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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홈페이지 '동물입양'-'유실동물 알림' 게시판에 3027번과 3030번 글을 올렸던 사람입니다. 

간략히 다시 말씀드리면, 4월 16일 밤에 경기도 안양 비산동 대림대학교 옆길을 지나다가 두런거리는 모녀를 만났는데, 옹벽과 전신주 사이에 고양이가 있다고 가리키더군요. 그들 말로는 며칠간이나 그 자리에서 꼼짝도 하지 않았고, 먹이를 갖다줘도 입도 대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흰색 페르시안(터키쉬 앙골라?)로, 분명히 길고양이 아니고 집에서 기르던 고양이인데 탈진 상태였습니다. 어쩌면 비탄과 충격에 살 의욕이 없는 것 같기도 했습니다.

그냥 두면 죽을 것 같아서 (실제로 다음날부터 며칠간 비가 내렸습니다) 제가 일단 품에 안고 집에 데려왔습니다. 저희 집에는 개가 있어서 그 냄새 때문인지 고양이는 현관에 들어와 내려놓자마자 작은 방 서랍장 밑으로 숨어들었습니다. 제가 물과 먹을 것을 갖다줘도 먹지 않았습니다.

다음날 저는 고양이를 잃은 주인이 애타게 찾고 있을 거라 확신하고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 공고가 올라오도록 동사무소에 연락했습니다. 동사무소 직원이 와서 데려가느라고 끌어내보니, 밤에는 몰랐는데 그 고양이 눈이 오드아이였습니다. 한쪽은 푸른색, 한쪽은 호박색. 오드아이 고양이는 드물고 비싸다면서요. 저는 더욱이 주인이 찾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습니다.

고양이는 동사무소를 거쳐 '한국야생동물보호협회'로 갔고 4월 18일자로 공고가 올라왔습니다. 내용인 즉 '수컷, 3살 가량, 3kg....' 등이었습니다. 그런데 '특징'이라고 써놓은 것을 보니 어이가 없었습니다. 

'피부병, 오드아이, 사나움.'

 

피부병은 있을 수 있습니다. 있던 자리에 털이 많이 빠져 있었으니까요. 원래부터 있었는지, 거리를 떠도는 중에 생겼는지, 얼마나 심한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그 고양이 절대로 사납지 않습니다. 제가 맨 손으로 들어올려 품에 안고 집으로 걸어오는 동안에도 할퀴거나 물지 않았습니다. 불안해서 버둥거리려다가도 제가 꼭 안으면서 타이르면 가만히 있었습니다. 다음날 동사무소 직원이 와서 서랍장 밑에서 끌어낼 때도 버티려고는 했으나 절대로 이빨이나 발톱을 들이대지 않았습니다. 그 고양이 안쓰러울만큼 순한 놈입니다.

4월 28일자로 공고 기한은 끝났는데, 주인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지금 그 고양이는 '보호중'으로, 혹시 안락사 될까봐 걱정됩니다. 누가 '피부병'에 걸렸고 '사나운' 고양이를 입양해 가겠습니까?

오드아이라는 특성도 있고, 아직 어린 고양이입니다. 주인만 잘 만나면 참 좋을 텐데요. 제가 주변을 온통 수소문하고 있으나 마땅한 입양 희망자가 아직은 없네요.     

하필이면 저는 며칠안(5월 10일)에 지방으로 이사를 갑니다. 이사가도 서울에 반, 지방에 반 정도 걸친 생활이 될 것인데다가, 대중교통으로 반려견을 데리고 다녀야 합니다. 고양이까지 기르면서 데리고 다니기는 불가능합니다. 경제적으로 고양이 피부병 고칠 병원비를 감당하기가 버겁기도 하고요. 

이 고양이를 살릴 방법이 없을까요? 도움을 간곡히 요청드립니다.

 

제 본명은 오수연이며, 귀 단체의 후원회원입니다.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 올라온 고양이의 공고번호는

경기-안양-2014-00102  

 

    공고에 나온 사진을 첨부합니다. 사진이 작아서 고양이의 '오드아이'가 잘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 눈 무척 슬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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