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연후원
학대받고 고통받은 구조 동물들,
결연가족이 되어 따뜻한 마음으로 안아 주세요.
- 2026.07.13


사람 곁을 떠돌며 살아오던 을왕이는 몸에 깊은 상처를 안은 채 구조되었습니다. 당시 생식기는 심하게 부어 있었고, 소변을 볼 때에도 오줌이 뒤로 새는 모습이 확인되었습니다.

몸을 조여 오는 고통을 을왕이는 얼마나 오래 견뎌야 했을까요. 올무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깊이 파고듭니다. 움직일수록 더 조이고, 벗어나려 할수록 더 아프게 몸을 파고듭니다. 을왕이도 그렇게 하루를 버티고, 또 하루를 버텼을 것입니다.

몸에 남은 올무의 흔적처럼, 을왕이의 두려움도 쉽게 사라지지 않습니다. 온센터에서 을왕이는 몸을 벽에 바짝 붙인 채 꼬리를 숨깁니다. 늘 구석을 찾아 몸을 웅크리고, 마치 스스로를 조금이라도 숨기려는 것처럼 가장 안전하다고 느끼는 자리를 선택합니다.

낯선 환경에서도, 사람 곁에서도, 을왕이의 몸은 아직 긴장을 풀지 못합니다. 어쩌면 위험이 사라졌다는 사실보다, 언제 또 위험이 찾아올지 모른다는 기억이 을왕이에게 깊이 남아있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안전한 공간에서 누군가 자신을 해치지 않는다는 경험이 차곡차곡 쌓인다면 을왕이도 언젠가는 얼음처럼 굳은 긴장을 풀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벽이 아닌 사람 곁에서 쉬는 날도 찾아올지 모릅니다.

을왕이에게 필요한 것은 특별한 기적이 아닙니다. 더 이상 몸을 조이는 올무도, 내일 먹을 것을 걱정하는 떠돌이의 삶도 없는 평범한 하루입니다.

그 평범한 하루가 하루, 또 하루 이어질 수 있도록 을왕이의 시간을 함께 지켜봐 주세요. 을왕이가 언젠가는 몸도, 마음도 얼음에서 벗어나 따뜻한 햇살 아래 편안히 누울 수 있도록. 그 여정에 함께해 주세요.

구조는 끝이 아니라 문 하나를 열어 주는 일입니다. 오랫동안 몸을 조이는 고통을 견디고, 사람을 경계하며 살아온 을왕이에게 문턱 하나는 우리에게는 상상하기 어려울 만큼 높은 용기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그 작은 발걸음으로 문을 넘어, 더 이상 도망치지 않아도 되는 삶을 만나게 된다면 좋겠습니다.

을왕이의 결연가족이 되어
을왕이의 모든 걸음을 응원하며,
보호소에서의 삶을 든든하게 지원해주세요.

을왕이 의 소중한 결연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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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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