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해,달,별 삼남매 중 둘째, 달이라고 해요.
저희 삼남매는 태어난 지 한 달도 안됐을 때 상자에 담겨 버려졌어요. 갑자기 엄마와 떨어진 우리는 너무 무서웠어요. 한참을 울고 있는데 어떤 분이 저희를 순수, 순백이라는 이름의 언니, 오빠 고양이가 살고 있는 작은 방으로 데려다 주었어요. 가족이 생긴다는 것은 정말 신나는 일이라는 걸 그때 처음 알게 됐죠! 매일 언니한테 안겨서 골골~송도 부르며 잠이 드는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답니다. 하지만 언니와 살던 방은 너무 좁아서 저희 셋이 어른고양이가 된 뒤에는 다 같이 살기가 어려워졌어요. 언니는 저희를 동물자유연대 보호소에 보내면서 많이 미안해했지만, 괜찮아요. 언니 말처럼 저희는 예쁘고 착해서 금방 새로운 가족을 찾을 수 있을 테니까요.
같이 살던 순수오빠 말로는 고양이들은 안겨있는 걸 싫어한다고 하던데 저희는 누가 안아주면 너무 편안해서 항상 언니에게 안아달라고 조르고 품 안에서 골골~송을 부르며 잠이 들곤 했어요. 지금 살고 있는 보호소에도 저희를 돌봐주는 언니, 오빠들이 있지만, 캄캄한 밤에 우리 셋이서 잠을 잘 때는 언니 옆에 딱 붙어서 잠들 때가 그리워지곤 해요.
어릴 때는 노는 게 너무 좋아서 새벽까지 달리기를 하는 바람에 언니 잠을 깨우기도 했지만, 이젠 다 커서 사람들이 잠을 잘 때에는 얌전하게 지내야 한다는 걸 알고 있어요. 엄마, 아빠가 자야하는 밤에는 저희도 그 옆에서 조용히 잠을 자고, 엄마, 아빠가 이리 오라고 부르면 야옹~하고 다가가 골골송을 부를거에요. 아참, 그리고 저희는 약을 먹거나 소독을 할 때에도 발톱을 내밀지 않고 얌전해서 기특하다는 칭찬도 많이 받았어요. 저희 엄마, 아빠가 되어 주신다면 하루하루 웃음이 가득한 날을 보내실 수 있을 거에요.
엄마, 아빠 얼른 만나고 싶어요!
동물자유연대에 처음 입소한 아기때부터 어엿한 어른 고양이가 된 지금까지도 꽃미모를 자랑하는 해달별 삼남매가 엄마, 아빠를 기다리며 편지를 보내왔습니다. 얼굴만큼이나 성격도 예쁜 해달별 삼남매의 실물이 궁금한 분들은 7월 12일 동물자유연대 입양행사에 함께해 주세요~!
이경숙 2014-07-12 11:57 | 삭제
해 달 별이
셋다 한 가정으로 입양가서
행복하게 살면 좋겠어요 ㅎ~
아가들 정말 사랑스럽고 예쁩니다