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층 난간에서 오도가도 못하던 슬림이
관악구 신림동.
5층 난간에 고양이가 갇혀 오도가도 못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습니다.
사진으로 봐도 그렇고 현장에서 확인을 했을 때도 고양이가 어떻게 저 난간에 가게 됐는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더 중요한 건 고양이가 스스로 건물 아래로 내려올 수 있는 길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제보에 의하면 고양이는 난간에 5일째 있었다고 하였습니다.
제보자가 건물주와 연락이 될 수 있도록 해 주셔서 건물주 허락하에 건물 안으로 들어가 고양이 모습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난간에는 사람도 갈 수 없고 포획틀도 설치하기 힘든 구조였기 때문에 쉽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다행히 고양이는 5층 난간 옆에 있는 실외기 밑까지는 들어올 수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포획틀을 설치할 수 있었습니다.
하루가 지난 다음 날 다행히 고양이가 포획틀에 들어와 있었습니다.
얌전하고 순한 성격인지 많이 지쳤을 텐데도 눈에 띄는 문제는 없어 보였습니다.
지금은 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탈수 증상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다행이 검사 결과도 좋고 건강한 편이라고 하니 마음이 놓입니다.
*이 고양이의 이름은 ''슬림''이가 되었습니다. 원래는 신림동에서 구조 되어 ''신림''이라고 정했는데 병원에 전달하는 과정에서 ''신림''을 ''슬림''으로 듣는 바람에 그렇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도 슬림한 몸매를 자랑하고 있으니 어울리기는 한데 이젠 통통하게 살도 올랐으면 좋겠네요.
SBS 동물농장에 방송되었던 고가도로 고양이 최근 소식
지난 2월 강변북로 고가도로 배수로에 갇혀 있던 어린 고양이의 구조 사연이 SBS 동물농장을 통해 방송되었습니다.
당시 제보자는 10미터가 넘는 곳에서 내는 고양이 소리를 듣고 그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고양이 소리를 들은 것도 놀라웠지만 제보자와 캣맘들이 고양이 구조를 위해 고가도로에 올라가 밥을 주고 사다리차를 불러다 직접 고양이 포획을 시도하기도 하는 등 구조되기까지 많은 분들의 노력이 감동을 주었습니다.
지금은 당시 제보자가 고양이를 임시로 보호하고 계신데요 고양이의 최근 모습을 보내주셨습니다.
배수로에 갇혀 있을 때 보다 훨씬 더 예쁜 모습으로 변신했습니다.
구조 당시에 카메라만 대면 소리를 낸다고 하여 이름은 배우 이름을 따 ''졸리''가 됐다네요.
성격도 착하고 순해서 좋은 가정에 입양되면 정말 사랑 많이 받을 것 같아요.
어서 빨리 입양 되어서 신나게 노는 모습을 보았으면 합니다.
고양이가 높은 곳에 올라갔을 때 어떻게 해야 하나요?
다른 동물보다 수직 운동에 익숙한 고양이는 높은 곳이나 혹은 깊은 곳에 들어가 나오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신림동 5층 고양이나 강변북로 고가도로 고양이와 같이 고양이가 있는 장소 주변에 특별한 시설물이 없을 경우에는 구조 작업이 필요하지만 대부분의 건강한 고양이의 경우 직접 구조 보다 고양이가 스스로 올라올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고 빠른 방법입니다.
위 사진은 동대문의 한 건물 3층 난간에 고양이가 올라갔을 때 119에서 구조를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난간에 사람이 올라갈 수도 없고 사람이 구조를 시도하자 고양이가 숨어 버려 구조가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현장에 방문하여 확인 하였더니 난간에서 옥상까지는 그리 높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고양이 사다리를 만들어주고 먹이로 유인해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고양이가 사다리를 이용하여 쉽게 올라올 수 있었습니다.
고양이가 고립되어 있다고 판단하면 이렇게 해 보세요.
1. 고양이가 다닐 수 있는 다른 통로가 있는 지 확인하세요.
-갇혀 있는 것이 아니라 은신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2. 먹을 것을 주면서 유인 해 보세요.
-캔과 같이 고양이들이 좋아하는 것을 주어 스스로 그 장소에서 벗어날 수 있는 지 확인 해 봅니다.
3. 건물이나 시설 관리자를 만나 보세요.
-건물의 경우 건물주나 관리소에서 건물 구조를 잘 알기 때문에 구체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4. 고양이 사다리를 만들어 주세요.
-고양이 사다리는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판자나 스티로폼 등 주위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를 이용하여 고양이가 스스로 올라 올 수 있는 것이면 무엇이든 좋습니다. 고양이가 발톱으로 잘 찍고 올라올 수 있도록 압박붕대나 노끈등을 감아 주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사다리가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