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의 홈페이지가 새로운 얼굴로 여러분들을 맞게 되었습니다. 홈페이지 한번 개편할 때마다 새로운 모습을 보이고자 애를 쓰게 되는데요, 이번에는 많은 동물친구님들의 사랑으로 만들어진 좋은 시설에서 살고 있는 동물들이, 여러분들과 보다 가까운 관계를 맺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설했습니다. 바로 1:1 결연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그동안 회원님들의 요청이 간간히 있었는데 이제야 제 모습을 갖추고 선보이게 됐습니다.
동물자유연대의 반려동물복지센터에는 제 각각의 사연을 가지고 들어 온 친구들이 많습니다. 지속적인 학대로부터 구조된 호순이, 망치로 내리 맞아 잡아먹힐 뻔한 복남이, 소금 포대에 담겨 모든 것이 꽁꽁 얼어 붙은 겨울 산에 버려진 랭이, 독거노인이 키우다 맡겨진 평생 동안 매일 인슐린 주사를 공급 받아야 하는 예쁜이를 비롯해 어느 누구 하나 사연 없는 친구가 없어 우리 모두가 가슴으로 품은 자식 같은 동물들입니다.
이 친구들이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지켜본다는 것은 그 누구도 아닌 나 자신, 우리 모두의 행복일 겁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뜻을 모아 선진형 반려동물지복지센터를 건립할 수 있었습니다. 건립하는 과정은 참 힘들었지만 그래도 이때까지만 해도 참 행복했습니다. 우리 동물들이 좋은 시설과 좋은 환경에 전문적인 돌봄을 받을 수 있다는 희망이 있었으니까요. 그런데 의외의 결과도 나타났습니다.
첫 번째로는, 동물자유연대에서 보호 중인 동물들은 좋은 곳에서 살고 있으니 더 열악한 시설의 동물들을 입양해야 한다는 반응이었습니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닙니다. 그리고 그 곳의 동물들에게도 귀한 입양의 기회가 활성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동물자유연대 동물들의 입양 기회가 축소되는 것은 안타까운 일입니다.
이 좋은 시설에 더 많은 동물들이 입소하고 입양을 가야, 더 많은 동물들이 양질의 보호 관리를 받을 기회를 갖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회적으로는 이러한 시설이 더 많이 생겨나야 할 이유를 알려나갈 기회가 될 것입니다.
두 번째로는, 역시 위와 같은 맥락으로, 좋은 시설이고 큰 단체이니 동물자유연대에서 보호 관리 받는 동물들은 걱정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에 후원에 대한 관심이 저조하다는 것입니다. 동물 복지를 최대한 고려해서 만든 동물보육원인데, 그리고 이러한 시설을 앞으로도 계속 만들어야 하는데, 우리가 가졌던 구태적 인식으로 인해 발전을 못한다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될 겁니다.
사료 조달만으로도 급급한 운영 방식으로는 동물구조 본래의 목적인 ‘보다 좋은 여건에서 보호’하는 데에 다다를 수 없습니다. 동물 보호 관리 방식의 변화는 우리 모두가 함께 바라는 것이 아닐까요?
여러분들의 후원은 후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동물에게도 복지가 고려된 돌봄 서비스를 해주어야 한다는 사회적 인식을 확장시켜나가는 또 하나의 캠페인입니다. 이는 모진 삶을 살았던 반려동물들에게 새로운 삶과 행복을 부여해줄 수 있는 힘이고 희망입니다. 그러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동참, 1:1 결연으로 함께 해 주세요.
저도 반려동물보육원 동물복지 구현이라는 희망을 품고 고양이 ‘호동이’의 대모가 되는 행운을 낚을 겁니다. ^^
이 행운, 여러분도 잡아보세요~
동물자유연대 대표 조희경
김은숙 2014-08-06 16:24 | 삭제
지적하신 내용 중 첫번째는 읽으면서 조금 덜컥했습니다. 사실 저도 그렇게 생각했었거든요. 현재로서는 더 이상의 입양이 불가능한 처지이지만 기회있으면 저도 그래야겠다 생각했었거든요. ㅎ 그런데 1:1 결연을 할 경우 구체적으로 저희들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알려주시겠습니까? 제 능력으로 가능한 일인지 궁금해졌습니다.
윤정임 2014-08-06 17:25 | 삭제
안녕하세요 김은숙회원님. 반려동물복지센터 윤정임국장입니다. 1:1결연의 구체적인 방법은 결연을 맺게 되는 동물의 기본적인 돌봄과 질병, 난방 등 이 동물에게 매달 소요되는 생활비의 일부분을 후원해 주시는 것입니다. 결연을 통해 결연동물의 생활비가 달성되면 구조되어 입소되는 또다른 동물이 반려동물복지센터에서 혜택을 받게 되며 결연이 활성화되어 반려동물복지센터의 재정자립이 이루어지면 제2의 반려동물복지센터가 건립되는 것이죠. 결연은 매달 2만원부터 참여하실 수 있구요 그 외 결연동물이 좋아하는 간식이나 추위를 많이 탄다면 따뜻한 옷 한벌 선물해 주셔도 됩니다 ^^
김은숙 2014-08-07 13:02 | 삭제
빠른 답신 감사합니다. 방금 결연 신청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더 열악한 환경속에 있는 대형견에 관심이 많은 관계로 유키 대모가 될까 고심하다 전에 복남이 사연을 읽고 가슴 아팠던 기억이 나서 복남이로 결정했습니다. 사연을 다시 읽으니 버럭 화가 치미네요. 열 손가락 다 아프시겠지만 우리 복남이 잘 부탁합니다. ㅎ
조희경 2014-08-07 13:46 | 삭제
김은숙님 감사합니다. 우린 '결연 가족'이에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