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심 좋기로 소문난 해남의 어느 작은 마을....
한달정도 전 부터 길고양이들을 위해 놓아둔 밥이 계속 사라지는 일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고양이 밥도둑의 정체는 바로 작은 강아지....이 강아지는 왜 고양이 밥도둑이 되었을까요?
바로 폐가에서 자신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4마리의 아기 강아지 때문이였습니다.
아기 강아지들을 먹이기 위해 추운겨울 마을 곳곳을 돌며 고양이 밥을 물어다 새끼들을 먹였던 것이지요.
자신은 배를 골아도 아기 강아지들 만은 배부르게 먹이고 싶은 것이 어미의 마음....
어미도 배가 많이 고팠을 텐데 자신의 배고픔도 참고 밥도둑이라는 오명에 마을사람들의 타박까지 모두 참아가며
아기 강아지들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에서 엄청난 모정을 느끼는건 저 만이 아닐듯 합니다.
해남에서 검은 강아지는 입양을 가고 어미 강아지와 아기강아지 3마리가 센터로 입소를 했습니다.
센터에 도착해 캔넬에서 내보내자 마자 구석으로 몰려가더니 탑을 쌓았네요.
하~~~^^; 사람에 대한 경계가 심한상태 입니다.
일단 집으로 은신처를 만들어 주고 안정을 취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집안으로 쏙 들어가 나오지 않는 녀석들이지만 궁금하긴 한가봅니다. 똘망똘망한 눈으로 뭘하는지 계속 두리번 거리는 모습이 어찌나 귀여운지....
첫날에는 사람이 없을때만 밥을 먹더니 하루가 지나자 조금 익숙해 졌는지 사람이 있어도 나와서 맛나게 밥을 먹습니다. 물론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순식간에 집으로 뛰어들어가지만 내일은 조금더 가까운 거리를 내어 주겠지요.
며칠 지나고 나니 조금은 더 편해졌나 봅니다. 30센티 정도까지도 허락해 주고 사람이 옆에 있어도 낮잠을 자네요^^
경계심이 많은 친구들이라 시간이 더 걸리겠지만 한걸음 한걸음 조금씩 다가가고 다가온다면 생각보다 빨리 친해질 수도 있지 않을까요?
어미강아지와 아기강아지들은 다음주 중 검진을 받을 예정입니다.
아무래도 밖에서 생활하던 어미는 심장 사상충 검사도 병행하게 될텐데 아무 이상이 없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어미와 아기강아지모두 건강하고 좋은 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 응원해주세요.
조희경 2015-01-23 16:57 | 삭제
아유~~~ 저 눈 좀 봐....
viki710 2015-01-23 21:31 | 삭제
또 한가족이 입소를 했네요..아이들이 하루하루 달라지는걸 보니 , 백방으로 노력
하는 간사님들의 수고가 눈에 보이는듯 하네요.
항상 감사드립니다.
이경숙 2015-01-24 11:56 | 삭제
이 사연 TV를 통해 봤습니다
방송으로는 그 마을에서 입양이 가능할 것같았는데요
아이구...식구가 많이 늘었네요
엄마와 아가들이 건강에 이상없이 잘 지내다가
감사한 인연 만났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