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염소를 종교 행사의 일부라는 이유로 목을 자르고 가죽을 벗겨 죽인 교회 관계자가 검찰에 의해 벌금 100만원에 구약식기소되었습니다.
동물자유연대는 지난 2014년 12월 충남 태안의 한 교회에서 수련회 도중 살아 있는 염소의 도살하는 행위를 했다는 제보를 받고 인터넷에 게시되어 있는 영상을 확인 하였습니다.
영상에는 ''2012년 중고등부 수련회 중 번제의식''이라는 제목이 달려 있었으며 퍼포먼스 의상을 입은 사람들이 등장하여 설정된 상황을 연기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습니다. 문제는 퍼포먼스 중간 부분에 살아 있는 염소의 목을 칼로 자른 후 가죽을 벗기는 행위입니다. 새끼로 보이는 염소는 발버둥을 쳤으나 2명의 사람이 몸을 잡아 움직이지 못하게 하였고 한 사람이 칼로 염소의 목을 잘랐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행사가 중고등부 수련회 였기 때문에 그 자리에 많은 어린 학생들이 있었고 이러한 장면을 여과 없이 지켜보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다른 곳으로 가려는 학생들을 제지하며 강제로 그 장면을 보게 하는 모습도 목격이 되었습니다. 이 행사 말미에 관계자는 종교적으로 매우 의미있는 행사라 자평하며 번제 의식을 행할 때 마다 이를 경험한다고 하여 이와 같은 일이 반복되어 왔음을 암시하였습니다.
동물자유연대는 이 영상을 근거로 동물보호법상 학대 등의 금지에 관한 조항 위반으로 교회 관계자를 고발하였습니다. 동물보호법은 동물을 ''잔인한 방법으로 죽이는 행위'', ''노상 등 공개 된 장소에서 죽이는 행위''등을 동물학대로 규정하고 1년 이하의 징역 혹은 1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언론을 통해 교회 관계자는 이러한 행위가 법에 금지되어 있는 줄 몰랐고 논란이 있으면 하지 않겠다고 하면서도 학생 중에는 은혜를 입고 눈물을 흘리기도 하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엄연히 형사 처벌 대상인 현행 법을 어기고도 논란 때문에 하지 않겠다는 발언 뿐 아니라 마치 그 행위가 매우 바람직한 행사인 것처럼 미화하는 것 또한 납득할 수 없고 대단히 우려가 되는 점입니다.
동물을 잔인하게 죽이는 행위는 단지 법으로 금지했기 때문에 해서는 안되는 것이 아니라 윤리적으로도 용납될 수 없는 인간의 기본적인 도리이고 상식이기 때문에 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어떤 곳보다 생명의 소중함을 가르쳐야 할 종교기관에서 현대에 와서 굳이 필요하지도 않는 종교 의식의 재연 때문에 생명을 잔인하게 빼앗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가 없습니다. 또한 어린 학생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이렇게 무의미한 이유로 동물의 생명을 빼앗는 행위는 자칫 인간이 필요하다면 어떤 이유가 되었든지 다른 생명을 빼앗거나 이용할 수 있다는 잘못된 생명 의식을 심어 줄 수도 있습니다.
동물자유연대는 이 사건의 관계자가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기소된 것을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단, 공개된 장소에서 공공연하게 벌어진 학대 행위임에도 경미한 구형 결정이 내려진 것에 대해서는 유감스럽습니다.
이 사건에 대해 적법한 판결이 내려져 앞으로 이러한 무의미한 동물 학대가 절대 반복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pearl 2015-02-05 16:38 | 삭제
저건 아이들에게도 못할짓이죠 은혜를 받아 눈물을 흘렸다? 저런 모습을 지켜보는게 얼마나 두렵고 끔찍했을까.. 내가 저 나이에 저런걸 봐야하는 상황이었다면 당연히 어쩌지도 못하고 울었을것 같다. 나도 크리스챤이지만 예수님이 모든죄를 대신해서 돌아가신건 인간의 죄뿐 아니라 저렇게 죄없이 죽임당하던 구약시대의 동물들 역시 구원하기 위함이었을터. 저런짓을 하는건 예수님 자체를 부정하고 헛되게 하는것이란걸 모르는걸까?!
김유리 2015-02-13 10:35 | 삭제
100만원 너무 한거아닙니까?!!! 1000만원 이하인데 그 반도 아니고 장난하는지...구약식기소라니...
저런 단체들때문에 종교믿는 사람들이 욕을 먹는거죠. 믿음을 할꺼면 제대로 해야지... 에휴...저 단체는 모르게 계속 일을 저지르고 있을꺼예요! 꾸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김주현 2015-02-27 12:01 | 삭제
그게 무슨 교회인가요??
사랑을 아는 사람이라면 동물을 저렇게 쇼를 위해서 잔인하게 살해하지는 않을텐데요
미친 놈들 싸이코패스 집단 아닙니까
목사님들도 정신차려야 합니다. 현실을 못보고 꿈속을 헤메는 분들 많아요
제가 다니는 교회도 대학생 수련회에서 게임한답시고 미꾸라지를 젓가락으로 누가 많이 퍼담나를 하더라구요
당장 교회에 항의했고 그 다음해부터 미꾸라지 대신 콩으로 바뀌었습니다.
감리교라면 그래도 이름있는 교단인데 저도 크리스천이지만 저런 인간들 참 어이없네요
신자들 중에 좀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사람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임미옥 2015-03-06 11:18 | 삭제
미친 종교단체
어린아이들 보는 앞에서 살생을
살아있는 생명을 저럴수가 있나 미치지않고서야
지독한 인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