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서울에서 사라진 줄 알았던 말마차가 여의도 봄꽃축제장에 다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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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사라진 줄 알았던 말마차가 여의도 봄꽃축제장에 다시 나타났습니다.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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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4.08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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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사라진 줄 알았던 말마차가 여의도 봄꽃축제장에 다시 나타났습니다. 
 
청계천에서 퇴출되었던 말마차가 여의도 봄꽃축제 기간(2016년 4월 4일~10일)에 여의도 순복음교회 옆 도로(국회대로 76길) 에서 영업중입니다. 관련기사>> 군항제서 사라진 ''꽃마차'', 서울 여의도에 등장(클릭) 


<2016년 4월 6일, 여의도의 왕복 6차선 도로를 달리고 있는 말마차>

서울 청계천(2012년), 경주(2015년), 진해 군항제(2016년) 등 에서 줄줄이 퇴출되었던 말마차가 여의도 벚꽃축제장 옆에서 다시 시작된 것입니다. 퇴출된 것으로 알고 있었던 말마차가 다시 영업중인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는 일정 기간 또는 일부 구간에서만 말마차 영업을 중단하도록 지자체가 조치한 것 뿐 국내법에는 전면적인 말마차 영업 규제의 근거가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말마차의 영업에 대해 관할 경찰서, 구청 등에 민원을 넣어도 공무원들은 근거가 없어 단속이 어렵다는 대답 뿐입니다.

하지만 여의도의 말마차는 주정차 위반, 자전거 도로 점거, 교통방해, 악취, 녹음된 말울음소리를 틀어 소음을 내는 행위, 호객행위 등으로 시민들에게 큰 불편을 주고 있습니다. 동물자유연대는 위와 같은 이유을 들어 관할 지구대에 현장 지도·단속을 요청하여 교통방해 및 위험요소가 없도록 감독해 달라고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마차는 계속 운행되고 있습니다. 관할 담당자들은 하루 빨리 축제가 끝나기만을 바라고 있겠지요.


<불안감으로 마차를 물어뜯고 있는 말>

맨몸으로 도로를 달리는 말, 보호장구 하나 없이 자동차들 사이로 딱딱한 아스팔트 도로위를 뛰어야 합니다. 모래나 들판 등을 달려야 할 말이 아스팔트 도로를 달릴 경우 관절과 발굽에 심한 무리가 오고 고통에 시달리게 됩니다. 사람으로 비유하면 하루 종일 높고 딱딱한 구두나 하이힐을 신고 무거운 짐을 든 채 도로 한 가운데를 달리는 것과 비슷합니다.

말은 잘 놀라고 겁이 많아, 주변의 소리와 움직임에 매우 민감합니다. 사람이 듣지 못하는 사소한 소리, 평소에 듣지 않던 큰소리, 처음 보는 물건, 움직이는 물체, 강한 냄새 등에도 놀라기 때문으로 말에게 눈가리개를 착용시켜 시야를 좁히고 사람의 지시를 잘 따르게 하는 것입니다. 또한 말은 더위에 약한 동물임에도 더운 날씨에 뜨거운 아스팔트를 달리게 합니다. 자동차의 열기와 함께 매연을 고스란히 맡으며, 자동차 경적소리, 주변의 여러 운행중인 차량들 사이로 달리는 것에 매우 불안을 느낄것임에 분명합니다. 배변을 줄이기 위해 영업중에는 물과 먹이를 주지 않는 행위는 말을 더욱 고통스럽게 함은 말할 나위 없겠지요. 실제로 말마차 영업 현장을 관찰한 결과 마부는 3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마차를 끌게하면서 지친 말에게 물한모금도 주지 않았습니다. 


<주정차 금지구역에서 정차한 채 호객행위를 하는 말마차>

동물보호법 제3조는 누구든지 동물이 ''갈증을 느끼지 아니하도록 할 것'', ''고통으로부터 자유롭도록 할 것'', ''공포와 스트레스를 받지 아니하도록 할 것''을 규정하고 있으며, 같은 법 제8조제2항제3호는 ‘도박·광고·오락·유흥 등의 목적으로 동물에게 상해를 입히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잠깐의 즐거움을 위해 동물에게 건강상의 위해를 가하면서 까지 달리게 하는 것은 명백한 동물 학대입니다. 

마차 탑승 중 혹여 사고 발생시에도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영업자가 보험을 가입한 상태인지 확인후 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무보험일 경우 사고시에 피해가 우려됩니다. 실제로 유턴을 하거나 우회전 하는 차량들이 느리게 운행하는 마차를 인지하지 못하고 황급히 차선을 바꾸어 피하는 등 아찔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동물을 이용한 영업행위는 금지되어야 마땅하지만, 아직 우리나라 법률은 이를 제지하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시민들의 강력한 항의와 민원을 통해 청계천, 경주, 진해 처럼 다시 한번 말마차의 운행을 금지시키는 것입니다. 아래 연락처로 함께 민원을 제기하여 말마차 운행에 대해 항의해주시고, 주위 사람들에게도 말마차를 타지 않도록 알려주세요!  

항의하기
서울시 민원 http://eungdapso.seoul.go.kr/  시민봉사담당관 02)2133-7935
서울지방경찰청 https://minwon.police.go.kr/#requestMinwon/report/STT-403 교통안전과 02)700-5022



댓글


소현주 2016-04-09 18:47 | 삭제

제발 동물을 상업적으로 이용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조희경 2016-04-10 13:19 | 삭제

여의도 말 마차에 대한 동물자유연대의 글에 이의 제기하신 분이, 전에 제 페이스북에도 제안하신 바가 있어서 제 의견 드립니다. 이 의견은 동물자유연대 페이스북에 답글로도 붙였습니다.

말마차를 운영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현재 운영되고 있는 마차의 말 개체 복지에 심각한 위험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은 동의합니다. 그러나 현재의 개체때문에 이런 병폐가 계속 이어지는 것을 방관하고, 그럼으로 인해 계속 힘겨운 삶을 사는 것이 대를 물려야 한다는 것은 동물복지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물론, 마차라도 운행해야 말이 더 오래 살것 아니냐는 주장도 있을 수 있는데, 삶의 질을 고려할 것인지, 열악한 환경과 고통 가운데 생명만 부지하는 것을 고려할 것인지를 논쟁할 수는 있지만, 동물복지 기준에서는 확실히 삶의 질을 선택할 것입니다. 그래서 2014년 12월 뉴욕 시는 센트럴 파크의 마차 영업이 동물복지를 저해 한다는 이유로 그 곳의 마차 운행 금지 법안을 발의하기로 결정한 바도 있습니다.

이의제기하신 분이 말씀하신 바대로 말은 반려동물이 아닙니다. 그래서 오랫 동안 살게 해줄 것이냐의 문제가 아니라, 산업의 틀에 있는 말에게는 동물복지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하는 것이 더 중요한 것입니다.

동물단체가 한정된 자원으로 하루가 멀다하고 사건 사고 속에 활동하며 대응을 하다보니, 마차를 운행하지 못하게 된 말의 사후 관리까지 섬세하게 신경쓰지 못하는 점은 저희도 스스로 매우 고통스럽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누구보다도 동물에 대한 감수성이 예민하니 이런 일에 뛰어드는 것이 동물단체 활동가들인데 그 말들에 대해 어찌 편안할 수 있겠습니까?
일반인들이 사진이나 글을 통해 느끼는 감정 무게 지수가 1이라면, 모진 현장을 경험하는 활동가들이 느끼는 감정 무게 지수는 5이상입니다.

무조건적으로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뒷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지만, 늘 모든 것을 다 척척 해낼 수 있는 역량을 동물단체들이 갖췄다면, 이렇게 주말 휴일에도 컴퓨터에 앉아 전전긍긍하며 활동하지는 않겠지요.

지금 당장의 해결책이 없다 해서 이후 지속적으로 침해될 문제거리를 덮어두고 갈 수는 없는 것입니다.


조희경 2016-04-10 13:22 | 삭제

위 글은, 혹여라도 홈페이지 글을 읽으시고 이의 가지신 분들께도 이해를 구하기 위해 옮겨왔습니다.


강정화 2016-04-11 16:07 | 삭제

저두 박원순 서울시장님 sns에 확인해 달라는 글을 올리긴 했습니다
확인하실지는 모르지만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