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다큐멘터리 <군견>

사랑방

다큐멘터리 <군견>

  • 늑돌이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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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7.29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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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밤,.. 멍~하니 TV를 돌리다가 케이블에서 재방송으로 하는 MBC 다큐멘터리에 눈이 멈췄어요,. 얼마전 월간 내셔널지오그래픽에서 군견 기사를 재미있게 봤는지라 우리나라는 어떤가 궁금해졌지요. 훈련을 시작할 때부터 파트너가 된 군견병과 군견이 어디로 파견되든 함께 가는 것도 차이가 나고 군견병이 전역 후 본인 군견을 찾아서 데려올 수 있고 (물론 군견이 전역하기 전에는 입양이 불가능하기는 하지만) 대부분들 입양을 하고 뭐 이런 차이야 직업 군인이고 반려동물 문화가 우리랑은 다르고 그런 차이 때문이겠거니 하면서 씩씩하게 훈련받는 무섭게 생겨가지고 순딩순딩순딩한 녀석들이 귀여워서 재미있게 보고 있었는데,.. 관절염이 심해져서 더이상 군견으로 훈련이 불가능하다고 수의사가 그러면서,.. 안락사를 시키더라구요,.. 아,....... 이래도 되는건가,.. 잠깐 나가서 인사를 하고 오라며 풀밭에 나갔는데 군견 녀석이 눈물 펑펑 쏟는 군견병이랑 눈도 못 마주치고 반대방향만 보고 있는데 슬쩍 한 번 곁눈질하는 녀석의 눈길에 마음이 너무 시려서 저도 펑펑 울고 말았답니다. 나는 수의사가 아니니까 안락사가 필요한 그 상황이 이해가 안된걸 수도 있겠지만,.. 산을 뛰어 다니면서 임무수행이 불가능한거지 일상생활이 안되는 상태는 아니었거든요,.. 우리 필요에 따라서 죽도록 훈련시켜놓고 쓸만큼 썼다고 폐기해버리는 것 같아서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미안했답니다. 예전에 마약탐지견이 서울대병원에서 공혈견으로 지내다가 일반가정으로 입양되어 너무너무 신나게 마당을 뛰어 다니던 모습을 예전 동물농장에서 본 기억도 나는데,.. 인간을 돕도록 개를 훈련시키는것도 좋고 우리가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데,.. 이처럼 우리 편의에 따라 소모품처럼 쓰고 버리는 이런 이기적인 모습이 너무너무 부끄럽고 미안하고 그렇습니다.. 언제 우리는 그 아이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전할 수 있을까요,.. 마음에 돌덩이가 내려앉은 그런 아침이네요,..



댓글


최지혜 2014-07-29 10:29 | 삭제

저도 딱 그부분..안락사..그 부분을 봤어요...대충 내용이 예상되고..
차마 못보겠어서 다른데로 틀어버렸죠...
그때 동물농장에서 입양간 공혈견들이 우리나라 최초 안락사당하지 않고
입양간 1호견으로 아는데,,,그 뒤로 아이들의 생활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나보네요...ㅠㅠ


슬프다 2014-07-29 19:01 | 삭제

군견이 군사기밀을 유출시킬 것도 아닌데 안락사라니요. 나라에 충성한 결과가 안락사라니..무엇이 안락하다는건지..토사구팽이 딱 맞네요..모르는 바는 아니었지만 좀 변할건 변했으면 좋겠습니다.


임영희 2014-07-30 13:08 | 삭제

저도 이 내용을 알았을 때 정말 죄스러운 마음을 가졌습니다.
더 놀라운 건 군견에 발탁되지 못한 어린 견들도 다 안락사 한다더군요,,
도대체 어떻게 해야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