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무너진 골반 그리고 마음까지 무너졌던 길고양이

사랑방

무너진 골반 그리고 마음까지 무너졌던 길고양이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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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8.25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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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 박스 아래 숨어 하염없이 울기만 했습니다.
20166월 경기도 김포. 다리를 다친 듯 질질 끌고 다니는 길고양이 한 마리가 발견되었습니다. 자세히 볼 수는 없었지만 뒷 다리를 전혀 쓰지 못하는지 바닥에 주저 앉은 채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심하지는 않았지만 너무 가까이 다가가면 불편한 몸을 끌고 근처 컨테이너 박스 밑으로 숨어버렸답니다. 아무리 불러도 나오지 않고, 사람이 멀어질 때까지 야옹-야옹- 작게 울기만 할 뿐이었습니다. 구조 시도만 여러 차례도와주고 싶은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숨기만 하는 고양이 때문에 구조자는 며칠 동안 발만 동동 굴렀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계속 된 시도 끝에 극적으로 구조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구조 후, 구조자의 집으로 옮겨진 고양이>

다시 걸을 수 있다는 희망
우여곡절 끝에 구조된 고양이는 우선 구조자의 집으로 옮겨졌습니다. 그곳에서 하루 밤을 보낸 후, 근처 동물병원에서 진료를 받았습니다. 몸 내부의 질병이나 다른 외상은 없었지만 엑스레이 검사 결과 골반이 골절되었다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구조 전, 제대로 걷지 못하는 모습을 보았기 때문에 골반 골절 진단을 받고 가장 걱정되었던 것은 하반신 마비였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수술만 하면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답니다.


병원 진료 이후, 고양이는 무너진 골반 때문에 배변활동이 원활하지 못했습니다. 변비약을 처방 받았지만 속이 불편해서인지 고양이는 밥을 먹지않았습니다. 다시 병원을 방문해 관장을 해야만 했고, 더는 수술을 미룰 수 없었지요. 하지만 구조자는 현실의 벽에 부딪혔습니다. 개인이 부담하기엔 수술비가 너무나도 큰 금액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다시 걸을 수 있다는 희망이 있는 한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작은 생명을 위한 도움의 손길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던 구조자는 다행히도 수술비의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는 병원에 고양이를 입원시킬 수 있었습니다. 고양이의 수술을 위해 동물자유연대도 수술비 일부를 지원하였습니다. 골절된 골반 수술을 무사히 마친 고양이는 현재 구조자의 집에서 보호 중입니다. 구조자의 정성 어린 보살핌 덕분에 고양이는 차츰 안정을 되찾고 있답니다.


고양이가 회복을 다 마친 후에는 입양공고를 통해 사랑으로 보듬어 줄 평생 가족을 찾아주겠다고 약속해 주셨습니다. 골반 골절로 제대로 걷지도 못하던 길고양이를 외면하지 않고 구조부터 치료까지 힘써 주신 구조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또한 새 삶의 기회를 얻은 고양이 역시 씩씩하게 회복을 마치고, 좋은 가족을 만나기를 바랍니다.

 

우리 주변에는 위험에 처하고 도움이 필요한 동물들이 많습니다.
이들을 무심코 지나치지 않고 따뜻한 손길과 관심’을 보내주신다면
더 많은 동물들을 살릴 수 있고,
동물자유연대는 여러분의 후원으로 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댓글


민수홍 2016-08-25 20:24 | 삭제

고맙습니다.
쾌유와 행복을 기원합니다.


이경숙 2016-08-26 16:59 | 삭제

구조자분과 동물자유연대
정말 감사드립니다
아가도 얼른 좋아지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