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사람을 좋아하는 길고양이 라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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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좋아하는 길고양이 라봉이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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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10.23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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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난한 길에서 살아가며 이 사람 저 사람에게 경계 없이 곁을 주는 길고양이들을 볼 때면 늘 마음이 쓰입니다. 행여나 동물을 학대하는 사람들의 눈에 띄어 ''해코지를 당하기라도 하면 어쩌나'' 하는 불안 때문입니다. 라봉이 역시 유난히도 사람을 좋아하고 잘 따르던 길고양이였습니다.
 
라봉이에게 밥을 챙겨주시던 분의 말에 따르면, 사람만 보면 졸졸 따라다니며 애교를 부리던 라봉이가 어느 날부터인가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다시 발견된 당시에는 걸음을 걷지 못할 만큼 심각한 부상을 입은 상태였다고 합니다. 다행이 구조자 분께서 서둘러 라봉이를 병원에 데려가셨고, 응급 치료와 진찰 끝에 라봉이의 상태를 정확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구조 당시 라봉이는 횡경막 허니아로 인한 호흡 곤란이 왔고, 늑간근파열과 골반 골절로 인해 다리의 감각을 상실하였으며, 순환부전으로 인하여 괴사가 진행되어 한 쪽 다리를 절단해야만 했습니다. 조금이라도 지체하다가는 생명이 위독할만큼 힘겨운 상황이었습니다.
 

 


 
 
 
라봉이에게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사람을 의지하던 길고양이 라봉이에게 너무나도 큰 미안함과 그럼에도 살아 있어주어 고마운 마음이 들 뿐입니다.
 
무사히 수술이 끝난 라봉이는 현재 마음씨 좋은 가족을 만나 아픈 몸과 마음을 회복하며 살아가고 있다고 합니다. 라봉이가 따뜻한 사람의 품에서 다정한 손길을 마음껏 느끼며 살아갈 수 있도록 도움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버려지고 다친 아이들을 정성껏 돌봐주시고 구조와 입양까지 적극적으로 힘 써주시는 분들이 계시기에 동물자유연대는 더욱더 힘을 낼 수 있습니다.   

앞으로 라봉이가 살아갈 시간들은 사랑과 따뜻함만이 가득하기를 바라며, 사람에게 곁을 허락해주는 고마운 아이들의 몸과 마음에 상처 나지 않는 세상이 오기를 간절히 바라봅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이경숙 2015-10-24 10:18 | 삭제

라봉이가 힘든 수술을 잘 견뎠네요
라봉아~ 기특하고 대견하구나
라봉이 화이팅~~~
얼른얼른 나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