 할아버지만 쳐다보고 있더라고요.
그렇게 아무도 어쩌지 못하고 애는 할아버지만 쭐레쭐레 쫓아서 (엄청 순함. 안았을 때도 짖지 않음. 마른 느낌은 아니었지만 털 상태가 엉망이고 몸은 부은 것일 수 있을 듯함) 지하로 사라졌습니다.
너무 걱정이 돼서 다음 날인 어제, 오후 7시 무렵부터 처음 본 개롱역 1번 출구에서 8시까지 기다려 보았습니다만 만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역무원도 바로 알아봤었고, 역사 관리하시는 아주머니도 저 할아버지 매일 저러고 다닌다며 말씀해 주셨습니다.
이 아이, 구제할 방법이 없을까요?
두말할 필요 없는 학대고 방치에, 할아버지 정신이 온전치가 못하십니다. 유기견으로 의심한 결정적인 근거는 동물병원 이름이 새겨져 있는 목걸이 때문인데, 강아지를 집어던지는 할아버지께서 도무지 동물병원에 데리고 다닐 것 같지가 않거든요. 털이 한참 자라 있는 걸로 봐선 주인을 잃은지 꽤 되었고, 내치지 않으니 쫓아다니게 된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제가 안아들었을 때 짖거나 저항하지 않았어요.
문제는 할아버지가 의사소통이 전혀 안 되는데다 그렇다고 자신이 주인이라고 말씀하지도 않으셨다는 겁니다.
사실 이 할아버지도 위험한 상황이신 것 같아서 걱정인데, 혹 집에서 가족이 찾고 있는 분은 아닐지, 노숙생활을 하시는 분인지, 집 나온 강아지를 데리고 다니며 혼자 사시는 분인지, 그도 아니면 집에서 기르는 강아지가 맞는데 모두 다 저렇게 방치를 하고 있는 상황인지 어떤지 전혀 알 수가 없습니다.
계단에 애를 막 집어던져 버릇하시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정말 애가 탑니다.
동물병원에 어떻게 방법이 없을까요 했더니 제일 좋은 건 동물보호단체를 통하는 거라 하셔서 글 남겨 봅니다.
학대의 증거는 아마 역사 안 CCTV를 열람할 수 있다면 찍혀 있을 것 같습니다. 역무원이 근무하는 곳 바로 앞에서 9월 26일 목요일 오후 7시 45~55분 사이에 강아지를 집어던지는 장면이 있을 거에요.
다음 날 다른 역무원께 도움을 청해 봤는데 아주 귀찮은 태도더라고요. 역시 이쪽 분들의 도움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멀리서 찍은 사진을 첨부합니다.
흐릿하지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제발 도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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