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연이은 구제역 발생, 인도적 살처분 방법을 도입해주세요!

사랑방

연이은 구제역 발생, 인도적 살처분 방법을 도입해주세요!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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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8.08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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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연합뉴스
 
 지난 7월 23일부터 8월 7일까지 경남 의성과 고령, 경북 합천에서 연달아 구제역이 발생해 구제역 임상증상을 보인 돼지 850여 마리가 살처분됐습니다. 살처분 진행 지자체에 따르면 이번 살처분 방법은 구제역 긴급행동지침에 따라 CO2 가스를 이용해 질식사시켰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구제역 파동으로 350만 마리의 돼지를 산 채로 매장했던 것에 비하면 진일보된 방법임에는 의미가 있으나 이 또한 절대 안심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닙니다.

세계동물보건기구의 질병 통제 목적의 동물 살처분 지침과 여러 연구를 통해 확인한 바에 의하면 큰 돼지의 가스를 이용한 살처분은 권고하지 않는 방법이며, 가스를 이용한 살처분에는 단순 가스 주입만이 아닌 여러 고려사항이 필요합니다. 가금류의 가스를 이용한 살처분도 마찬가지로, 동물이 겪는 고통을 줄이기 위해서는 컨테이너 밀폐 여부, 가스 주입량, 수용 밀도 등 여러 사항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나 이러한 세부적인 지침 없이 살처분이 진행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동물복지를 고려한 살처분은 동물뿐 아니라 살처분 작업자들의 고통까지 줄일 수 있습니다. 이에 동물자유연대는 과학적 연구와 근거를 토대로 국내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 인도적인 살처분 방법을 도입하기를 농림축산식품부에 요청했습니다.
 
조금만 관심을 갖고 들여다보면 인간의 욕심으로 인해 수많은 동물들이 고통에 처해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한국 사회 농장동물이 처한 열악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동물자유연대 활동에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 돼지의 Succinylcholine과 CO2가스를 이용한 살처분에 대한 동물자유연대 의견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