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대구 미용실 반려견 학대 사건_ 예삐가 떠난 자리..

사랑방

대구 미용실 반려견 학대 사건_ 예삐가 떠난 자리..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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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4.26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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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20일 대구에서 예삐라는 말티즈가 동물병원에서 미용을 받은 후 의식을 잃었다는 제보가 있었습니다. 병원 CCTV 확인 결과 미용 과정에서 미용사의 학대가 발견되었고, 해당 미용사 역시 폭행을 인정했습니다. CCTV 화면을 증거로 확보하고 대구 북부경찰서에 신고한 상태에서 예삐는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24일 사망하고 말았습니다. 

예삐의 가족들은 학대를 가한 미용사를 상대로 처벌을 원하였고, 예삐가 그렇게 고통받는 영상이 회자되는것을 원하지 않았습니다. 예삐 가족들의 마음은 헤아리기 어려울만큼 힘들것이라 깊이 공감하여 동물자유연대는 이 사건을 이슈화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조용히 사건 대응을 진행했습니다. 만일 처벌 수위가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닌 경우에는 이슈화하여 대응을 하기로 가족들과 협의를 하고, 보호자가 직접 고소와 사건 진술을 했으며 동물자유연대는 사건 진행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지속적으로 도와드리기로 했습니다.
 
이후 어떤 경로인지 정확히 알수 없으나 제 3자에 의해 CCTV 영상과 병원 정보가 유출되어 보호자 가족들은 떠도는 루머에 다시 한번 상처받고, 고통을 받게 되었습니다.  

해당 병원에서는 도의적 책임을 느껴 예삐 가족들에게 보상을 원하였으나 예삐 가족들은 보상을 원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현행법상 예삐를 잃은 자리를 보상받을 길은 금전적 보상뿐입니다. 예삐를 잃은 가족들은 이 보상금이 사건 초기부터 진행 상황을 함께해온 동물자유연대에 기부되길 바라셨고, 보상금 200만원 전액을 동물자유연대에 보내오셨습니다. 

예삐를 잃은 가족들의 마음은 어떠한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을것입니다. 예삐가 떠난 자리에 그나마 작은 위로가 되기 위해 동물자유연대는 말 못하는 동물들에게 자행되는 학대가 제대로 처벌 받고, 사랑만 주는 가장 약한 가족 구성원인 반려동물들도 소유물이 아닌 가족으로, 생명으로 존중받는 사회가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예삐의 평안한 영면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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